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한국은행 기준금리가 현 3.50%에서 동결됐습니다. 지난 2·4·5월에 이어 4차례 연속입니다. 이에 따라 시장은 통화정책의 전환 즉 피벗(pivot)을 기정사실화하면서 그 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오전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 기준금리 연 3.50%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이로써 2021년 8월 이후 1년6개월가량 가파르게 이어진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기조는 올 2월 동결조처로 멈춰섰고 이달까지 6개월 동안 현 수준을 유지하게 됐습니다.
금통위의 이번 결정에는 수출부진과 새마을금고 사태 등으로 불안한 경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시장은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6%에서 1.4%로 0.2%포인트(p) 낮췄고 앞서 한은 역시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재개) 효과가 기대보다 작다며 성장률 눈높이를 1.4%까지 내렸습니다.
다만 미국과 금리격차는 부담입니다. 현재 미 기준금리는 5.00∼5.25%로 한미간 금리차는 1.75%p로 역대 최대 수준입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0.25%p를 추가인상하는 '베이비스텝'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현실화한다면 양국 금리는 2%p까지 벌어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