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국민 100명 중 17명은 개인연금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연금보험의 경우 보험회사가 보험 가입자로부터 거둬들이는 전체 수입보험료의 절반(54.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보험개발원(원장 김수봉)은 25일 최근 ‘보험회사의 개인연금보험 가입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 중 약 905만명이 개인연금보험에 가입돼 있다. 총 인구 대비 가입률은 17.6%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가입자 수가 456만명으로 남성(449만명)보다 많았다.
연령별 가입률은 40대(30.6%)로 가장 높았고, 이어 50대(26.6%), 30대(26.5%) 등 순이다. 60대는 13.6%와 70세 이상은 2.6%로 낮았다. 소득활동이 활발한 30~50대의 연금보험 가입률이 가장 높은 편이었으며, 이들 연령대의 가입자 수 비중이 약 76.8%(40대 29.9%, 50대 24.4%, 30대 22.5%)를 차지했다.
특히 50대, 60대, 70대 이상 연령대의 연금보험 가입률이 다른 연령 대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연금보험 가입률 증가폭이 미미한 수준이다. 연금보험 가입자 중 20대, 60대, 70세 이상은 여성 가입자가 남성보다 높게 나타나, 해당 연령대에서 여성의 연금보험 활용이 남성보다 활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에서 연금보험 가입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23.9%)이며, 서울(21.6%), 광고(19.9%), 대전(17.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울산의 경우 남성 가입자 비중이 높았으며, 나머지 제주·부산·대구·서울·인천 등의 지역에서는 여성 가입자 비중이 높았다.
지역별 1인당 개인소득과 개인연금 가입률과의 관계를 보면, 대체로 개인소득이 많은 지역일수록 개인연금보험 가입이 많았다. 다만, 울산·광주·전남은 1인당 개인소득 수준에 비해 개인연금보험 가입자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5년 개인연금보험의 수입보험료는 약 36조 8000억원으로 전년(36조 7000억)과 비슷한 수준이다. 일반연금보험이 전체 수입보험료의 약 54.1%를 점유하고 있으며, 연금저축보험과 변액연금보험의 각각 23.9%, 22%를 차지했다.
보험개발원은 “우리나라는 노인빈곤율이 49.6%(2013년 기준)으로 OECD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 노후소득보장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며 “개인연금보험은 우리나라 노후소득 보장체계의 한 축으로 공적연금을 보충하는 노수소득 원천으로 역할 수행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