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아시아나항공[020560]이 화물사업 분리 매각을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003490]과의 기업결합에 있어 EU(유럽연합) 경쟁당국의 심사를 통과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게 됐습니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사회에서 기업결합을 심사하는 EU 집행위원회에 대한항공이 제출할 시정조치안에 포함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분리 매각안'에 대해 가결 처리했습니다.
이사회 참석 이사 5명 중 3명이 분리 매각에 찬성했으며, 1명은 반대, 1명은 기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이사회의 안건 가결에 따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절차에 있어 EU 심사 통과에 있어 결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걸림돌은 넘게 됐습니다.
EU 집행위가 양사의 결합에 따른 '유럽 노선 경쟁 제한'을 우려하며 화물사업 분리 매각, 유럽연합 14개 도시 가운데 4개 도시에 대한 중복 노선 반납 등을 요구해 왔기 때문입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이번 가결 내용을 포함한 시정조치안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지난 10월 30일 대한항공은 이사회를 통해 중복 노선 이관 및 화물사업 매각 내용을 골자로 한 시정조치안에 대해 결의했습니다.
화물사업 분리 매각이 결정됨에 따라 기업결합에 대한 긍정적 기류는 물론 화물사업을 인수할 항공사에 대한 관심도 쏠리게 됐습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를 비롯해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등 국내 중소 항공사들이 관심을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20년 11월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에 들어간 바 있습니다.
이후 기업결합을 신고한 14개국 가운데 11개국에서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으며, EU를 비롯해 미국, 일본에서의 승인 만을 남겨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