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조성원 기자] 홈플러스가 화훼농가 돕기에 나섰다.
홈플러스(사장 김상현)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 이하 농식품부)와 함께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미니 호접란’을 판매한다고 18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호접란은 기존 난 거래물량의 35% 가량을 차지하던 대표적인 화훼 품종이다. 그러나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선물용 수요가 크게 줄면서 지난 10월 한 달간 호접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홈플러스와 농식품부가 호접란 출하 적체로 인한 농가들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나선 것. 기존 선물용 호접란에서 화훼 용량은 30~40% 줄이고, 가격은 1만원 미만으로 크게 낮춘 탁상용 ‘미니 호접란’을 기획해 판매하기로 했다.
통상 10만원대를 호가해 개인이 구매하기 부담스러웠던 선물용 호접란의 용량과 가격 조정과 판로 확대를 통해 새로운 수요를 모색하겠다는 취지다.
소비 촉진을 위해 가격은 시중 미니 호접란(1만5000원~2만원)보다 40~50% 낮춘 9900원으로 책정했다. 별도의 분갈이가 필요 없는 물받이 화분, 고객이 손쉽게 들고 갈 수 있는 손잡이 달린 투명케이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레드, 핑크, 그린·옐로우, 오렌지, 화이트 등 다채로운 색상 계열이 준비됐으며 전국 홈플러스 점포와 온라인쇼핑에서 구매할 수 있다. 홈플러스와 농식품부는 우선 1만여개 물량 판매 후 취급 확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일부 점포 제외: 서울 상봉점, 고양 터미널점, 부산 서면점, 포천 송우점)
김신선 홈플러스 화훼 바이어는 “호접란은 2주에 한 번 정도 흙을 적실 수 있을 만큼만 물을 주면 되고, 화려한 꽃을 2~3개월간 감상할 수 있고 공기 정화에 도움도 줘 선물용으로 큰 사랑을 받아온 품종”이라며 “연말을 맞아 부담 없는 선물이나 관상용식물로 수요가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