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유통업계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 등 파트너사들의 결제대금을 조기 지급하며 자금 운영 지원에 나섭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파트너사 납품대금 약 5900억원을 조기 지급합니다. 추석 연휴 3일 전인 9월 25일까지 지급 완료할 예정입니다. 롯데웰푸드·롯데백화점·롯데칠성음료·롯데케미칼 등 24개 계열사가 조기 지급에 동참하며 해당 계열사들의 중소 파트너사 1만800여곳이 자금 부담을 덜게 됐습니다.
롯데는 지난 2013년부터 명절 전 납품대금 조기 지급을 시행해 왔습니다. 파트너사의 자금 지원을 위해 약 1조원 규모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기업 최초로 전 계열사 상생결제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롯데는 파트너사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달 롯데지주 포함 유통 6개사(홈쇼핑·백화점·마트·면세점·하이마트·코리아세븐)는 인도네시아에서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in 자카르타'를 개최해 국내 중소기업의 인도네시아 해외 진출을 지원했습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한섬·현대리바트·현대백화점면세점·현대L&C·지누스 등 13개 계열사와 거래하는 중소 협력사들의 9월 결제대금 3000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5일 앞당겨 지급합니다.
이번에 혜택을 받게 되는 중소 협력사는 현대백화점과 거래하는 3800여곳을 비롯해 모두 9600여 중소 협력업체입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14년부터 거래 중인 중소 협력사들의 자금 운영을 돕기 위한 무이자 대출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연간 60억원 규모의 재원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GS리테일은 GS25 가맹 경영주와 협력사에 총 2000억원 규모의 정산금과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합니다. 상품을 공급하는 협력사의 물품 대금과 GS25 가맹 경영주의 정산금을 오는 27일 일괄 조기 지급하기로 했으며 이는 기존 지급일 대비 최대 15일 앞당긴 일정입니다.
고물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어려운 경제 환경을 고려해 추석 명절 전에 이번 대금 조기 지급 일정을 수립하게 됐다고 GS리테일 측은 설명했습니다. 앞서 GS리테일은 GS25와 GS더프레시 등에 상품을 공급하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유어스 데이’를 개최했습니다.
유어스데이는 GS리테일이 협력사와 상생·동반성장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한 행사로 지난 2012년부터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 서울식물원에서 열린 행사에는 협력사, GS리테일 임직원 등 총 600여명이 참석해 트렌드 리딩 상품, 협력사 판로 확대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했습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가맹 경영주 및 협력사를 위한 최대한의 지원 활동에 주력하고자 한다"며 "가맹점, 협력사와 동반성장하고 진일보된 상생 문화를 구축하는데 앞장설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