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대한결핵협회(회장 신민석)는 창립 70주년을 맞이해 콘래드서울호텔에서 ‘대한결핵협회 창립 70주년 기념식 및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습니다.
질병관리청, 국제결핵연구소, 씨젠의료재단 등 보건의료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날 기념식은 협회가 주도해온 우리나라 결핵퇴치 70년 변천사를 담아낸 ‘대한결핵협회 70년사(史)’발간, Stop TB Partnership KOREA 성과, 비전 발표, 호흡기 감염병 퇴치 다짐 퍼포먼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기념식 현장에서는 협회 신민석 회장의 국회의장 공로장 수여와 함께, 결핵퇴치 유공자의 헌신을 포상하고자 1989년 신설돼 35회 를 맞이한 복십자대상과 복십자실천가상을 시작으로, 법무부장관 및 질병관리청장 표창, 대한결핵협회 공로상, 제9회 거꾸로하트 그림공모전 등 분야별 시상도 이뤄졌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의 결핵치료시설인 ‘해주구세요양원’을 설립하고 크리스마스 씰 모금을 전개하며 선진화된 결핵퇴치를 한반도에 선보인 캐나다 선교의사 고 셔우드 홀에게 복십자대상 공로부문을 시상했습니다.
대한결핵협회 신민석 회장은 향후 비전을 발표하며 결핵에 국한하지 않고 호홉기 감염병 전반에서 국민의 보건복지 증진을 위해 가용한 모든 역량과 자원을 투입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이를 위해 12년만에 국내 결핵환자가 증가세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65세 이상 결핵 고위험군 집중관리를 위해 질병관리청 및 지자체와 연계한 ‘찾아가는 결핵검진’을 확대하고 WHO 공식 협력기관인 결핵연구원을 중심으로, ABLS3(동물이용 생물안전 3등급)와 GMP(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 시설을 갖춘 연구동 신축으로 미래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R&D 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습다.
나아가 전국 8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9개 복십자의원으로 완성된, 서울에서 제주를 잇는 한반도 의료체인을 더욱 공고히 함으로써 지역별의료공백 최소화에 이바지하고, 몽골, 캄보디아 등 결핵 고위험국가 및 보건의료 취약국가를 대상으로 결핵퇴치 현지 인프라 구축 지원과 의료봉사를 정례화하여 해외로부터 유입될 수 있는 감염병의 원천 차단에 앞장서겠다고 밝혔습니다.
1953년 창립 당시, 보건사회부(현 보건복지부) 산하 보건복지 분야 1호 사단법인으로 설립인가를 받은 협회는 지난 70년간 검진, 검사, 진료, 지원등 결핵퇴치 모든 주기에 걸친 보건의료 사업을 수행해왔습니다.
한국전쟁 직후 130만 명에 달했던 우리나라 결핵환자를 오늘날 2만명 수준으로 낮춘 숨은 공신으로 평가받는 협회는 당시 보건사회부 옆 작은 사무실에서 시작했으나, 70년이 지난 현재 본부 산하 결핵연
구원, 글로벌협력원, 12개 시·도 지부, 9개 복십자의원으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협회가 수행한 대표적인 결핵사업 중 결핵균을 전파하는 폐결핵환자의 조기발견을 위한 결핵검진의 경우, 누적 검진자는 8392만5135명에 이르며 신속하고 정확한 검사 역량을 자랑하는 결핵검사 역시
누적 건수가 1534만3819건(2022년 기준)에 달합니다.
신민석 회장은 “건강한 대한민국의 청사진은 사회 전반의 관심뿐 아니라, 각계각층의 적극적인 동참이 함께할 때 비소로 완성될 수 있다”며 “호흡기 감염병 전반에서 우리가 마주할 보건의료 강국으로의 도약, 그 중심에 협회가 자리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