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최근 라면, 주류 등을 자신만의 조합으로 즐기며 SNS에 공유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모디슈머'가 나만의 방식으로 기존 제품을 변형해 맛보는 트렌드였다면, 이제는 음료와 음식, 음식과 음식, 디저트와 음식 등 맛있는 조합을 찾아 공유하는 '푸드페어링'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에서 '맛있는 조합'을 뜻하는 '#꿀조합' 해시태그 관련 게시물은 약 20만건에 달합니다.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꿀조합 제품이나 레시피 등을 소개하는 영상들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관련 콘텐츠가 활발히 공유되고 있습니다.
이에 유통업계는 음식 간 맛있는 궁합을 찾는 푸드페어링족 공략에 집중합니다. 코카콜라의 사이다 브랜드 스프라이트는 모델 차은우와 함께 매운맛과의 조합을 통해 스프라이트의 상쾌함을 조명한 ‘스프라이트 & 밀’ TV광고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광고는 매운 양념 고기를 먹다가 얼얼한 맛에 곧 눈물을 흘릴 듯한 차은우의 눈망울을 클로즈업하며 시작됩니다. 매운맛과 스프라이트의 조합을 '스프라이트 시켜, 매운맛 식혀'라는 문구와 내레이션으로 풀어내며 광고를 마무리하는 것도 관전 포인트로 꼽힙니다. 광고는 조회수 1000만회를 돌파했습니다.
요기요는 지난해 디저트 전문 유튜버 ‘코저트’와 함께 ‘꿀조합’ 메뉴 프로모션을 진행했습니다. 먹방 크리에이터들이 요기요에서 즐길 수 있는 본인만의 꿀조합 메뉴를 유튜브 채널에서 직접 소개해준다는 것이 주된 골자입니다. 해당 편에서는 크로플, 생크림 와플, 마카롱 등 디저트 꿀조합을 추천했습니다.
현대약품은 ‘미에로화이바 스파클링 제로’ 꿀조합 이벤트를 전개했습니다. 이벤트는 편의점을 자주 이용하는 10~20대 잘파세대를 겨냥한 것으로 도시락, 컵라면, 삼각김밥 등 미에로화이바 스파클링 제로와 잘 어울리는 편의점 음식 꿀조합을 찾아 인스타그램에 인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오리온은 CGV와 손잡고 '꼬북칩 팝콘' 메뉴를 선보였습니다. 꼬북칩 팝콘은 네 겹 식감과 팝콘의 조화를 강조했습니다. 콘스프맛과 초코츄러스맛 2종으로 꼬북칩 팝콘 전용 패키지에 담아 제공합니다. 고소한 맛 등 스테디셀러 팝콘 구매 시에도 추가할 수 있으며 전국 120개 CGV에서 한정 판매합니다.
KFC는 삼양식품과 협업해 불닭 칠리 슈퍼박스 2종을 출시했습니다. 한국 진출 4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이번 메뉴 '불닭 칠리 슈퍼박스' 2종은 삼양불닭소스, 핫크리스피통다리, 에그타르트, 프렌치프라이M, 스프라이트 기본 구성에 칠리 징거 통다리와 칠리 모짜 징거 통다리가 더해졌습니다.
CU는 농심과 간편식 제휴를 맺고 짜파게티 간편식 시리즈를 선보였습니다. 농심 짜파게티 소스를 넣어 만든 도시락, 김밥, 햄버거 등 6종입니다. ‘짜파게티 잡채밥’은 짜파게티 만능소스로 볶아낸 돼지고기 짜장 양념과 잡채밥을 함께 담아 두 가지 메뉴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동원F&B는 '동원참치 스프레드' 2종을 출시했습니다. ‘동원참치 스프레드’는 별도 재료 준비 없이 바로 먹거나 빵, 과자에 발라 식사대용 및 안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동원참치 스프레드 100g 한 캔과 아이비 크래서 로유 슈가 9피스를 함께 구성한 '동원참치 튜나페'도 공개했습니다.
대상다이브스 복음자리는 순 식물성 원료만을 사용한 '식물성 크림치즈(무화과, 블루베리)'을 선보였습니다. '식물성 무화과 크림치즈'는 국산 무농약 무화과로 만든 잼을 넣었고 '식물성 블루베리 크림치즈'는 캐나다산 야생 블루베리로 만든 잼을 사용했습니다. 크래커에 곁들여 와인 안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매운 음식을 먹을 때 올라오는 열기를 스프라이트가 식혀준다는 메시지를 담아 TV 광고를 기획했다"며 "차은우와 함께한 유튜브 영상 공개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매운맛과 스프라이트의 조합을 강조하며 차별화된 포지셔닝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