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초기 치매 어르신을 돕는 기억키움학교가 강원도 정선에 세워졌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사장 이시형)은 강원도 정선군 종합사회복지관에 17번째 ‘기억키움학교’를 개소했다고 6일 밝혔다. 개소식에는 전정환 정선군수, 김옥휘 정선군의회 의장, 유석쟁 생명보험재단 전무 등이 참석했다.
기억키움학교는 경증 치매 노인을 위한 주간보호프로그램이다. 경증 치매 노인은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서비스 혜택을 받기 어렵다.
생명보험재단 관계자는 “경증 치매 노인들을 위해 복지서비스를 지원하면, 증상 악화 속도를 늦추고 심리적 안정을 도와 개인적·사회적 비용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생명보험재단은 2011년부터 기억키움학교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주에 개소한 홍천군을 비롯해 서울 6곳(강동구, 서대문구, 성동구, 성북구, 중랑구, 도봉구), 지방11곳(경기, 전남, 강원, 경북, 부산, 제주) 총 17곳에서 운영·지원 중이다.
강원도 정선군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2%에 달하지만, 치매 어르신을 위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기관이나 시설이 부족한 지역이다. 부양자가 생계활동으로 바쁜 낮 시간에는 치매 노인을 안전하게 보호해드릴 수 없는 실정이었다.
이번에 개설한 정선군 기억키움학교는 정선군 내 경증 치매 노인을 위한 전문적인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생명보험재단 관계자는 “향후 정선군의 치매 문제를 해결해나가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선군 기억키움학교는 경증 치매 어르신들께 보호, 재활, 심리, 인지 등의 전문성 있는 프로그램으로 건강 관리를 지원한다. 또 가족들 간의 유대감을 높여 보다 안정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들을 전개한다.
예를 들어 ▲재활 요가, 안마서비스 등을 통한 신체기능회복 및 유지 프로그램 ▲치료 레크리에이션과 공예 등의 인지정서기능회복 및 유지 프로그램 ▲가족간담회, 나들이 등 가족 중심 활동을 통한 사회기능회복 유지 프로그램 등이 운영된다.
유석쟁 생명보험재단 전무는 “경증 치매 어르신을 위한 기억키움학교를 개소하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 기억키움학교가 정선군의 경증 치매 어르신과 부양가족들의 어려움을 해소해 드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