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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캡 터치] 원익머트리얼즈, 고객사 가동률 회복세…성장 구간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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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September 09, 2024, 06:09:00

하반기 HBM·D램 관련 가동률 상승 전망
내년 온디바이스 AI 확대 수혜..특수 가스 사용량 증가
2Q 영업익 159억..전년비 218%↑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코스닥 상장사 원익머트리얼즈가 고객사 가동률 회복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부터는 국내와 해외 설비 증설 등으로 매출 증가가 이뤄질 것으로도 예상된다.

 

2006년 원익아이피에스에서 물적분할한 원익머트리얼즈는 지난 201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용 특수가스 및 일반산업용 가스의 충전·제조·정제 및 판매 등을 영위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원익머트리얼즈 고객사 가동률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연초 예상보다는 더디지만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경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가동률 정상화가 연초 예상 대비 더디게 진행되지만 고객사 가동률이 70%까지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낸드, D램 가동률 정상화와 더불어 고객사 국내 설비 증설, 해외 매출 비중 확대 등으로 성장 가시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고객사 가동률은 연중으로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외 일반 D램 가동률도 동반 상승함에 따라 특수가스 사용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낸드의 경우 중국 팹 가동률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나 국내 팹 가동률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가동률 회복과 더불어 점유율 확대로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온디바이스 AI(인공지능) 확대로 인한 수혜가 예상된다.

 

김민경 연구원은 "내년에는 낸드 가동률 회복과 함께 HBM과 낸드 고단화에 따른 가스 사용량 증가, 고객사 내 점유율 확대로 실적 개선세가 예상된다"며 "온디바이스 AI 확산으로 인한 대당 낸드 탑재량 증가 및 일반 서버향 낸드 수요 회복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성장세를 유지하며 내년에도 균형 잡힌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사 가동률 상승과 신규 공정 도입 등이 예상된다"며 "특수가스 사용량 증가에 따른 이익률 개선세가 확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설비 증설 및 장비 셋업에 따른 실적 성장도 추정된다. 4분기 내 고객사 국내 신규 설비 장비 셋업 완료에 따른 초도 공급 물량 증가에 따라 실적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경아 연구원은 "고객사 국내 설비 증설과 함께 중국 위남원익 신공장 증설, 미국 테일러·오스틴 증설 등으로 해외 매출 비중 확대가 예상된다"며 "이로 인한 매출 및 영업이익 동반 성장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원익머트리얼즈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줄어든 76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18% 늘어난 15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특수 가스 위주 믹스 개선과 원재료 등 원가 개선이 증익을 견인했다"며 "레어가스 판가가 안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특수 가스 매출 비중이 증가 중"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원익머트리얼즈가 올해 실적 개선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원익머트리얼즈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349억원, 632억원으로 예상했고, DB금융투자는 3410억원, 680억원으로 추정했다. 하나증권은 3532억원, 707억원으로 전망했고, IBK투자증권은 3530억원, 600억원으로 내다봤다.

 

한편 원익머트리얼즈의 주가는 4월 이후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4월 초 3만원 중후반대를 형성하던 주가는 최근 2만원 중후반대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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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희 기자 br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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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2024.09.18 09:27:10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한국 라면 인기가 뜨겁습니다. 올해 1~8월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라면 수출액은 8억달러로 전년보다 32% 증가하며 '수출 효자' 상품임을 증명했습니다. 한국 라면은 전 세계 100여개 이상 국가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해외여행 중 마트에서 한국 라면을 찾는 게 어렵지 않아졌습니다. 지난해 농심은 해외법인 성과를 바탕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습니다. 매출 3조4106억원, 영업이익 21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0% 89.1%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37%, 영업이익의 50%를 해외에서 벌었는데 해외 매출의 42%를 핵심 시장인 북미(미국·캐나다)에서 거뒀습니다. 북미 시장은 지난해 신라면 매출이 전년 대비 19% 증가하며 신라면의 글로벌 인기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법인 성장세가 돋보였습니다. 미국법인은 농심 전체 해외법인 중 가장 큰 매출 규모를 자랑합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6198억원, 599억원으로 2년 전보다 각각 53%, 116% 늘었습니다. 농심과 미국의 만남은 50여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국내 대부분 식품기업이 내수 시장에 집중하던 1970년 농심은 국내 최초로 소고기라면을 개발한 뒤 이듬해인 1971년부터 미국에 수출했습니다. 진출 초반에는 주로 한인 시장을 타깃으로 제품을 유통했습니다. 이후 10여년간 시장 개척에 공을 들였고 80년대 너구리, 안성탕면, 짜파게티, 신라면 등 주요 브랜드들이 시장에 하나둘 안착했습니다. 1984년에 샌프란시스코에 영업사무소를 만들었으며 1994년에 미국에 농심 첫 해외법인을 설립했습니다. 2005년 6월에는 캘리포니아에 LA공장을 가동하며 현지 영업을 본격화했습니다. 미국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던 농심은 2010년대 들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2013년 대형마트 체인점 월마트와의 직거래 계약은 미국 메인스트림 시장 공략의 기폭제로 작용했습니다. 당시 월마트 7개 매장에서 신라면 테스트 판매를 시작한 게 월마트 거래의 시초였습니다. 농심 관계자는 “월마트는 제품에 대한 검증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테스트 판매에서 실패하면 영원히 입점할 수 없다"며 "회사의 경영상황까지 확인하기 때문에 전 세계 수많은 브랜드 중 월마트에 입점되는 제품은 몇 가지 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2017년에는 업계 최초로 월마트 4000여 점포에 입점하며 본격적으로 마케팅에 열을 올렸습니다. 농심은 코스트코, 크로거, 샘스클럽 등 미국 메이저 유통사 전 점포에서 신라면을 팔았고 2018년부터는 메인스트림 시장 매출이 아시안 마켓 매출을 6대 4 비율로 제쳤습니다. 신라면은 한인마트를 벗어나 미국 소비자들이 더 많이 먹는 라면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현지 언론들도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농심이 2011년 출시한 '신라면 블랙'은 국내에서는 처절히 실패했지만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고, 2020년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라면'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신라면과 짜파게티는 2021년 뉴욕매거진이 발표한 최고의 라면에도 한국라면 중 유일하게 포함됐습니다. 농심은 월마트 전 점포 입점 외에도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가 인기를 끌며 매출이 상승세를 탔고 펜데믹 이후로는 간편식 선호 현상에 라면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이에 2022년 4월부터는 제2공장을 가동하며 미국 내 증가하는 라면 수요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습니다. 미국법인 매출은 2005년 4170만달러에서 지난해 4억6600만달러로 17년 간 11배 넘게 성장했습니다. 2공장은 연간 3억5000개의 라면을 생산합니다. 1공장까지 합치면 농심의 연간 라면 생산량은 8억5000만개에 달합니다. 2공장 생산능력 증대와 함께 대형 유통업체 중심의 영업·마케팅 활동이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입니다. 현재 미국 라면시장에서 농심은 일본의 도요수산·닛싯푸드와 함께 3대 라면 브랜드로 꼽힙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1년 농심의 점유율은 25.2%로 도요수산(47.7%)에 이어 2위입니다. 농심은 2030년까지 미국법인 매출을 지금의 3배 수준인 15억달러(약 2조원)까지 끌어올리고 라면 시장 1위에 오르는 게 목표입니다. 하반기부터는 라틴 시장 진출에 속도를 냅니다. 2공장이 중남미 진출에 지리적으로 유리한 곳에 위치한 만큼 라틴계 비중이 높은 텍사스, 켈리포니아 등을 우선 공략하고 해당 성과를 토대로 멕시코 시장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멕시코 라면시장 규모는 약 4조원에 달합니다. 농심은 하반기 2공장 신규 라인 증설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 2월부터는 K푸드 트랜드, 농심 제품 활용 레시피 등 한식 문화를 알리기 위해 매달 'Sabor Y Elegancia'라는 매거진을 발간해 히스패닉 소비자가 주로 찾는 마트에 배포하고 있다"며 올해 멕시코에 지점을 설치하는 등 미국 내 히스패닉과 멕시코 라틴계 시장을 모두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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