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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디저트계 평정한 ‘생크림빵’…CU 차별화 전략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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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anuary 09, 2024, 09:01:09

CU '연세우유 크림빵' 누적 판매 5000만개 눈앞
중량 80%가 생크림..균일한 품질 앞선다는 평가
하나의 히트 상품이 2~3개월 내 ‘미투 제품’으로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지난해 편의점 디저트계는 생크림빵이 평정했습니다. 인증샷을 부르는 비주얼과 전문 베이커리점 못지않은 품질이 ‘빵돌이·빵순이’ MZ세대의 활발한 구매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CU 크림빵 시리즈는 풍부한 생크림과 균일한 품질을 앞세워 누적 판매량이 5000만개에 육박했습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이 자체 개발한 생크림빵 제품이 인기 디저트로 부상했습니다. 편의점들은 빵 선호도가 높은 1030세대 특성에 맞춰 자체 베이커리 브랜드를 론칭하며 빵 사업을 강화해왔습니다. 이러한 시도가 SNS 인증샷 열풍과 맞물리며 성과를 냈다는 분석입니다.

 

편의점 생크림빵 열풍을 이끈 건 CU입니다. '연세우유 크림빵' 시리즈는 2022년 1월 출시 이후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6개월 만에 900만개 팔리며 메가 히트 상품에 등극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판매량은 4800만개에 이릅니다. 이달 중 5000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CU의 전 상품을 통틀어 별도의 할인이나 증정 행사 없이 단기간에 텐 밀리언셀러(1000만개 판매)에 오른 것은 연세우유 크림빵이 유일하다는 설명입니다. 현재 우유부터 쿠키앤 생크림빵까지 총 11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연세우유 크림빵은 CU 디저트 상품 중 가장 많은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크림빵 인기는 디저트 상품군 전체 매출도 끌어올렸습니다. CU의 디저트 매출 신장률(전년 대비)은 2021년 13.8%였으나 크림빵이 출시된 2022년에 120.6%, 지난해는 104.4%로 대폭 올랐습니다. 크림빵 시리즈는 CU 전체 디저트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히트 상품에 제조사도 웃었습니다. CU와 연세우유 크림빵을 공동 개발·생산한 파트너사 푸드코아는 매출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배 넘게 올랐습니다. 올해도 연세 크림빵 시리즈 품질 유지 및 생산 확대에 전 인력과 생산라인을 투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연세우유 크림빵'이 성공을 거두자 경쟁사들은 생크림빵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기존 크림빵 제품을 강화하며 대응에 나섰습니다. 세븐일레븐 '제주우유생크림빵', 이마트24 '빵빵도넛' 등이 그랬습니다.

 

GS25도 베이커리 PB '브레디크'에서 우유생크림빵을 출시한 이후 현재 7종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생크림빵 매출은 전년보다 117% 신장했습니다. 누적 판매량은 1300만개를 넘었습니다. GS25에 따르면 2년간 생산에 사용한 생크림 양은 350톤에 달합니다.

 

CU는 생크림 시리즈 인기 비결로 경쟁사 대비 풍부한 생크림 양을 꼽고 있습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연세우유 크림빵은 전체 중량의 약 80%를 크림으로 채워 기존 상품들과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말했습니다. 초코생크림빵(128g) 기준으로 100g 이상을 초코 생크림으로 채운 셈입니다.

 

실제로 블로그 등 각종 SNS에는 편의점 생크림빵을 비교하는 후기 게시글이 다수 올라와 있습니다. 이중 '연세우유 크림빵'은 경쟁사 제품보다 평균적으로 크림 양에 있어 높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CU와 비교해 GS25 제품 크림 양은 일정하지 않고 들쑥날쑥하다는 평도 나옵니다.

 

 

이에 GS리테일 관계자는 "공장에서 자동화 공정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상품마다 생크림 양이 달라질 수는 없다"며 "보관이나 이동 과정에서 빵 안에 있는 생크림이 쏠리는 현상 등으로 보이는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생크림 양이 달라질 수 있는 요인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브레디크 빵 제조·유통을 맡고 있는 SPC그룹 관계자도 "삼립 브레디크 생크림빵에 들어가는 생크림 중량을 줄인 바 없다"는 입장입니다. GS25는 중량을 최대 40% 늘린 UP 제품도 함께 판매하고 있습니다. 중량이 커진 만큼 생크림 사용량도 10~50% 늘렸습니다.

 

편의점업계에서 하나의 히트 상품이 떠오르면 이를 모방하는 제품이 출시되는 사례는 일반적입니다. 수요가 입증된 상품을 가만히 두고 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유행이 빠르게 변하고 편의점마다 주력으로 삼는 차별화 제품이 다르다는 점에서 히트 상품을 넘어서는 제품을 내는 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CU 연세우유 크림빵이 대박 나면서 미투 상품으로 모든 편의점에서 두세 달 내로 크림빵이 다 나왔다"며 "리딩 상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히트 상품을 따라 하지 않으면 경영주 눈치나 가맹점주 항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미투 상품을 만들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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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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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2025.06.05 09:44:2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는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NRF Big Show APAC 2025’에 참석해 롯데 유통군의 혁신과 글로벌 진출 사례를 공유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전미소매연맹(NRF)이 개최하는 ‘NRF Big Show’는 ‘유통 산업의 CES’라 불리는 세계 최대 유통 박람회로 매년 1월 미국에서 열립니다. ‘NRF Big Show APAC’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싱가포르에서 처음 개최돼 40개국 7000여명 이상의 참관객들에게 글로벌 유통 산업 트렌드를 공유했습니다. 올해 ‘NRF Big Show APAC 2025’는 아시아·태평양 유통업계 CEO와 리더, 유통 전문가 등 약 1만명이 참석해 ‘유통업의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이날 김상현 부회장은 ‘롯데의 유통 혁신’이라는 주제로 싱가포르 최대 유통기업 페어프라이스 그룹 CEO 비풀 차울라와 대담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김 부회장은 "롯데 유통군은 고객 경험 중심의 차별화된 유통 플랫폼 구축을 지속해가고 있다"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단순한 판매를 넘어, 고객과 문화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유통업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쇼핑·문화·체험·프리미엄 요소가 결합된 복합몰로 2023년 개점 이후 9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00억원, 354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21.9% 증가하고 개점 6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현재 한국 유통 시장이 경제 불확실성과 고령화라는 구조적 과제에 직면해 있지만 글로벌 사업 확장과 AI 기반 혁신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K푸드, K뷰티, K패션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페어프라이스와 협업해 롯데마트 익스프레스를 오픈하고 PB 상품을 현지에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며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PB 수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며 이 협업 모델을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롯데는 현재 부산에 오카도와 협업한 AI 기반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AI 기반 초개인화 추천과 물류 자동화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심산입니다. 또 김 부회장은 "유통업은 고객의 시간과 경험에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환경을 만들고 쇼핑을 즐거운 경험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전시회장을 찾은 유통업계 관계자들에게 "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고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기술과 데이터 기반 혁신을 지속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 유통군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는 말로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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