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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과 만난 ‘마라 푸드’ MZ 입맛 사로잡고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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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October 01, 2024, 01:10:25

마라 라면·치킨·아구찜..'마라의 한식화' 확산
국내 마라탕 시장 규모 올해 2000억원 육박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국내 '마라 열풍'이 시들지 않고 있습니다. SNS와 인플루언서 중심으로 인기 초반 반짝 상승세에 그치고 사라질 거란 전망도 있었으나, 마라 요리는 MZ세대 식문화 및 다양한 한국 음식과 융합하는데 성공하며 새로운 한국 식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한국인이 매운 맛을 좋아하는 건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지만 얼얼하게 매운 마라의 향이 칼칼한 음식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에게 새로운 매운맛으로 각인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근 마라 트렌드는 탕을 넘어 한식, 라면, 치킨 등 친숙한 음식과 결합해 다양한 퓨전 요리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10~30대를 겨냥해 마라 맛으로 무장한 다양한 형태의 신메뉴가 잇달아 출시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매운 맛을 넘어 우리나라에서 마라탕은 중국 현지와 달리 향신료를 줄이고 기름을 적게 사용해 국물까지 마실 수 있도록 한 것이 한국화 성공 요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오뚜기는 지난 6월 마라 라면 브랜드 '마슐랭'을 론칭하고 '마슐랭 마라탕면'과 '마슐랭 마라샹궈'를 용기면으로 출시했습니다. 

 

'마슐랭 마라탕면'은 2단계 맵기의 마라탕으로 전문점의 맛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푸주와 두부피 건더기를 넣었다는 설명입니다. '마슐랭 마라샹궈'는 고기, 두부피, 청경채 등 총 7가지 건더기를 넣었습니다.

 

 

앞서 오뚜기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컵누들 마라탕'은 올해 7월 기준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하며 마라 인기의 수혜를 톡톡히 누렸습니다. 이에 올해 8월에는 중량을 1.6배 늘린 '빅컵누들 마라탕'을 선보였습니다.

 

지난달에는 밥에 비벼 먹는 파우치 참치 신제품 3종을 출시하면서 그 중 하나로 매콤마라참치를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젋은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된 마라맛 트렌드를 반영해 오뚜기 마라장으로 얼얼한 맛을 냈습니다. 해당 제품은 1인분씩 소포장된 제품으로 다양한 밥요리에 간편하게 활용 가능합니다.


젊은 층의 꾸준한 수요에 힘입어 마라탕 시장도 덩치를 키우고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마라탕 시장 규모는 약 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0% 늘었습니다. 매년 20~30%씩 증가하는 추세로 봤을 때 올해는 거의 2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배달 아귀찜·해물찜 전문 프랜차이즈 인생아구찜은 마라 인기를 겨냥한 '마라아구찜' 3종을 지난달 출시했습니다. '마라 아구찜'은 20여가지 비법 재료로 만든 특허 소스에 마라의 얼얼한 맛을 더했습니다.

 

마라 입문자부터 매니아까지 개인 취향에 맞춰 즐길 수 있도록 맵기 조절 옵션을 6단계로 설정한 게 특징입니다. 마라 신메뉴는 '콜라겐 마라 아구찜', 아귀의 꼬리와 살코기만을 조리한 '살마니 마라 아구찜', 알과 고니를 마라 맛으로 즐길 수 있는 '마라 알찜' 등 총 3종으로 구성됐습니다.

 

인생아구찜은 출시에 앞서 중국 상하이 'CFE프랜차이즈박람회'에서 '마라 아구찜' 시식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한식의 매운맛과 중국식 얼얼한 마라 맛의 조화로 현지 참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고 회사 측은 전했습니다.

 


오븐요리 프랜차이즈 굽네를 운영하는 지앤푸드는 마라를 치킨으로 재해석한 '굽네 마라천왕 치킨'을 선보였습니다.

 

'굽네 마라천왕'은 굽네치킨의 고추장 베이스 특제 양념 오븐구이에 마라 후레이크를 뿌렸습니다. 마라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마라 맛의 특징을 살렸고 마라 후레이크를 사용해 비주얼과 식감을 더했습니다.


샘표는 지난 8월 샤브샤브 육수 신제품 3종 가운데 하나로 '마라 샤브샤브 육수'를 선보였습니다. 마라의 매콤하고 얼얼한 풍미가 사골육수와 잘 어우러진다는 설명입니다. 함께 공개한 마라훠궈소스는 훠거워 본고장 충칭의 정통 조리법 그대로 화자오, 마자오 등 향신료를 고온에 볶아 만들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배민 트렌드'에서 마라 메뉴가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있고 특히 MZ세대의 맛에 대한 다양한 니즈와 맞물려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에 각 식품사마다 마라 맛을 더한 신메뉴 출시와 함께 트렌드 공략을 본격화하는 추세"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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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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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필드]고집과 상생의 33년 교촌치킨…‘K 소스’ 잠재력 터뜨린다

[인더필드]고집과 상생의 33년 교촌치킨…‘K 소스’ 잠재력 터뜨린다

2024.09.29 12: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코카콜라 사업권은 한 약제상에게 2300달러(약 300만원)에 팔렸는데 현재 시장 가치는 412조에 이른다. 그는 원료를 직접 구매하고 누구에게도 열쇠를 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켰다. 교촌의 3대 치킨 소스 레시피를 아는 분도 한 명뿐이다. 이것이 교촌이 33년간 성장할 수 있었던 비밀이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이 오랫동안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으로 '고집'과 '상생' 원칙을 꼽았습니다. 치열한 치킨 경쟁 속 최근에는 경쟁사들에 밀리며 실적이 주춤한 상황입니다. 헤쳐나갈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교촌은 'K소스' 세계화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각오입니다. 업계 유일 소스 전용 공장..교촌 '3대장' 소스도 여기서 교촌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용 소스 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충북 진천 덕산읍에 위치한 자회사 비에치앤바이오의 종합 식품 생산 현장은 1만5375㎡의 부지에 연면적 9392㎡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지난 26일 서울에서 2시간가량 걸려 도착하자마자 입구부터 푸드 트럭의 치킨 냄새가 방문객을 맞았습니다. 2017년 준공된 비에이치앤바이오 진천 생산현장은 컵포장기, 파우치 포장기 등 5종(10대)의 충진설비와 10대의 배합탱크 등을 갖췄습니다. 하루 30~40톤의 소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최대 1만2465톤의 소스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교촌을 대표하는 '3대장' 치킨(간장⋅레드⋅허니) 소스도 이곳에서 만들어집니다. 치킨소스 제조에는 청양홍고추, 마늘, 아카시아꿀 등 국내 농산물을 적극 활용합니다. 교촌 소스를 포함해 국내 주요 식품업체에 납품하는 OEM/ODM 소스 2000여종의 레시피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천 종합식품 제조 공장은 자동화 설비와 글로벌 수준의 품질관리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안전사고 예방과 위생에 특화된 '물 없는 공장'으로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팩토리 제조시설을 갖췄습니다. 원료 투입부터 포장까지 최첨단 자동화 로봇 설비 라인을 보유했습니다. 진천 공장의 소스 생산 과정은 4층(전처리&배합실)부터 2층(포장실), 1층(완제품 적재실)까지 ▲원료 입고·검수 ▲비가식부위 제거 및 세척·살균 ▲계량 ▲배합 ▲품질검사 ▲충진 ▲금속검출 및 중량선별 ▲제품포장 ▲완제품적재 및 이송 ▲보관 및 출하로 나눠 진행됩니다. 먼저 4층에서 가열이 필요한 주 원료 마늘을 전처리 살균합니다. 껍질과 꼭지가 제거된 마늘을 설비에 투입하면 벨트에서 1차 세척(버블세척)을 진행하고 2차로 마늘 겉면을 약 70℃ 온도에 살균 3, 4차 냉각해 분쇄합니다. 이렇게 전처리된 마늘과 다른 원료들을 배합실로 이동해 소스로 만듭니다. '적합' 판정을 받은 소스는 천장 배관을 통해 2층 포장실로 내려갑니다. 이 공간은 청결 구역으로 음압관리시스템으로 공기를 관리하는데 병원과는 반대로 '양압' 관리가 이뤄집니다. 분진 등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1층에서는 무인 대차(AGV)가 움직이며 냉장 창고에 팔레트를 자동으로 입고합니다. 여기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교촌 소스는 원물의 영양손실을 최소화하는 '비가열 공법'으로 만들어집니다. 신선하고 진한 맛을 살릴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매운맛의 '레드 소스'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청양 홍고추를 가열하지 않고 직접 짜내 매운맛을 내는 방식입니다. 김태윤 비에이치앤바이오 생산품질혁신본부 상무는 "유통기한이 가열공법에 비해 짧고 제조 원가는 비싸지만 국내산 프리미엄 식재료 본연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청양홍고추를 직접 착즙하는 등의 비가열 제조공법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붓질과 계약재배로 대표되는 교촌의 '고집과 상생' 코로나19를 지나는 와중에도 치킨 프렌차이즈들은 대체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교촌만 실적이 눈에 띄게 부진했습니다. 가격 관련 부정적 이미지와 함께 신제품 등 화제성에서 밀리며 매출이 전년보다 14% 줄었습니다. 8년간 1위였던 순위는 2년 사이 3위로 떨어졌습니다. 반등이 필요한 교촌입니다. 올해 교촌은 실적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20년 만에 판교로 신사옥을 이전하며 새 비전 '진심경영'을 발표했습니다. 6월에는 2년 만에 신제품 '교촌옥수수'를 출시했습니다. 수제맥주 '문베어'를 포함해 지난해 '교촌필방', 올해 한식당 '메밀단편' 등 신사업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래처와의 '상생'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농가와의 계약재배 역시 상생 전략의 일환입니다. 교촌은 계약재배로 지역 농가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계약재배를 활용하면 회사는 대규모 원물을 안정적으로 수급 받을 수 있고, 농가 입장에서는 유통 부담을 줄이고 거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교촌은 최상의 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청양고추'의 대표 산지 충남 청양은 물론 경기 여주, 강원 원주, 충북 단양 등 각지의 청양홍고추 산지 농가를 발굴해 계약재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후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국 지역별로 농가를 분산·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원활한 공급망 확보에도 유리합니다. 비에이치앤바이오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계약재배 등을 통해 수매한 국내 농산물은 총 3825톤에 육박합니다. 이 기간 매입한 청양홍고추 2800톤 중 58%가 계약재배 물량입니다. 마늘(700톤)과 아카시아꿀(315톤) 등 소스에 쓰이는 식재료 대부분을 국내산 농산물로 수급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계약재배 농가로부터 시장가격과 관계없이 정해진 납품가격으로 일괄 구매하고 납품 후 2주 이내에 대금을 정산해주며 농가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고 있습니다. 운송은 비에이치앤바이오가 직접 맡기 때문에 농가 입장에서는 납품 시 세척, 선별, 건조, 포장 등을 생략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송원엽 비에이치앤바이오 대표는 "교촌은 간장, 레드, 허니로 대표되는 치킨소스를 제조하기 위해 우리 농산물의 상당 수를 계약재배로 들여와 지역 농가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며 "교촌치킨 소스의 원천에는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교촌의 경영철학인 ‘진심경영’이 담겨있다"고 말했습니다. K소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냅니다. 교촌치킨은 현재 7개국(미국·캐나다·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두바이·중국·대만)에 진출해 있습니다. 모든 해외 매장에서 판매되는 치킨에 제공되는 소스는 이곳에서 제조됩니다. 이슬람 문화권 수출을 위해 2020년에 수출용 소스류 7종 할랄 인증(KMF)을 획득했습니다. 송 대표는 "전 세계 프렌차이즈 중 소스만 가지고 엄청나게 성장을 하는 회사들이 있는데 소스만큼은 교촌도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K푸드는 치킨에서 나올 것 같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소스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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