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사장 이시형)이 강원도 홍천에 경증 치매 노인을 위한 복지 시설을 열었다.
생보재단은 강원도 홍천군 노인복지관에서 16번째 ‘기억키움학교’를 개소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개소식은 홍천군의 노승락 군수, 신도천 의장을 포함해 유석쟁 생보재단 전무 등이 참석했다.
기억키움학교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등급 외 경증 치매 어르신을 위한 주간보호프로그램이다. 경증 치매 어르신은 장기요양보험의 혜택을 받기 어려워 치매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들을 부양하는 가족들도 정서적 부담감과 경제적 어려움 등을 겪는 경우가 있다.
생보재단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경증 치매 어르신을 위해 2011년부터 서울 6곳(강동구, 서대문구, 성동구, 성북구, 중랑구, 도봉구)과 이번에 개소한 홍천군을 포함한 지역 10곳(경기, 전남, 강원, 경북, 부산, 제주) 총 16곳에서 기억키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홍천군은 65세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1%를 넘어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홍천군보건소에 등록된 노인 치매 대상자는 780여 명, 국민건강보험공단 홍천지사에 등록된 등급 외 판정자는 330여 명이다. 하지만 지역 내에 운영되는 치매 어르신 대상 주간보호시설은 단 1개에 불과하다.
홍천군 기억키움학교는 경증 치매 어르신들을 위한 주간보호프로그램을 운영해 등급 진입속도를 지연시키고 안정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세부 프로그램은 ▲놀이·원예·음악 등을 이용한 인지 기능 향상 ▲만성 질환 관리 및 신체능력 저하 지연을 위한 체조·교육 등의 건강 지원 ▲노래교실·영화 및 음악감상 등의 여가 생활을 통한 정서 지원 ▲상담·모임을 운영하는 가족 지원 ▲응급상황 및 질병 예방을 위한 안전 관리 등이다.
유석쟁 생명보험재단 전무는 “고령 사회에 진입하면서 치매가 사회적 문제가 돼 치매 어르신과 부양가족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특히 홍천군과 같이 보호시설이 부족한 지역에 거주하는 경증 치매 어르신들을 보호해 드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