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우량 보험사의 매각 등 올해 보험 업계는 여느 해 못지 않게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보냈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27일 저축성보험의 세제개편과 암보험 등 보장성보험판매 활성화 등을 포함한 올해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1. 우량 보험사 M&A 진행
지난 12월11일 MBK파트너스가 ING생명의 인수를 확정했다. ING그룹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네덜란드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구제금융상환을 위해 ING생명 한국법인을 매각키로 했다. 당시 인수를 위해 MBK파트너스, 보고펀드, 한화생명 등이 인수전에 참여했다.
또한 NH금융이 우리투자증권 인수우선현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우리아비바생명은 NH금융의 품에 안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리투자증권은 정부의 일괄 매각 방침에 따라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아비바생명 등과 함께 패키지로 매각이 진행됐다.
2.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따른 역마진 우려 지속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계속되는 경기불황에 따른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돼 보험사의 이자역마진 우려가 지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저금리 상황이 보험사의 자산운용수익률 감소에 영향을 미쳐 2011년의 5%대를 기록했던 수익률이 2013년에 4% 초중반대로 그치고 있다.
3. 보험업계 소비자보호 강화에 총력
금융감독원·협회·업계는 공동으로 올해 8월 보험산업의 지속성장 및 신뢰도 제고를 위해 ‘보험민원감축 표준안’을 마련했다. 표준안은 민원감축의 실효성과 실적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소비자보호 부서의 권한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이에 생명보험업계는 2월 ‘생명보헙업계 자율적 민원감소 모범규준’을 마련했고, 손해보험업계 또한 소비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손해보험 감동사례집인 ‘나에게도 천사의 날개가 있었다’를 제작·배포했다.
4.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및 영업적자 확대
올해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로 인한 영업적자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교통사고 증가로 인한 지급보험금 확대가 된 반면 보험료 수입은 정체 됐기 때문이다. 특히 작년 4월 보험료 인하, 마일리지, 블랙박스 특약 등 할인형 상품 판매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5. 저축성보험 세제개편
정부는 저축성보험 일부 고액자산가의 금융소득 종합과세 회피상품으로 활용되는 등 부작용이 타나난 것과 관련, 지난 2월 저축성보험의 보험차익에 대한 과세 제도를 개선했다. 이에 다른 과세특례 저축성 상품과의 과세형평성을 제고하고 세제혜택의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비과세대상 저축성보험에 납입한도를 신설했다.
6. 암보험 등 보장성보험판매 활성화
보험사가 지속되는 경기 불황속 수익성 확보를 위해 암보험 등 보장성 상품을 출시하고 판매를 활성화했다. 특히 암보험 판매를 일시 중지했던 대형 생보사가 상품을 출시해 그동안 암보험에 가입을 원했던 소비자들은 상품의 선택권이 넓어졌다.
7. 온라인 중심 보험상품 판매 기반확대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온라인전문 인터넷생보사의 영업 개시에 따라 온라인을 활용한 생명보험 상품판매의 획기적인 전기를 맞이했다. 생보상품에 가입하고자 하는 젊은 세대 등을 대상으로 생명보험사들은 온라인 관련상품과 브랜드를 잇달아 출시했다.
8. 다중이용업소 화재배상책임보험 가입 의무화
다중이용업소의 화재배상책임보험 가입 의무화 제도가 시행됐다. 보험가입 대상업종은 일반음식점을 비롯해 유흥주점, PC방, 노래연습장, 학원, 고시원 등 22개 업종이며, 영업장 바닥면적의 150제곱미터 미만인 사업장은 2015년 2월부로 보험가입이 의무화된다.
9. 자동차보험 진료비 심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위탁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14개 보험회사 모두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위탁계약을 체결해 심사위탁이 개시됐다. 이는 소위 '나이롱환자' 등 허위, 부당진료를 방지하고, 심사기준 불일치로 인한 의료기관과 보험회사 간 분쟁을 방지하기 위해 실시됐다.
10. 제49차 국제보험회의(IIS) 서울총회 개최
손·생보협회는 지난 6월 제49차 국제보험회의(IIS) 서울총호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90여 개국 보험사 CEO를 비롯해 감독당국, 학자 등 1000여명이 참석해 국내외 보험산업에 대해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국제보험회의는 보헙산업에서 최고 권위 있는 회의로, 이번 서울총회는 1987년 제23차 IIS 이후 26년만에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