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HD현대일렉트릭이 미국과 유럽에서 친환경 전력기기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에너지 전문회사인 엑셀에너지(Xcel Energy)와 총 2136억원 규모의 전력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이번 계약은 단일 품목 기준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입니다.
미국에서 수주한 제품은 엑셀에너지가 미국 텍사스, 콜로라도, 미네소타주(州) 지역에 구축하는 전력 발전소용 초고압 변압기 입니다. 엑셀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통해 미국 내 친환경 전력 공급망 전환에 앞장서고 있는 회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덴마크 해상풍력 기업 ‘셈코 마리타임(Semco Maritime)’으로부터 총 792억원 규모의 해상 변전소용 변압기 및 기자재를 수주하며, 유럽 해상풍력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습니다.
수주한 제품은 셈코 마리타임이 EPC 주관사로 참여해 발트해 연안에 개발 중인 폴란드 최대 규모 해상풍력 발전 사업인 ‘발티카 2(Baltica 2) 프로젝트’에 납품될 예정입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2023년 전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연평균 9%씩 성장해 2025년에는 35%를 차지하며 글로벌 최대 발전원이 될 전망입니다.
미국은 정부 주도의 신재생에너지 분야 대규모 투자 계획과 각 주정부의 재생에너지 활용지원 정책 등에 힘입어 친환경 전력망 인프라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유럽(EU)도 최근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2030년까지 42.5%로 높이는 데 합의함에 따라 유럽 내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이 가속화할 전망입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탄소중립을 위한 세계 각국의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름에 따라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한 친환경 전력망 인프라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전환 흐름을 면밀하게 살피며 추가 사업 기회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