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은 28일 "그룹 비은행 경쟁력 강화방안의 일환으로 롯데손해보험 지분인수를 검토했으나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롯데손해보험 실사 결과를 토대로 이날 오전 진행된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5대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보험사가 부재한 우리금융은 임종룡 회장 취임과 함께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다만 재무건전성에 부담이 되거나 주주이익에 반하는 무리한 인수(오버페이)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 역시 고수해왔습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동양생명(대표이사 이문구)과 ABL생명(대표이사 사장 시예저치앙)으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우리금융은 지난 26일 보도자료를 내 동양생명과 ABL생명 대주주인 다자보험그룹과 '비구속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실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우리금융은 "동양생명·ABL생명도 인수대상의 하나로 M&A를 검토 중이지만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며 "향후 진행상황에 따라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동양생명은 1989년 4월 창립해 2013년 12월 동양그룹 계열분리 후 2015년 9월 중국 안방(安邦)보험에 매각된 국내 첫 중국계 보험사라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후에는 안방보험이 다자(大家)보험그룹에 흡수되면서 2020년부터 다자보험 산하가 됐습니다. 2023년말 기준 자산규모는 32조8957억원으로 2957억원 흑자달성했습니다.
1954년 출범한 ABL생명은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았습니다. 올 1분기 기준 자산은 17조4707억원으로 7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