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삼성증권은 30일 삼성SDI에 대해 유럽향 판매 부진으로 올해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목표주가 46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SDI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6%, 68.9% 줄어든 4조6024억원, 154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매출의 5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중대형 EV(전기차) 부문의 수익성이 2%포인트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출하량이 2분기 대비 두 자릿수 중반 퍼센트 비중으로 늘어났으나, 판매 단가가 10%가량 빠지면서 손익에 부담이 될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유럽향 판매 부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 7~8월 회사 배터리 장착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 고객인 BMW향 장착량은 같은 기간 8% 떨어졌고, VW향은 33%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장 연구원은 "2분기 회사의 중대형 EV 출하 부진이 OEM(주문자상표부착)의 재고 조정에 따른 것으로 3분기 다시 배터리 구매를 늘렸거나, 하반기 판매를 위해 물량을 가져갔으나 전방 수요가 따라오지 못해 재고가 쌓이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며 "하반기 들어 북미 판매향 전기차 신차 효과로 물량이 늘어나 유럽향 출하 부진을 상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