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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전략회의’ 연 SK…“미래 준비 위한 선제적·근본적 변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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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uly 01, 2024, 09:07:58

SK 최고경영진, 이천 SKMS연구소서 밸류체인 정비, 운영 개선 등 토론
AI·반도체 등 미래 투자 진행…'반도체위원회' 신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그룹이 오는 2026년까지 80조원의 자금을 마련하고 인공지능(AI)·반도체 등 미래 성장 분야에 집중 투자합니다. 또한, AI·반도체 밸류체인에 관련된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를 위해 7월1일 부로 수펙스추구협의회에 '반도체위원회(위원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를 신설합니다.

 

1일 SK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28~29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최태원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요 계열사 CEO 2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근본적인 체질 변화를 위해 SK 경영의 근간인 SKMS(SK경영관리시스템) 정신을 기반으로 '운영 개선' 등 ‘경영의 기본기’를 강화키로 하는 전략 방향에 뜻을 모았습니다. 

 

SK는 향후 3년간 80조원의 재원을 확보해 AI·반도체에 집중 투자하고 운영 개선을 통해 3년 내 30조원의 FCF(잉여현금흐름)를 만들어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관리한다는 목표입니다.

 

SK는 지난해 10조원 적자의 세전이익이 올해는 22조원 안팎의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26년 세전이익 목표는 40조원 대로 잡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SK는 특히 AI/반도체 투자를 통해 ▲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필두로 한 AI 반도체 ▲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AI 데이터센터 ▲ 개인형 AI 비서(PAA)를 포함한 AI 서비스 등 AI 밸류체인을 더욱 정교화하고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 SK하이닉스는 2028년까지 향후 5년간 총 103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 가운데 HBM 등 AI 관련 사업 분야에 약 80%(82조원)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향후 5년간 3조4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출장 중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한 최 회장은 'AI 밸류체인 리더십', '에너지 솔루션' 성장 비전을 강조하며 그룹 차원의 포트폴리오 조정 등과 관련 "새로운 전환 시대를 맞아 미래 준비 등을 위한 선제적이고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최 회장은 "지금 미국에서는 AI 말고는 할 얘기가 없다고 할 정도로 AI 관련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고 소개하고 "그룹 보유 역량을 활용해 AI 서비스부터 인프라까지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회장은 SK가 강점을 갖고 있는 '에너지 솔루션' 분야도 글로벌 시장에서 AI 못지 않은 성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최 회장은 이어 "그린·화학·바이오 사업 부문은 시장 변화와 기술 경쟁력 등을 면밀히 따져서 선택과 집중, 그리고 내실 경영을 통해 '질적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CEO들에게 당부했습니다.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우리에겐 '질적 성장' 등 선명한 목표가 있고 꾸준히 노력하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면서 "각 사별로 진행 중인 '운영 개선' 등에 속도를 내서 시장에 기대와 신뢰로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최창원 의장은 사업 재조정 과정에서 컴플라이언스(준법) 등 기본과 원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과 이해관계자들과의 적극적이고 진정한 소통이 중요하다는 점 등을 강조했습니다.

 

CEO들은 앞으로 중복투자 해소 등을 하는 과정에서 전체 계열사 수를 '관리 가능한 범위'로 조정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 공감하고, 각 사별 내부 절차를 거쳐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량 자산은 지속적으로 내재화하고, 미래성장사업 간 시너지는 극대화하여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둔다는 방침입니다.

 

이틀 간 20여시간에 걸쳐 열띤 토론을 벌인 경영진들은 사업 재조정 못지않게 그룹 고유의 경영체계인 SKMS와 수펙스 추구 정신의 회복과 실천이 중요한 시점이라는 데도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SKMS는 최종현 선대회장이 지난 1979년 처음 정립했으며 지난 45년간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개정을 거듭하며 고도화되고 있는 SK 경영의 근간입니다.

 

CEO들은 "도전적인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다가올 미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그룹 전 구성원이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자(Back to the Basic)'는 정신으로 합심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뜻을 모았습니다. 이들은 "최고 경영진부터 SKMS의 핵심 중 하나인 VWBE(자발적·의욕적 두뇌활용) 정신과 겸손한 자세로 솔선수범의 리더십을 발휘하자"고 다짐했습니다.

 

SK는 이번 경영전략회의 이후에도 SKMS를 이천포럼(8월)과 CEO세미나(10월)로 이어지는 주요 경영회의체에 토론 의제와 중점 과제로 정해 각 사별 실천 활동을 공유하고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자발적이고 의욕적인 업무환경 조성을 위해 도입한 ▲유연근무제 ▲해피 프라이데이 ▲재택 근무 등도 사별 여건에 맞게 계속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SK그룹 관계자는 "다가올 큰 기회에 대비해 성장의 밑거름을 충분히 확보하자는 것이 이번 회의의 출발점이자 결론이다"며 "미래 지향적인 투자 활동은 SK 기업가치 제고 외에 경제 활성화 등을 통해 국가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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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기자 flopig2001@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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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 세계 인구 4위 인도네시아 ‘전기차 생태계’ 본격 가동

현대차, 전 세계 인구 4위 인도네시아 ‘전기차 생태계’ 본격 가동

2024.07.03 17:55:12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현대차그룹은 그룹 내 인도네시아공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한 HLI그린파워의 배터리셀을 장착해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양산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KNIC: Karawang New Industry City)에 위치한 HLI그린파워에서 인도네시아 정부와 함께 '인도네시아 EV 생태계 완성 기념식'을 열고 HLI그린파워 준공과 코나 일렉트릭 양산을 축하했습니다. 이날 기념식에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에서 총 3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HLI그린파워 준공과 코나 일렉트릭 양산은 배터리셀-전기차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를 넘어 아세안 전기차 생태계 조성의 핵심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에서도 '원자재 조달-배터리 및 완성차 생산-충전 시스템 확대- 배터리 재활용'을 포괄하는 현지 전기차 에코 시스템을 마련하고,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세안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에 설립한 HLI그린파워는 2021년 9월 착공돼 지난해 하반기 시험생산을 거쳐 올해 2분기부터 배터리셀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총 32만㎡ 부지에 전극공정, 조립공정, 활성화공정 등을 갖추고 있으며, 전기차 배터리 15만대분 이상에 달하는 연간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셀은 자동차 배터리의 가장 기본 부품으로, 모듈, 팩의 순서로 조립돼 자동차에 최종 장착됩니다. HLI그린파워에서 생산하는 배터리셀은 고함량 니켈(N)과 코발트(C), 망간(M)에 출력을 높여주고 화학적 불안정성을 낮춰줄 수 있는 알루미늄(A)을 추가한 고성능 NCMA 리튬이온 배터리셀로,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는 물론 현대차·기아의 다양한 모델에 탑재될 예정입니다. 코나 일렉트릭은 아이오닉 5에 이어 현대차 인도네시아공장(2022년 3월 준공)에서 생산하는 두번째 전기차 모델로,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 성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자 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핵심 국가로, 폭발적인 경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국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한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 매장량 및 채굴량 세계 1위로, 원자재 공급망에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날 열린 '인도네시아 EV 생태계 완성 기념식'에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 바흐릴 라하달리아 투자부 장관, 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사스미타 산업부 장관, 에릭 또히르 공기업부 장관, 베이 뜨리아디 마흐무딘 서부자바 주지사 등이 참석했습니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이상덕 주인도네시아 대사 등 한국 정부 주요 인사도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현대차그룹과 LG그룹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을 비롯해 HLI그린파워 및 현대차 인도네시아공장 현지 직원들이 참석했습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우리는 오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및 전기차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 중요한 프로젝트를 결단한 현대차그룹과 정의선 회장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대차그룹과 LG와의 통합 배터리 생태계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의 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축사에서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서 인니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최초로 양산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양국 전기차 협력의 산실인 이곳이 인도네시아 전기차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공장의 완공과 코나 일렉트릭 양산은 현대차그룹과 인도네시아가 함께 이룬 협력의 결실이며, 우리의 굳건한 파트너십을 상징하는 동시에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생태계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며, 자원 순환형 수소 솔루션에서부터 미래 항공 모빌리티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영역을 함께 개척하겠다"며 "우리는 ‘믐부까 잘란 바루(Membuka jalan baru,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의 정신으로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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