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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빅3, 크리스마스 트리 본격 점등…감상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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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November 09, 2023, 10:11:55

롯데, '유럽 크리스마스 거리' 재현
신세계는 최대 규모 미디어 파사드
더현대, 골목길 정취 'H빌리지' 전시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백화점들이 크리스마스 트리에 불을 밝히며 시즌에 돌입합니다. 화려한 미디어 파사드부터 유럽의 작은 공방, 크리스마스 상점거리 등 다양한 테마를 준비했습니다. 감성적이고 동화 같은 분위기를 통해 연말 손님 맞이에 나섭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마이 디어리스트 위시’를 테마로 한 크리스마스 비주얼을 공개했습니다. 연말이면 편지로 안부를 전하던 감성을 빈티지한 무드, 아날로그한 요소에 담았습니다. 지난해 호평을 받았던 동화적 분위기를 계승하면서 비주얼과 연계한 콘텐츠를 강화했습니다.

 

서울 명동 본점 앞 100미터 가량의 거리를 유럽의 크리스마스 상점거리로 연출했습니다. 유럽풍 '레터 하우스(편지 상점)', 크리스마스 상점, 15미터 높이 자이언트 트리 등을 설치했습니다. 쇼윈도에는 움직이는 피규어, 크리스마스 선물 상품 등을 배치해 각 요소마다 즐길거리를 마련했습니다.

 

1층 본관 내부에는 빈티지 분위기의 '포스트 오피스'를 조성했습니다. 본점 영플라자 외벽에 설치된 '대형 미디어파사드'에서 크리스마스 테마의 스토리를 담은 애니메이션도 선보입니다. 2분 분량 영상에는 어린아이 '해아'가 크리스마스 요정 '똔뚜'와 만나 마법 편지를 보내는 이야기입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매일 오후 5시 30분~오후 10시 30분 외관 조명 및 미디어파사드를 선보입니다.

 


현대백화점은 크리스마스 시즌 ‘해리의 꿈의 상점’을 테마로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H빌리지를 전시합니다.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유럽 작은 공방들이 모여있는 이국적인 골목길을 부티크(상점), 가로등, 간판, 카트 등 다양한 조형물로 표현했습니다.

 

H빌리지는 3300㎡(약 1000평) 규모로 실내에 조성한 크리스마스 연출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라는 설명입니다. 11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현대백화점의 16개 전 점포를 상징하는 16개의 부티크(상점)와 마르쉐(시장), 6000여개의 조명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골목길 콘셉트를 살려 우체국, 케이크샵, 그릇공방, 호두까기 인형존 등 크리스마스 골목길 정취와 다양한 상점의 디테일을 살렸습니다. 현대백화점은 19세기 영국 런던의 ‘벌링턴 아케이드’와 같은 상점 아케이드가 생겨나기 전 작은 부티크들이 모여있는 골목길 풍경에 착안해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아울러 ‘현대백화점 2023 크리스마스 에디션’ PB상품 총 9종도 판매합니다. 해리 곰인형, 해리 키링, 에코백, 머그컵, 핸드크림, 뱅쇼, 노트, 엽서 등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비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서울 중구 본점 미디어 파사드에 375만개 LED 칩을 사용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연출했습니다. 가로 63m·세로 18m 크기의 스크린을 돌출부(발코니)까지 모두 LED로 덮었습니다. 내년 1월 31일까지 3분가량의 크리스마스 영상이 오후 5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반복 재생됩니다. 

 

올해는 '신세계 극장'이라는 주제로 꼬마 병정과 루돌프, 테디베어 등이 등장하는 크리스마스 판타지 극을 선보입니다. 신세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오는 19일까지 '푸빌라를 찾아라' 이벤트를 열고 영상 속 푸빌라를 찾으면 추첨을 통해 푸빌라 금 피규어 등을 증정합니다.

 

미디어 파사드에 활용되는 LED칩은 일부를 제외하고 지난해 썼던 약 350만개를 다시 사용했고 철골 구조물도 재활용했습니다. 본점 내부에는 12월 27일까지 홀리데이 선물 상점 ‘더 기프트 숍’을 엽니다.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피숀’에서 영상에 등장하는 회전목마 오르골 등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본점 외에도 서울 강남점은 외벽에 은하수 위로 별 장식을 수놓았고 경기점은 죽전역 사잇길에 크리스마스 게이트를 설치했습니다. 타임스퀘어점 1층 명품관을 비롯해 대구점, 광주점 등 7개점에서는 푸빌라가 고객을 맞습니다. 


유나영 신세계백화점 VMD 담당은 "신세계백화점 크리스마스 장식을 기다려주신 고객들께 한 편의 공연을 선사해 드린다는 마음으로 1년 가까이 정성을 다해 준비했다"며 "잠시 환상의 세상으로 떠나 잊을 수 없는 홀리데이 드림을 꾼 듯한 여운을 가져가시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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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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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지는 ‘비빔면 시장’…알고보니 기후변화 생존법?

뜨거워지는 ‘비빔면 시장’…알고보니 기후변화 생존법?

2025.04.09 09:41:27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추위가 누그러들고 벚꽃이 만개하기 전부터 비빔면을 둘러싼 왕좌의 게임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1강’ 팔도가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 가운데 후발주자들은 식감을 차별화한 신제품에 대세 빅모델까지 동원하며 거세게 추격하고 있습니다. 시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길어지는 여름과 향후 성장성이 업체들의 참전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40년간 19억개 팔린 1강 팔도..농심·오뚜기 추격 속도 9일 업계에 따르면, 비빔면 성수기인 여름 앞두고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각 사간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1984년 출시된 팔도비빔면은 40년 넘게 국내 비빔면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누적 판매량은 19억개를 넘어섰습니다. 팔도비빔면의 홍보 문구 '왼손으로 비비고 오른손으로 비비고'는 가장 성공한 CM송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후발주자 중에서는 농심이 팔도비빔면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2021년 3월 주요 재료인 배·홍고추·동치미의 앞글자를 따 비빔면 브랜드 '배홍동'을 론칭하고 배홍동비빔면을 처음 선보였습니다. 2023년 배홍동쫄쫄면에 이어 올해 배홍동칼빔면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오뚜기는 2020년 진비빔면을 출시하며 여름철 비빔면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습니다. 진비빔면은 출시 3개월 만에 3000만봉 팔리며 가능성을 입증한 데 이어 올해 3월 기준 누적 판매량이 1억5000만개를 돌파하며 신흥강자로 부상했습니다. 하림도 2023년부터 더미식 브랜드를 통해 비빔면과 메밀비빔면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국내 비빔면 시장에서 팔도비빔면의 존재감은 여전하지만 경쟁사들의 잇따른 도전에 80%를 넘나들던 점유율은 50%대까지 떨어졌습니다. 닐슨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비빔면 브랜드 점유율은 팔도비빔면 53.3%, 배홍동 19.1%, 진비빔면 11.4%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각사가 여름면 마케팅을 확대하면서 팔도 점유율을 조금씩 가져온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배홍동은 출시 첫해 곧바로 시장 2위에 오르며 팔도비빔면을 긴장시키기도 했습니다. 배홍동 매출은 2021년 230억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340억원까지 오르며 3년 새 50% 가까운 신장률을 보였습니다. 진비빔면은 120~130억원 수준의 연매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계절면 시장에서 철수했던 삼양식품은 올해 ‘맵탱’으로 재도전 의사를 밝혔습니다. 삼양식품은 인기 주력 제품인 불닭볶음면 생산에 화력을 집중하기 위해 지난해 열무비빔면, 4과비빔면 등 비빔면 생산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지난 3월 맵탱 브랜드 첫 비빔면으로 ‘쿨스파이시 비빔면 김치맛’을 출시했습니다. 성장성·길어지는 여름에 비중 9% 비빔면 시장 활발 사실 국내 전체 라면 시장에서 비빔면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수준입니다. 2조원대인 국내 라면 시장과 비교해보면 비빔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전체 라면 시장의 9%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라면 업체들은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점유율 확대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식품산업통계정보(FIS)에 따르면 비빔면 시장 규모는 2015년 757억원에서 2021년 약 1500억원으로 커졌으며 지난해 1800억원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연평균 10% 이상씩 성장하는 시장입니다. 올해는 2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국내 라면 시장은 2013년 2조원대에 돌파한 이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른 더위도 비빔면 매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무더위가 찾아오는 시점이 빨라지면서 여름철 별미 제품으로 여겨지던 비빔면 수요가 봄과 가을까지 퍼졌습니다. 여기에 각사가 겨울에 윈터 에디션 제품을 출시하면서 비빔면은 계절과 상관없이 먹는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침저녁 꽃샘추위가 이어지는 초봄부터 비빔면 출시 소식이 들리는 까닭입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여름이 시작되기 직전에 비빔면 홍보를 시작했었다면 요즘에는 거진 3~4월부터 신제품을 출시하고 비빔면 마케팅에 돌입하는 것 같다”며 “비빔면 출시 시점이 빨라지는 추세는 경쟁사들도 비슷하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식품산업통계정보를 보면 2020년 기준 네이버 데이터랩 검색 결과 비빔면 언급량은 3월부터 증가해 4월 정점을 찍고 9월까지 완만한 내세가 이어지는 추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더위가 점점 빨라지는 가운데 SNS(사회관계망 서비스)를 중심으로 이색 레시피 등이 유행하고 있어 비빔면 출시 시점은 갈수록 빨라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면 20% 증량하고 제로슈거에 이색 면발까지 승부수 올해 비빔면 대전은 한층 달아오를 전망입니다. 팔도는 지난해 팔도비빔면 출시 40년 만에 공식 후속작으로 팔도비빔면Ⅱ를 출시하며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배우 변우석을 모델로 발탁했습니다. 비빔면을 뜨겁게도 먹을 수 있다는 점과 변우석 효과에 힘입어 팔도비빔면Ⅱ는 출시 2주 만에 300만개 팔려나갔고 누적 판매량은 1000만개를 넘어섰습니다. 팔도는 2017년 출시한 팔도비빔장 소스를 활용한 컬래버레이션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GS25와 단독 기획한 ‘팔도비김면’, 멕시카나와 공동 개발한 ‘팔도비빔치킨’이 대표적입니다. 최근 숯불 닭갈비 브랜드 팔각도와 손잡고 팔도비빔장 볶음밥도 선보였습니다. 제로 트랜드에 맞춰 비빔라면 최초로 설탕 대신 알룰로스를 넣어 만든 ‘제로슈거 비빔면’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팔도 관계자는 “제로슈거 제품은 젊은 층을 겨냥해서 만든 제품으로 기존 팔도비빔면보다 새콤하고 매콤한 맛이 조금 더 강하다”며 “메인 제품이 워낙 잘 나가다 보니 신제품에 대한 호불호가 있긴 하지만 신선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농심이 배홍동 세 번째 시리즈로 내놓은 배홍동칼빔면은 칼국수 면발을 활용해 마름모꼴 도삭면 형태로 색다른 식감을 내세웠습니다. 광고 모델로는 방송인 유재석을 5년째 발탁하고 지난달 새 광고를 공개하며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맵탱의 ‘쿨스파이시 비빔면 김치맛’은 특제 고추장 소스와 함께 동남아시아 지역 큐베브 후추를 활용해 쿨링감을 강조했습니다. 패키지에는 삼양식품이 자체 개발한 매운맛 그래프 ‘스파이시 펜타곤’을 표시했습니다. 이달 초 2025 라면박람회에서 소비자들에게 시음 기회를 제공하며 홍보를 본격화했습니다. 비빔면은 액상소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 라면 대비 원가가 높아 라면 업체들은 면을 적게 넣는 식으로 원가 균형을 맞춥니다. 비빔면 하나로는 양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오뚜기는 올해 방송인 최화정을 진비빔면 모델로 선정하고 TV 광고를 공개하며 자사 제품 메밀비빔면 대비 중량을 20% 늘린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다른 식품군은 시장 규모가 조 단위로 포화가 된 반면 비빔면 시장은 아직까지 1000억원대 시장이라 성장 가능성이 많다”며 “여름이 길어지고 있는데 라면 제조사 입장에서 메인 여름면 제품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아쉬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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