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오는 3월 전국 분양예정물량이 역대 2번째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개편작업이 오는 3월 4일부터 3주 간 예정돼 있어 해당 기간동안 분양시장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2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오는 3월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물량은 8466가구인 것으로 집계되며 지난 2001년(7987가구)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약홈 시스템 개편의 경우 올해 청약제도 변경이 확정되면서 해당 부분을 반영하고자 지난 1월 예고된 바 있습니다. 반영되는 내용은 배우자 통장 가입 기간을 합산해 점수를 책정하는 것을 비롯해, 다자녀 특별공급 기준 완화, 공공주택 신생아 특별공급 신설 등입니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4일부터 22일까지 분양 첫 단계라 할 수 있는 입주자 모집공고가 일시 중단됩니다. 3월이 대개 분양시장 본격화에 있어 기점으로 꼽히지만 분양 일시 중단으로 예정물량 또한 23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내게 됐습니다.
권역별로 물량을 구분해 볼 경우 수도권 5582가구, 지방 2884가구입니다.
수도권은 경기가 4651가구, 인천 732가구, 서울 199가구로 집계되며 대부분 물량이 경기에서 공급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방은 대전 1962가구, 부산 922가구 순이었으며 두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예정물량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은 도심권에 공급되는 '경희궁 유보라' 1개 단지에서만 분양이 진행될 예정이며, 경기는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Ⅰ(1744가구)', 평택시 가재동 '지제역 반도체밸리 해링턴플레이스(1209가구)' 등 남부지역에서 5개 단지가 공급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방의 경우 대전은 동구 성남동 '대전 성남 우미린 뉴시티(1213가구)', 중구 문화동 'e편한세상 서대전역 센트로(749가구)'가, 부산은 '부산 장안지구 디에트르B3(507가구)', 'e편한세상 금정 메종카운티(415가구)가 분양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3월 청약시장이 잠시 멈추면서 예상보다 실적이 저조해질 가능성도 있다"며 "여기에 4월 총선과 5월 어린이날 연휴 여파로 관심도 분산될 수 있어 5월초 이후라야 봄 분양시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