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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시큼한 보험비교, 레몬클립에서 경험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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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November 24, 2016, 15:11:08

스타트업 디레몬의 신승현·명기준 공동대표..보험 애널리스트·다이렉트 보험전문가 출신
보험상품 비교사이트 ‘레몬클립’ 론칭..“연령별 머스트해브 상품 등 소비자 중심 상품 추천”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디레몬(d-LEMON)은 여러 의미가 있지만, 맛있는 레몬이라는 뜻입니다. 고객이 레몬클립을 통해 보험을 고를 때 경험하는 모든 과정에 도움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소비자에 맛있는 레몬(보험)을 손에 쥐어드리겠다는 게 회사의 모토입니다.”


실제로 씹어봐야만 맛을 알 수 있는 과일이 있다. 바로 대표적인 신맛 과일인 레몬이다. 금융상품 중에선 보험이 직접 경험(가입)해봐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레몬과 비슷하다. 소비자가 보험 상품을 고르는 것부터 보험금 청구까지 함께 하겠다고 나선 이들이 있어 만나 봤다.


핀테크 기반 스타트업 디레몬의 공동대표인 신승현 대표와 명기준 대표다. 신 대표는 보험계리사 출신으로 국내 유명 증권사에서 보험 애널리스트로 활동했고, 명 대표는 KDB생명의 다이렉트 보험을 기획하고 업계 최초로 론칭하는 일을 주도했다.


신 대표가 먼저 디레몬의 사업포부에 대해 설명했다. “보험은 금융의 전체 민원에서 60%를 차지하고, 이 중 절반 이상은 모집과 보험금 지급에 대한 내용입니다. 보험가입률은 높지만, 정말 제대로 가입했는지 잘 모르고 있죠. 소비자의 혜택을 늘리고 불필요한 점을 고치는 일을 위해 디레몬을 만들었습니다.”


현재 디레몬은 지난 10일 온라인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료 비교 서비스 '레몬클립(www.lemonclip.co.kr)'을 론칭했다.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을 융합해 '인슈테크'란 신개념을 도입했다. 기존 보험 서비스를 IT·모바일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유형의 보험 서비스로 진화한다는 뜻이 담겨있다.


레몬클립은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비교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비자가 회사별·상품별 보험료를 직접 비교할 수 있도록 구현한 것. 여기에 개별 소비자의 연령, 소득, 라이프 스타일 등을 입력하면 관련 정보를 종합해 추천할 만한 상품이 제시된다.


“우리나라는 보험가입률은 높지만, 종신보험이나 변액보험 등 불필요한 상품을 과하게 가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꼭 들어야 하는 보험을 제시하는 일이 필요한 거죠. 가령, 종신보험에 가입하길 원하면 상품을 추천해주기 보다는 '가입목적'이 무엇인지 묻고 보장과 목적에 맞는 상품을 추천해주는 방식입니다.”


디레몬에서는 연령대별로 필요한 상품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예컨대, 20대가 꼭 가입해야 할 '머스트해브(must have) 상품', 가입하면 좋긴 하지만 고민할 필요가 있는 경우 '나이스투해브(nice to have)상품'으로 추천된다. 이 외의 상품은 절대 권하지 않는다는 게 디레몬이 추구하는 가이드라인이다.


“전체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하기 때문에 보험료가 제일 저렴한 상품이 주로 추천됩니다. 디레몬은 고객이 상품 가입할 때 생기는 수수료로 수익을 얻기 때문에 온라인 상품에 대한 수수료가 적은 편이지만, 소비자에겐 좋기 때문에 최대한 소비자에 유리하게 추천하고 있습니다.”


디레몬의 '레몬클립'은 현재 금융위원회 주도로 만든 '보험다모아'와 비슷한 유형의 보험비교사이트다. 다만, 레몬클립은 자체적으로 보험가격 검색엔진을 개발해 보험료를 소비자가 직접 비교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레몬클립의 검색엔진이 가입자의 정보를 활용해 보험요율 등을 반영한 보험사의 보험료를 제시하는 것.


예컨대, 레몬클립의 홈페이지에서 가입할 때 '가입자의 정보가 보험요율을 알 수 있도록 활용된다'는 등의 정보동의를 받는다. 레몬클립의 검색엔진은 고객 인증정보를 바탕으로 보험개발원이 제시한 보험요율을 반영하고 원하는 조건과 해당 보험을 연결하는 알고리즘으로 전체 보험사의 상품 가격을 한 화면에 모아준다.


이를 테면 레몬클립이 가입자를 대신해 검색 대행을 해주는 것이다. 현재 '보험다모아'와 독립법인대리점(GA)에서 운영하고 있는 보험비교몰과 비슷한 구조다. 디레몬 역시 보험대리점 라이선스를 취득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일부 자동차보험과 상해보험, 질병보험 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


“자동차보험은 의무상품이기 때문에 별도의 카테고리로 나눠져 있고, 인(人)보험의 추천상품은 실손, 정기, 연금보험, 질병보험의 일부가 탑재돼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 절세 목적을 위한 보험, 유병자를 위한 상품, 노후 특화 상품, 휴대폰 보험처럼 단품 보험 등으로 확대해 추가할 계획입니다.”


이들 공동대표가 인터뷰 내내 가장 많이 언급한 표현은 바로 '소비자를 위한, 소비자 중심'이다. 이제 막 시작한 기업이지만, 장기적인 계획과 목표가 궁금해 물었다.


명 대표는 “현재 대리점(GA)은 더 높은 수수료를 얻기 위해 운영하고 있지만, 레몬클립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최적의 의사결정을 하도록 도우려고 합니다. 더 나아가 빅데이터를 활용해 현재 없는 옵션(상품)도 추천할 수 있도록 보험사에 상품 개발을 제안하는 일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향후 보험관련 민원을 줄이는 데 일조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신 대표는 “큰 틀에서 보험 상품의 디자인과 설계를 하려는 목적인데, 그 중 보험 민원을 줄이기 위한 목표도 있습니다. 결국 소비자가 얻는 이익을 바라고, 좋은 의사결정을 하도록 돕는다면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업이 확장될수록 결국 높은 수수료율을 따르는 것 아닌가 하는 일각에 우려에 대해선 “절대 그럴 일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회사의 밸류를 키우기 위해서라도 절대 수수료율에 따른 의사결정은 하지 않을 겁니다. 디레몬이 시장을 리드하고, 소비자도 같이 따라온다면 결국 시장도 바뀌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디레몬은 앞으로 보험상품 비교와 상품 가이드라인 제시를 비롯해 보험금 청구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직접 개발한 앱을 통해 보험금 청구를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고객별 보험금 청구 가능금액을 알려주고, 나아가 손해사정 등의 전문영역 서비스로 확장한다는 계획.


그야먈로 보험의 A부터 Z까지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명 대표는 “디레몬은 긴호흡으로 단계별로 진행할 것”이라며 “모든 보험사가 디지털화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처럼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도 있겠지만, 보험사와 협업이 필요한 경우는 적극적으로 어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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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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