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내년 집값이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는 수요자들이 10명 중 4명이라는 부동산 정보업체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27일 부동산R114가 전국 1167명의 수요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2024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 결과에 따르면, '보합'에 응답한 수요자들이 44.1%(515명)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상승 응답비율은 30.4%(355명), 하락은 25.5%(297명)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상반기 말 진행했던 2023년 하반기 전망 조사에 이어 '보합' 응답비중이 2개 반기 연속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승'과 '하락' 만을 놓고 봤을 경우 지난 2022년 상반기 전망 조사 이후 2년 만에 '상승' 응답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매매가 상승에 응답을 한 수요자들은 '급격한 기준 금리 인상 기조 변화(30.42%)'를 이유로 많이 꼽았습니다. '핵심지역의 고가아파트 가격 상승(23.94%)', '아파트 분양 시장 활성화(11.83%)', '급매물 위주로 실수요층 유입(11.27%)', '재개발 및 재건축 정비사업 활성화(7.61%)' 등도 주요 상승 이유로 나타났습니다.
매매가 하락에 선택을 한 수요자들은 경기 침체 가능성(47.14%)을 주요 이유로 들었습니다. '대출 금리 인상 가능성(13.13%)', '이자 및 세금 부담으로 매도물량 증가(10.10%)', '대출 규제로 매수세 약화(8.75%)', '가격 부담감에 따른 거래 감소(7.41%)'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습니다.
전·월세 등 임대차 가격에 대해 전망하는 항목에 대해서는 보합 전망이 높은 가운데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세의 경우 보합 45.42%(530명), 상승 38.99%(455명), 하락 15.60%(182명)로, 월세는 보합 45.93%(536명), 상승 45.84%(535명), 하락 8.23%(96명)로 집계됐습니다.
전세가격이 오른다고 응답한 수요자 중 30.99%는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세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어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전세물건 공급 부족(20.66%)', '청약(사전청약)을 위한 일시적 전세 거주 증가(17.14%)', '서울 등 일부 인기지역 입주물량 부족(15.82%), '월세가격 오름세에 전세가 상승 압력(8.57%)' 등의 순으로 응답이 높았습니다.
전세가격이 떨어진다고 응답한 수요자들은 '임대인의 임차보증금 반환(역전세) 리스크(32.97%)'를 주요 이유로 꼽았습니다. 이와 함께 '전세대출 이자 부담으로 월세시장 이탈(15.93%)', '2020~2021년 전세가격 급등 부담감(14.84%)', '갭투자 영향으로 전세매물 증가(12.64%)', '일부 지역의 입주물량 증가(11.54%)' 등도 하락 전망의 이유로 조사됐습니다.
부동산R114 '상·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는 매년 2회씩 진행되며, 내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 조사는 지난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됐습니다. 설문조사의 표본 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87%포인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