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최근 장마와 폭염 등으로 배춧값이 크게 뛰는 금배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장마철마다 반복되는 늘쑥날쑥한 채소 물가에 소비자 고민이 늘고 있는 실정입니다. 대형마트는 일반 배추보다 저렴한 정부비축 배추를 2000원대에 내놓으며 장바구니 부담 덜기에 나섭니다.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7월 31일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5542원으로 전월 대비 54% 올랐습니다. 전년과 비교해도 30% 이상 비싼 가격입니다. 지난달 초부터 이어진 장마와 고온다습으로 인한 병충해의 영향으로 배춧값이 급등한 영향입니다.
이번주(7월 29일~8월 1일) 가락시장 경매가 기준으로 보면 배추 1통 당 평균 5900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소매가 역시 최저 4000원대, 최대 6000원대까지 올라 평균 시세가 전주 대비 20%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롯데마트는 오는 7일까지 시세보다 50% 가량 저렴한 정부비축 상생 배추를 2990원에 판매합니다. 정부비축 배추는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한 달간 산지 수확돼 저장성이 좋은 봄배추입니다. 롯데마트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사전 협의해 약 2만5000통의 물량을 확보했습니다.
이외에도 문경, 의령 등 산지와의 협력을 통해 장마 이전에 수확한 200여톤의 저장 배추 약 7만5000통 가량을 사전 확보해 8월 말까지 운영할 예정입니다.
롯데마트는 이달 15일까지 유명산지 2024년산 햇 건고추 사전 예약 판매도 진행합니다. 이번 햇 건고추 준비 물량은 약 16톤으로,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경북 영양 산지 고추를 주력으로 사용했습니다. 영양 고추 유통공사에서 계약 재배한 물량으로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을 받은 시설에서 생산합니다.
‘영양 세절 건고추(3kg)’는 행사카드 결제 시 시세보다 20% 가량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영주, 봉화, 안동의 ‘화건초(1.8kg)’ 역시 행사 카드 결제 시 할인 판매합니다.
홈플러스는 전국 점포에서 오는 3일, 9일, 17일 3회에 걸쳐 반값 ‘물가안정 배추’를 판매합니다. ‘물가안정 배추’는 지난 6월 수확한 정부비축 배추로 물류비, 인건비, 부자재비 등을 최소화했습니다. 일반 배추 가격의 절반 수준입니다. 판매 가격은 1포기 당 2990원으로, 1인당 2포기까지 구매 가능합니다.
아울러 홈플러스는 올해도 ‘2024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습니다. 지난 설 대형마트 업계 단독으로 ‘미국산 계란’을 일반 계란 대비 약 30%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습니다. 우유, 두부, 계란, 콩나물 등 가격 민감도가 높은 주요 생필품을 연중 할인 금액에 제공하는 ‘물가안정 365’도 전개하고 있습니다.
홍진표 홈플러스 채소팀 바이어는 "매년 지속되는 장마철 채소 물가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정부비축 ‘물가안정 배추’를 판매하게 됐다"며 "고시세의 배추를 반값에 판매해 가격 경쟁력을 제고하고 고객들의 체감 물가를 낮추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