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티엘비가 DDR5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메인 고객사인 SK하이닉스의 DDR5내 경쟁력을 감안할 때 타 기판업체 대비 실적 개선속도가 가장 빠를 것이란 분석이다.
티엘비는 지난 2011년 설립돼 202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티엘비의 주요 제품은 메모리 모듈과 SSD의 핵심 부분인 인쇄회로기판이며 지난 2011년 국내 최초로 SSD PCB 양산체계를 구축했다.
티엘비는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3%, 84.9% 감소한 424억원, 15억원을 기록했다. 전방 산업이 부진하고 메모리 업체의 감산, 재고 조정의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다만 DDR5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0.7% 증가한 153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대비 DDR5내 서버용의 매출 비중도 상승하면서 가파른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3분기부터는 반도체 출하량 증가와 DDR5 매출 확대에 따라 티엘비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티엘비의 하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한 7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감산, 가동률 조정 이후 재고 부담 완화로 3분기에 메모리 출하량이 증가세로 전환할 것”이라며 “상반기 대비 영업이익률 개선이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티엘비의 실적 회복 시점을 4분기로 예상했다. DDR5의 서버침투 본격화와 메인 고객사인 SK하이닉스의 DDR5내 경쟁력을 감안할 시 실적 개선 속도가 가장 빠를 것으로 판단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티엘비의 DDR5 매출 비중은 4분기 기준 50%에 도달할 것”이라며 “과거 DDR4 R-DIMM처럼 DDR5에도 레이저드릴빌드업 특수 공법이 적용돼 추가적인 ASP(평균판매단가) 상승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한편, 티엘비의 주가는 최근 하락세를 보였지만 다시 회복하는 모양새다. 연초 2만원을 하회하던 주가는 지난달 최고 3만 1700원을 기록했다. 이후 주가가 밀리면서 2만 2000원대를 기록했지만 최근에는 2만 4000원대까지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