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외식업계가 가을 입맛을 공략하기 위한 승부수로 ‘매운맛의 다양화’를 꺼내 들었습니다. 얼마나 매운지에만 집중하던 기존 전략에서 한 단계 진화해 각기 다른 입맛의 소비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다채로운 매운맛에 집중하는 모양새입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써브웨이는 '스파이시 시리즈’를 선보였습니다. 써브웨이를 대표하는 매운맛 스테디셀러 ▲스파이시 이탈리안, 정식 메뉴로 전환된 ▲스파이시 쉬림프, 지난해 겨울에 이어 시즌 한정으로 재출시된 ▲스파이시 바비큐 등 총 3종입니다.
스파이시 이탈리안은 페퍼로니와 살라미 특유의 매운맛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매콤함을 강조했습니다. 스파이시 쉬림프는 '스파이시 시즈닝'에 기존 대비 1.5배 커진 통새우를 버무렸으며, 스파이시 바비큐는 풀드포크 바비큐에 고추장 베이스의 한국식 양념이 더해진 제품입니다.
삼양식품은 매운 국물라면 브랜드 '맵탱'을 신규 론칭하고 ▲맵탱 흑후추소고기라면 ▲맵탱 마늘조개라면 ▲맵탱 청양고추대파라면 등 신제품 3종을 내놨습니다. 매운맛을 화끈함, 칼칼함, 깔끔함, 알싸함, 은은함 등 다섯 가지로 세분화하고 조합했으며 '스파이시 펜타곤' 지표를 개발해 적용했습니다.
맵탱 흑후추소고기라면은 소고기 육수 국물에 매운맛 흑후추와 하늘초를 더했습니다. 맵탱 마늘조개라면은 바지락과 홍합을 활용한 조개 육수에 새우와 오징어를 곁들여 마늘의 알싸한 매운맛을 표현했습니다. 맵탱 청양고추대파라면은 청양고추, 대파를 활용해 매운맛을 강조했습니다.

오리온은 '찍먹 나쵸 치폴레마요소스맛'을 출시했습니다. 나쵸칩과 소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사워크림맛의 나쵸칩과 이국적인 소스의 조합으로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맛과 식감을 구현했다는 설명입니다. 매콤한 음식을 선호하는 트렌드와 캠핑, OTT 시청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했습니다.
약 1년 동안 제품 개발에 착수, 생산 설비 보강 등을 거쳐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소스의 경우 훈제건조한 할라피뇨인 매콤한 치폴레에 마요네즈를 넣어 고소한 맛을 더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편의성을 고려해 나쵸칩을 소스에 찍어먹기 좋은 다이아몬드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롸버트치킨은 '맵찔이부터 맵고수까지 즐기는 매운맛'을 콘셉트로 가을 신메뉴를 내놓았습니다. ▲선넘는 맵치킨 ▲마라로제치킨 ▲맵콘치킨 ▲맵콘튀김’ 등 4종입니다. 입술이 얼얼할 정도로 매운 치킨부터 아이도 즐길 수 있는 매콤한 메뉴까지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불닭치킨인 선넘는 맵치킨은 매운맛 매니아를 위한 메뉴로 남미를 대표하는 고추인 케이앤페퍼를 활용했습니다. 맵콘치킨은 '맵단(매운맛+단맛)'을 선호하는 고객층을 겨냥했습니다. 사이드 메뉴인 '맵콘튀김'은 옥수수튀김에 매콤한 콘치즈 시즈닝을 뿌린 제품입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최근 식품기업들의 매운맛 제품 출시는 소비층을 기존 매운맛 매니아를 넘어 보다 폭넓게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며 "기분 좋은 색다른 매콤함이 인상적인 샌드위치부터 나쵸, 치킨, 라면 등에 이르기까지 종류 또한 각양각색"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