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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사 최옥찬의 MZ썰] ‘엄마친구아들’ 당신의 첫사랑은 과연 누구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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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September 08, 2024, 11:09:56

 

최옥찬 심리상담사ㅣ"내가 유일하게 몰랐던 건 그 애의 첫사랑이었다."

 

tvN 드라마 <엄마친구아들>인 최승효(정해인 분)의 모든 걸 안다고 생각했던 배석류(정소민 분)가 순간 깨달으며 한 말이다. 우리는 <엄마친구아들>의 첫사랑이 아닌, 우리 자신의 첫사랑의 경험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 우리 마음속 첫사랑을 아는 것은 현재의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중요한 심리적인 자원이 되기에 첫사랑을 제대로 이해하고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tvN 드라마 <엄마친구아들>(연출: 유제원/극본: 신하은/출연: 정해인, 정소민, 김지은, 윤지은, 장영남, 이승준, 박지영, 조한철, 이승협, 김금순, 한예주, 전석호, 심소영, 심지유 등)은 혜릉동이라는 동네에서 오랜 기간 함께 살아온 여러 가족들의 삶을 보여준다. 이 동네 엄마들은 서로 사는 모습과 경제력은 다르지만 ‘쑥자매’로 지내는 오랜 친구들이다. 엄마들의 우정 덕분에 자녀들인 최승효(정해인 분), 배석류(정소민 분), 정모음(김지은 분)도 친척보다 더 친밀한 이웃사촌 친구들이다.

 

2022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사람들이 한 집에서 사는 평균 거주기간이 7.9년이라고 한다. 전월세 등의 임차가구의 거주기간은 3.4년으로 더 짧다. 이처럼 이동이 잦고 아파트가 대세인 사회에서 혜릉동과 같은 공동체적인 친밀한 관계를 맺기는 사실상 어렵다. 게다가 한국 사회는 경제적 양극화가 심해졌다. 그래서 사회경제적 지위(Social Economic Status. SES)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서로 구분되고 배타적인 모습까지 보인다. 그래서인지 <엄마친구아들>의 혜릉동은 우리가 잃어버린 어울림이 있는 공동체적 삶의 향수를 자극하는 것 같다.

 

MZ세대가 혜릉동과 같은 동네 분위기에서 살아 본 경험이 없을 수 있다. 그러나 서로 돕고 사는 품앗이 같은 공동체를 중요시하는 문화적 DNA는 우리 안에 있다. 우리는 <엄마친구아들>이 사는 혜릉동처럼 서로 의지하는 보살펴주는 관계를 원하기 마련이다. 심리상담을 하다 보면, 심리장애(우울, 불안 등)가 있는 사람들에게 혜릉동과 같은 인간관계가 있으면 회복이 빠른 것을 볼 수 있다. 인간관계에서만 채울 수 있는 심리적 안정감 덕분이다. 혜릉동과 같은 공동체성이 희박해진 한국 사회에서는 우리의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관리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는 사랑의 관계이다. 사랑의 관계 중에서도 첫사랑의 경험과 정서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승효(정해인 분)는 배석류(정소민 분)에 대해 느끼는 감정을 “늘 함께여서 처음에 그 감정의 실체를 몰랐고”라고 한다. 승효가 느끼는 감정은 보통 첫사랑의 감정이다. 승효가 석류를 대하는 것을 보면 사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승효의 진정한 첫사랑은 석류가 아니라 엄마와 아빠다. 늘 함께 여서 첫사랑인 줄 몰랐을 뿐이다. 모든 아이들은 주양육자인 엄마와 아빠와 첫사랑을 경험한다. 그리고 그 경험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힘을 키워간다.

 

<엄마친구아들>인 최승효(정해인 분)의 엄마 서혜숙(장영남 분)은 자신의 일을 좋아한다. 그래서 어린 승효를 돌보기보다는 일이 우선시했다. 승효 아빠도 응급의학과 의사로 유명할 만큼 승효와 함께 하는 시간이 별로 없었다. 물론, 승효의 부모는 매우 좋은 사람들이다. 그러나 부모와 어린 자녀의 애착관계로 보았을 때, 충분히 좋은 부모는 아니었다. 무엇보다 어린 승효가 부모를 짝사랑하고 기다리게 내버려 두었기 때문이다.

 

어린아이는 부모를 짝사랑하면 안 된다. 부모의 사랑을 더 많이 받아야 한다. 어린아이는 부모의 사랑을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과 관심과 보살핌 등을 통해서 느낀다. <엄마친구아들>인 어린 승효에게 부모는 있었지만, 승효의 삶에서는 부모가 없었다. 다행히도 어린 승효에게 동갑내기인 배석류(정소민 분)가 엄마와 같은 역할을 했다. 석류는 승효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승효를 보살펴주고 챙겨주고 격려하고 응원했다. 승효의 부모가 했어야 할 역할을 석류가 한 것이다.

 

어린아이 때 경험한 부모와의 정서 경험이 성인이 된 후에도 영향을 미칠지 의심할 수 있다. 심리상담사로서는 당신이 충분히 의심을 하면 좋겠다. 우리가 살면서 당연하게 여긴 것들이 아닐 수 있듯이, 부모와의 정서 경험도 재해석이 필요하다. 어른이 되면 어릴 적 부모와의 정서 경험을 바탕으로 즉, 무의식적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그 정서를 재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이 부모와의 관계에서 외로웠거나 두려웠거나 화가 났던 것도 모르고, 대인관계에서 외로워하고 두려워하고 화를 내는 것이다.

 

MZ세대가 사는 곳은 <엄마친구아들>이 사는 혜릉동과 같은 분위기는 아닐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혜릉동 친구들처럼 이상적인 인간관계를 기대하면서 사람들에게 상처받지 않도록 해야한다. 그렇다고 사람들에게 멀리 떨어져서 고립적인 삶을 사는 것도 좋지 않다. 오히려 첫사랑인 부모와의 정서적인 관계경험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기 이해가 올바르면, 혜릉동 친구들까지는 아니어도 건강한 인간관계를 하는 데는 충분히 도움이 된다. 우리는 건강한 인간관계 안에 있어야 심리장애(우울, 불안 등)를 예방하거나 극복할 수 있다.

 

■ 최옥찬 심리상담사는

 

‘그 사람 참 못 됐다’라는 평가와 비난보다는 ‘그 사람 참 안 됐다’라는 이해와 공감을 직업으로 하는 심리상담사입니다. 내 마음이 취약해서 스트레스를 너무 잘 받다보니 힐링이 많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자주 드라마와 영화가 주는 재미와 감동을 찾아서 소비합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우리의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어서 글쓰기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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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기자 itnno1@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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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필드] MS와 손잡은 KT, 매출 4.6조 목표…“평범한 협업이 아니다”

[인더필드] MS와 손잡은 KT, 매출 4.6조 목표…“평범한 협업이 아니다”

2024.10.10 14:00:24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김영섭 KT 대표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한국형 AI 모델을 개발하고 누적 매출 4조6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KT[030200]는 10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CT 컴퍼니로의 도약을 위한 사업 전략과 MS와의 협업 계획을 소개했습니다. 김영섭 대표는 "애플, 구글, 아마존 등 수많은 빅테크가 있지만 MS는 기업의 시작부터 B2B 사업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기업이기에 처음 이야기를 나눌 때부터 함께 해야겠다 생각했다"며 협업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이어 "현재 인공지능(AI)가 모든 걸 휩쓸고 지나가는 형국에서 MS는 AI 솔루션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덧붙였습니다. KT는 5년동안 MS와 함께 ▲한국형 AI·클라우드 개발 ▲AI 전문 자회사 설립 ▲인력 양성 및 R&D 등 수조 원 규모의 공동 투자 등을 골자로 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맞춤형 AI에 집중할 것…빅테크와의 협업이 중요 KT가 MS와의 협업을 통해 가장 강조한 것은 '한국형 AI·클라우드'의 개발입니다. 양사는 내년 상반기 중 GPT-4o 기반 한국형 AI 모델을 개발하고 소형언어모델 'Phi(파이) 3.5' 기반 공공·금융 등 산업별 특화 모델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해당 모델의 개발을 위해 KT는 대한민국의 교과서, 백과사전, 신문, 문학 등 데이터를 확보해 학습 단계부터 적용시키며 MS의 대화형 AI '코파일럿'에 이를 도입할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클라우드의 경우 국내의 규제와 보안 등 기술 외적의 요소들까지 고려해 공공·금융 부문 대상 클라우드 서비스도 공동 개발해 내년 1분기 상용화할 계획입니다.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부사장)은 "과거 KT가 통신망을 전국에 깔았듯 AI와 클라우드의 기간망을 전국에 깔아 대한민국 산업 전반의 혁신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T는 현재 글로벌 AI 시장에 대한 전망도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글로벌 빅테크가 이미 AI 기술 면에서는 수조원대의 투자를 진행했고 이를 앞지르기는 상당히 어렵다"며 "그렇기에 빅테크와의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한국에 맞는 AI 모델을 강화된 보안과 함께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오 부사장은 "AI 시장의 전쟁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초거대 AI 모델 외에도 저전력과 같은 영역의 AI 시장도 아직 남아있다"고 부연했습니다. 이는 KT가 구글, 오픈AI와 같은 글로벌 빅테크와 동일한 AI 분야에서 경쟁하기보다는 기업·기관 맞춤형 언어모델(sLLM)로 시장 선점을 해나가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KT는 "sLLM은 KT가 계속 공급할 것이며 KT의 AI 모델 '믿음' 역시 이번 협업을 통해 더욱 강화하고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T 클라우드에 대해서도 "KT 클라우드는 축소되지 않고 오히려 더 성장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며 "KT 클라우드의 규모 축소는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질적이고도 구체적인 파트너십"…국내에 ‘H200’ 제일 먼저 공급 조원우 마이크로소프트 한국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평범한 협업이 아닌 성공적인 결과 도출을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파트너십"이라며 "이번 협력이 양사의 이익에 그치지 않고 국내 AI와 경제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 말했습니다. 양사는 파트너십을 통해 2조4000억원 정도의 공동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이 중 절반은 인프라에, 나머지 절반은 연구 개발과 한국형 AI 모델 개발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KT는 5년의 협업을 통해 누적 매출 4조6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내년에 2690억원, 2026년 6100억원, 2027년 1조1020억원, 2028년 1조2960억원, 2029년 1조3700억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또한, AI·클라우드 분야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AX(AI 전환) 전문기업'을 내년 1분기 중에 출범하고 내년 중으로 AI·클라우드 기술 연구를 위한 이노베이션 센터를 공동 설립합니다. 정우진 KT 컨설팅그룹장(전무)은 "KT 클라우드의 역할은 CSP 역할을 할 것이며 신설 법인은 고객의 사업을 이행해주거나 문제점, 이슈를 풀어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신설 AX 전문 기업이 단순히 MS의 제품을 재판매하는 곳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며 "양사가 같이 협력을 하는 형태이며 노하우가 많은 MS 쪽 인력들의 도움을 받겠지만 이를 통해 KT의 인력과 역량도 올라갈 것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KT는 협업을 통해 GPU, NPU를 확보하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그룹장은 "MS는 엔비디아의 최신 GPU인 'H200'을 처음으로 공급받는 기업인데 이를 한국에서도 KT가 제일 먼저 공급하려고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통신 네트워크 투자에 소홀해지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며 고객의 체감 품질을 가장 중요시하기에 투자가 줄어들 일은 없다며 부정했습니다. 김 대표는 "속도와 수준이 차별화 요소다"라며 "과거 기업의 경쟁 요소는 오랫동안 가성비였으나 이제는 속도가 1번이 된지 오래이다. 가장 빠르게 고객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또 개개인에게 맞추는 개인화 역시 가성비보다 중요한 경쟁 요소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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