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DGB금융그룹은 2023년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이 전년(4016억원) 대비 3.4%(138억원) 감소한 387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습니다.
DGB금융은 불확실성에 대비한 은행의 특별대손충당금 적립, 민생금융지원을 위한 일회성비용, 비은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에 대한 보수적 충당금 적립을 실적감소 주요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DGB금융 관계자는 "시장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이지만 향후 이익안정성 제고 측면에서 선제적 대응과 소상공인 이자부담 경감을 위한 비용인식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스스로 평가했습니다.
주력계열사 DGB대구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878억원에서 3639억원으로 6.2%(239억원) 줄었습니다. 견조한 원화대출 성장과 함께 비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했지만 4분기 민생금융 관련 비용인식과 취약자산에 대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 영향입니다.
원화대출금은 2022년 4분기 50조5168억원에서 지난해말 54조791억원으로 7.1% 늘었는데 특히 대기업 대출(20.3%↑) 증가가 주효했습니다.
이자이익은 1조4985억원, 비이자이익은 106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금융회사의 수익성을 볼 수 있는 순이자마진(NIM)은 2개분기 연속 개선됐습니다. 2023년 2분기 2.01%에서 3분기 2.03%, 4분기에는 2.04%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DGB금융은 하이투자증권, DGB생명, DGB캐피탈, 하이자산운용 등 비은행계열사를 두고 있습니다. DGB금융은 "DGB생명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실적이 전년보다 부진하다"며 "부동산PF사업 연착륙을 위한 대규모 충당금 적립과 조달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DGB금융지주 이사회는 현금배당 보통주 1주당 550원을 결의했습니다. 지난해 최초로 자사주 매입 200억원을 포함하면 총주주환원율은 28.8% 입니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지속에도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에 집중할 것"이라며 "성공적인 시중은행 전환을 통해 고객·주주와 상생금융을 지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