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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빠 진심 담았다”…하림, 어린이식 HMR ‘푸디버디’ 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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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November 02, 2023, 09:11:06

김홍국 회장·부모 직원들이 연구 개발 참여
나트륨 저하, 동물 캐릭터 등 흥미 요소 강화
더미식 부진, 저출산에도 '신시장 개척' 의지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멜팅피스에 이어 새로운 가정간편식(HMR) 브랜드를 공개했습니다. 이번에는 어린이식입니다. 저출산에도 '골드키즈'를 겨냥해 어린이식 브랜드를 론칭하며 신시장 개척 의지를 보였습니다. 4남매 아버지 김홍국 하림 회장과 부모 직원들의 '진심'이 성과를 낼지 주목됩니다.

 

하림은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청담CGV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어린이식 브랜드 ‘푸디버디’ 론칭을 발표했습니다. 푸디버드 신제품은 즉석밥 3종, 라면 4종, 국물요리 5종, 볶음밥 5종, 튀김요리 5종, 핫도그 2종 등 24종입니다. 4~8세 어린이가 주 타깃입니다.

 

김 회장은 인사말에서 "오래 전부터 아이들이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음식, 나트륨이나 인공 조미료로 가짜 맛을 내는 게 아니라 진짜 재료로 아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며 "푸디버디는 마음껏 먹어도 전혀 건강에 해롭지 않은 음식"이라고 말했습니다. 

 

어린이식과 유아식은 영양에만 초점을 맞춰 '맛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습니다. 이 고정 관념을 깨고 싶었다는 게 하림 측 설명입니다. 어린이들의 입맛과 영양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한 브랜드로 푸드버디를 선보이게 됐습니다.

 

푸디버디의 모든 제품은 하림의 식품철학에 따라 자연 식재료로 만들어졌습니다. '전문가가 영양 설계하고, 셰프가 만든 어린이식 브랜드'를 목표로 브랜드 매니저(BM), 셰프와 연구개발(R&D) 연구원, 영양 전문가 등 자녀를 키우는 직원들이 직접 기획하고 연구 개발에 참여했습니다.

 

MSG를 첨가하지 않고 나트륨은 성인식 대비 20% 이상 줄였습니다. 특히 푸디버디 라면은 빨강라면 1080mg, 하양라면 1050mg으로 기존 라면의 나트륨 수치(1640mg)보다 훨씬 낮췄습니다. 국물요리도 성인 나트륨 권장량 대비 7.8%~16.5% 수준으로 설정했습니다.

 

푸디버디 제품은 유기농 쌀과 생채소, 한우, 생계육·생돈육 등을 모두 국내산으로 사용했고 고흥 미역 등 지역 특산물도 넣었습니다. 전문 영양사를 통해 어린이 성장과 발육에 맞춘 영양학적 제품 설계도 강화했습니다.

 

 

합계출산률이 0.7명(올해 2분기 기준)인 한국은 저출산 기조가 더욱 심화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아동 대신 늘어나는 시니어층을 대상으로 제품 전략을 수정하는 식품기업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에서 하림은 어린이식 브랜드 론칭이라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아동 수는 감소하는 반면 키즈 관련 시장에서 '골드키즈' 영향력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골드키즈는 형제자매가 많던 과거와 달리 왕자나 공주처럼 귀하게 자라는 외동아이를 뜻합니다. '하나만 낳아 제대로' 키우려는 부모가 늘면서 프리미엄 영유아 제품 수요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식사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맞벌이와 여성 사회화로 가정 내 소득이 증가했고 주부, 가정식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습니다. 편의성 선호 현상도 확산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어린이 식사 비중에서 배달 12%, 완제품 30%, 반제품 22%였고 직접조리는 36%로 집계됐습니다.

 

하림은 생활양식의 변화로 어린이 전용 HMR이 필요하나 국내 시장에서 자리잡은 어린이식 브랜드가 없다는 상황에 주목했습니다. 지난 2021년 야심차게 내놓은 '더미식' 브랜드가 시장에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신규 식품 브랜드를 시장에 론칭한 이유입니다.

 

어린이들이 부담 없이 씹고 소화할 수 있도록 재료의 식감과 크기에 대한 연구 결과도 반영됐습니다. 즉석밥의 경우 시중 제품 대비 수분 함량이 5% 높아 식감이 부드러우며 많이 씹지 않고 삼켜도 소화에 부담이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라면은 기름에 튀기지 않은 얇은 건면을 구현했습니다.

 

하림은 푸디버디 브랜드의 내년 매출 목표치를 300억원으로 잡았습니다. 푸디버디 라면 한 봉지 가격은 1700원선에서 판매될 것으로 보입니다. 푸디버디 제품은 온라인과 할인점, 편의점, 백화점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판매 예정입니다.

 

하림 관계자는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히기 위해서는 초반에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푸디버디도 공격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아이들과 소통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기 위해서 마케팅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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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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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논란 돌파구는 ‘K소스’…유럽 공략 본격화

백종원, 더본코리아 논란 돌파구는 ‘K소스’…유럽 공략 본격화

2025.07.04 08:52:34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유럽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한식 메뉴와 소스를 묶은 협업 모델로 독일 유통 채널에 입점하며 새로운 방식의 확장 가능성을 시험합니다. 각종 구설과 실적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행보가 반전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4일 외식 프렌차이즈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독일 유통업체 ‘글로버스’와 손잡고 유럽 진출을 본격화합니다. 이달 초부터 글로버스 본사가 위치한 상트벤델 지역의 하이퍼 마켓 매장 내 푸드코트에서 신규 비빔밥 브랜드 ‘코리안 백스 비빔밥’를 정식 론칭하고 판매에 나섭니다. 양사의 만남은 글로버스가 더본코리아에 비빔밥 브랜드와 메뉴 제작을 먼저 요청해 이뤄졌습니다. 글로버스는 독일 내 60여개 하이퍼 마켓을 포함해 유럽 각지에 17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리테일 그룹입니다. 유럽 내 연매출 규모가 10조원에 이릅니다. 협업에 따라 더본코리아는 코리안 백스 비빔밥을 통해 독자 개발한 핵심 소스가 현지에서 그대로 구현되도록 메뉴 개발 및 조리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글로버스 푸드코트의 현지 조리사가 독일산 식재료를 활용해 비빔밥을 직접 조리할 예정이며 더본코리아는 현지 직원 교육 및 한식 소스 공급을 맡습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소스를 중심으로 한 이번 유럽 진출은 기존 마스터 프렌차이즈(MF) 방식과 달리 점포 및 인력을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일관된 맛의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라고 말했습니다. 글로버스 푸드코트에서 한식 메뉴를 판매하는 건 더본코리아가 처음입니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독일 론칭을 통해 유럽 내 한식 확산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독일 시장을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한 테스트 베드로 삼고 향후 성과를 바탕으로 체코, 러시아, 프랑스, 영국 등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입니다. 현재 유럽 각국 주요 유통사들과 전략적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비빔밥 같은 한식 메뉴를 선보이거나 한식 소스를 수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K소스 수출 사업도 확대합니다. 더본코리아는 K푸드 열풍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식 소스 개발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더본코리아는 48종의 수출용 소스를 운영 중인데 조만간 8종의 수출용 소스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신규 소스 중 6종은 이미 개발을 완료했고 나머지 2종도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습니다. 신규 수출용 소스는 B2B(기업 간 거래)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에서 상시 활용 가능한 소스를 출시하며 온라인에서 먼저 판매될 예정입니다. 수출용 소스는 글로버스 푸드코트에 납품하는 소스와는 별개라는 설명입니다. 현재 더본코리아 산하의 프렌차이즈들은 브랜드명이나 상품 패키지에 백종원 대표의 사진이나 캐리커처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만큼 향후 대형마트 등 유럽 주요 유통 채널에서 백 대표의 이미지가 담긴 K소스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해외 소스 수출은 단순한 글로벌 진출의 의미를 넘어 주가 반등을 노리는 더본코리아의 핵심 전략입니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한때 주가가 6만4500원까지 오르며 기대감이 실적으로 나타나는 듯했으나 이후 내리 하락세를 걷고 있습니다. 최저점을 기록한 5월 27일(2만5300원)과 비교하면 주가가 60% 넘게 하락했습니다. 빽햄 논란을 시작으로 농약용 분무기 사용, 농지법 위반 의혹, 일부 제품 원산지 표기 오류 등 각종 논란과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백 대표는 각종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고 300억원 규모의 가맹점주 지원책 발표, 본사 지원 통합 할인전, 상생위원회 출범 등을 통해 점주와 주주 달래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백 대표는 지난 5월 미디어 간담회에서 “더본코리아는 유통 사업에서 소스 개발 노하우와 관련해 대한민국 최고라고 자부한다”며 “스리라차, 타바스코, 굴소스처럼 전 세계인이 어디서나 한식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소스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음식과 소스까지 퍼지고 있는 기류는 해외에서 활로를 찾고자 하는 국내 기업에 분명 긍정적입니다. 이미 CJ제일제당, 대상 등 대표 식품 기업들을 중심으로 해외 주요 유통 채널 입점을 위한 협상이 한창입니다. K컬쳐 인기에 힘입어 고추장, 쌈장, 불고기 소스 등을 베이스로 한 소스 수출에도 탄력이 붙고 있습니다. 한 프렌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지금 K소스가 각광을 받는 건 한식 자체가 유명해진 영향이 크다"며 "'이것만 넣으면 떡볶이 맛을 구현할 수 있다'는 식으로 높아진 한식의 인기에 덩달아 한국 소스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지 단순히 매운맛, 감칠맛 같은 개념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해외에서도 한국 음식을 경험해 보고 싶은 사람이 많은데 한식을 접하기에는 식당이 많지 않다 보니 소스에 대한 관심이 더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소스를 개발하고 납품하는 게 훨씬 외국 소비자들에 대한 접근성이 편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소스를 수출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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