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현대자동차[005380]는 '메이드 쿨러 바이 현대' 캠페인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PR 시상식인 '2024 아시아-태평양 세이버 어워즈(SABRE Awards Asia Pacific 2024)' 자동차 부문에서 단독 수상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세이버 어워즈는 글로벌 PR 마케팅 전문지 '프로보크'가 주관하는 글로벌 최대 규모의 PR 시상식입니다. 글로벌 각 지역에서 혁신적인 PR 및 마케팅 성과를 보인 기업 및 프로젝트를 매년 선정해 발표합니다. 올해 세이버 어워즈 아태 지역에서는 2000개 이상의 작품이 출품돼 치열한 경쟁을 펼쳤습니다.
현대차에 따르면, '메이드 쿨러 바이 현대' 캠페인은 극심한 더위와 대기오염으로 어려움을 겪는 파키스탄 운전자들에게 현대차가 세계 최초 개발한 '나노 쿨링 필름(Nano Cooling Film)'을 무상 장착해준 캠페인입니다.
나노 쿨링 필름은 태양열을 반사할 뿐 아니라 차량 내부의 적외선을 밖으로 방출하는 기능을 갖춰 무더운 여름철 실내 온도를 10℃ 이상 낮출 수 있는 기술입니다. 특히 높은 투과율을 바탕으로 운전자의 시야 확보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현대차는 틴팅 필름 부착이 법적으로 금지된 파키스탄이 나노 쿨링 필름을 시범 적용하기에 최적의 시장이라고 판단해 지난 4월 파키스탄 라호르에서 70여 명의 운전자에게 나노 쿨링 필름을 부착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캠페인에 참여한 고객들은 뛰어난 냉각 효과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으며, 현지 인플루언서들이 나노 쿨링 필름을 체험하는 영상 콘텐츠는 지역 사회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고 현대차는 전했습니다.
혁신 기술을 토대로 현지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현대차는 나노 쿨링 필름을 시공한 차량에 파키스탄 전통 문양을 담은 캠페인 스티커를 부착해 광고효과를 더했습니다.
캠페인은 이후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전파됐다. 지난 6월 세계 최대 국제 광고제인 '칸 라이언즈'에서 현대차는 '메이드 쿨러 바이 현대' 캠페인을 소개하는 단독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세미나 발표를 통해 현대차는 파키스탄에서 펼친 캠페인의 성과와 현지 반응 등을 공유하면서 '휴머니티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라는 현대차의 브랜드 비전도 함께 전달하는 결실도 거뒀습니다.
이어 나노 쿨링 필름을 활용해 파키스탄 운전자들의 삶을 개선해 나가는 여정을 담은 캠페인 영상 '눈부시게 빛나는 그늘(Shade without Shadow)'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은 '메이드 쿨러 바이 현대' 캠페인에 참여해 나노 쿨링 필름을 시공 받은 라호르 승차 공유 서비스 기사의 이야기를 담있습니다.
현대차는 이번 수상이 단순한 기술 홍보 관점을 넘어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한 점을 글로벌 PR 전문가들에게 높이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상을 계기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술 개발과 함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브랜드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세이버 어워즈 수상은 '휴머니티를 위한 진보'라는 현대차의 비전을 혁신적인 PR 전략을 통해 진정성 있게 담아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미래 세대와 환경을 위한 기술 개발에 힘쓰고, 창의적인 기술 캠페인으로 글로벌 고객과의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 8월 '히트 테크 데이' 행사를 열고 탑승객의 쾌적함을 높이는 첨단 열관리 기술을 발표하며, 나노 쿨링 필름이 전면 적용된 실차를 처음 공개했습니다. 해당 차량은 태양광을 모사한 조건에서 일반 차량과 비교해 최대 20℃가 넘는 실내 온도 차이를 나타내며 주목받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