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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 “금융회사 망분리 규제 단계적 개선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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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ly 17, 2024, 11:07:15

자율보안시스템 정착 전제로 유연성 부여
CEO·이사회 금융보안 역할 및 책임 강화
이석용 농협은행장 등 5인 금융보안 표창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금융권에서 요청하고 있는 망분리 규제완화에 대해 단계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주현 위원장은 17일 금융보안원이 주최한 '제13회 정보보호의날 기념 금융회사 최고경영자 초청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지난 10년간 해킹 등 외부위협을 차단하는데 큰 역할을 한 망분리 규제는 유연성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단계적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망분리 규제는 외부침입으로부터 내부 전산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내부망과 외부망을 분리하는 네트워크 보안기법입니다. 2013년 대규모 금융전산사고를 계기로 금융부문 망분리 규제가 도입됐고 이듬해 전산시스템의 물리적 망분리가 이뤄졌습니다.


2017년 랜섬웨어 감염사고로 전세계적인 피해가 발생했을 때 국내 금융권엔 피해가 없었던 것은 망분리 규제 덕분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다만 인공지능(AI)이나 클라우드 등 신기술 기반 금융서비스를 개발하려면 인터넷 연결을 통한 오픈소스 활용이 필수적인데 망분리 규제에 막혀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금융당국은 변화된 IT 환경을 감안해 규제수준에 대한 종합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지난 4월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학계, 업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금융부문 망분리 TF'를 출범했습니다.


김주현 위원장은 "지금까지 디지털 금융혁신을 기반으로 편의성 중심의 발전을 이뤄왔다면 이제는 신뢰받는 금융을 위해 금융보안과 함께 책임있는 발전으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라며 "금융보안 패러다임을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보안의 형태로 전환해야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금융보안 분야에서 CEO와 이사회 역할·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가이드라인이나 컨설팅을 제공해 자율보안 조기정착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세미나에선 금융보안 유공자 5명에 대한 표창도 전달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금융권 최초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개인정보 오·남용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한 이석용 NH농협은행장, 정보시스템 취약점 점검강화를 통해 비즈니스 안전성 향상에 기여한 강성묵 하나증권 사장, 정보보호관리체계 강화로 보안사고 방지에 기여한 권웅원 삼성생명보험 상무, 금융권 최초 클라우드 컴퓨팅 보안체계를 수립·운영한 박규하 KB국민카드 상무, 제로트러스트(Zero-Trust) 기반 원격근무 환경 고도화를 추진한 김재영 나이스정보통신 상무에게 금융위원장 표창을 수여했습니다.


포상대상은 금융사 각 업권별로 금융정보보호산업 신뢰성과 안정성 향상에 기여한 모범사례를 토대로 선정됐다고 금융위는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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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현 기자 heysunn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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