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부지화 예술단은 오는 4월 11일 필리핀 세부의 시스터스 오브 매리 스쿨 보이스타운((The Sisters of Mary School-Boys Town)에서 'K컬쳐 앤 아트 퍼포먼스 부지화 21'(이하 부지화 21) 공연을 개최한다고 31일 밝혔습니다.
'부지화 21' 공연은 지난 2013년 작고한 무형문화재 임이조 선생이 생전 필리핀 마닐라 걸스타운 수녀원을 방문했을 때, 현지 청소년들에게 매년 1회 이상 한국의 전통문화 공연을 무료로 보여주겠다는 약속에서 시작됐습니다.
올해 공연은 경기민요와, 태평무, 그리고 입춤부터 국악가요, 트로트가요. 영화음악 등을 배경으로 한 모던난타퍼포먼스 등의 퓨전 무대까지 5000여명의 필리핀 청소년들과 교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레퍼토리로 구성했습니다.
이를 위해 경기민요 정명주 명창, 태평무 명무 최진주·이금연 선생, 그리고 표선아 모던타악연주자와 풍세주민자치프로그램 난타 팀이 공연에 참가합니다. 특히 '표선아의 향' 프로그램은 한국 전통 장단을 기반으로 한국인의 정서인 '한'과 '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특유의 유려한 리듬과 신명으로 외국인도 쉽게 즐길 수 있는 무대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강현준 부지화 예술단 대표는 "지난 20년간 정부의 지원 없이 순수 민간 차원에서 꾸준히 지속되고 있는 전통국악공연이라는 점에서 공연계에서는 주목을 받고 있었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되고 난 후 다시 어렵게 공연이 성사됐다"며 "현장에서 격려와 지원을 해준 출연진과 즐거운 표정으로 공연을 관람하는 학생들 덕분에 부지화 나눔 공연이 어느덧 21회째를 맞이한만큼 의미 있는 자선공연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부지화 21' 공연을 주관하는 필리핀 세부한인회(김상현 이사장, 김용선 부회장)는 "한국전쟁 당시 참전국으로 피로 맺어진 한국과 필리핀의 관계가 한국 전통 예술공연을 통해서 더욱 돈독해지고 교민은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