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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화되면 반도체 업계에 파란...국내서 결실 맺기를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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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October 07, 2024, 06:10:00

㈜태성환경연구소 정혁제 실장 인터뷰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국내 중소기업이 고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D램의 새로운 설계 기술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악취’ 관련 기업으로 시작한 이 기업은 27년이 지난 현재에는 반도체 설계라는 영역으로까지 진출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게 된 것인데요. 이 회사의 정혁제 실장을 만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 “가장 먼저, ㈜태성환경연구소라는 회사명이 다소 생소합니다. 반도체 설계가 주력 사업분야는 아닌 걸로 알고 있는데요. 간략히 회사 소개를 해주세요.”

 

- “태성환경연구소(이하 태성)는 1997년 창립 이후 악취 연구분야에서 시작해 탄소중립과 센서 기술까지 광범위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이며 지속적으로 성장해왔습니다. 기술력의 토대는 26년간의 지속적인 연구에서 나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것입니다.”

 

▲ “환경전문 중소기업으로 볼 수 있겠는데요. 국내외 대기업의 전유물이라고 할 수 있는 반도체 설계를 하게 된 계기 혹은 근간을 알고 싶습니다.”

 

- “태성은 반도체 개발을 위한 나노 FAB센터, 반도체 칩 설계 기술센터, 센서 개발 센터 3곳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중 나노 FAB센터에서는 수소센서, PID 센서, 반도체센서, NDIR 센서 등 다양한 센서의 국산화 개발에 주력해 왔습니다. 이곳에는 반도체 8대 공을 수행하기 위한 장비가 구축돼 있으며, 나노 공정을 수행할 수 있는 노하우 및 기술을 축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반도체 칩 설계 기술센터에서는 D램 반도체의 용량과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소자 및 소자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다양한 설계 툴(HFSS, OrCad, Tcad, EDA)을 활용해 1테라급 D램 반도체 및 SCM(Storage Class Memory) 반도체를 설계하여 IP를 확보, 기술이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센서 개발 센터는 비메모리 반도체를 설계하고 나노 공정을 통해서 제품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스마트 센서·바이오센서·광센서 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태성이 새로운 반도체 기술 개발에 성공한 배경이 됐습니다.

 

또한, 이 연구소들의 전문가 팀들이 오랜 연구와 개발을 통해 13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 “태성이 새롭게 개발한 D램 기술의 핵심적인 장점은 무엇인가요?”

 

- “가장 큰 특징은 반도체의 크기를 줄일 수 있다는 겁니다. 더 작은 크기로도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게 되면서, 예전에는 16Gb 밖에 저장하지 못했던 D램이 앞으로는 32Gb까지 저장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같은 크기에 용량이 두 배로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저전력기술을 통해서 전기를 덜 사용합니다. 전기를 덜 쓰니까 더 경제적이고, 환경에도 더 좋습니다.”

 

 

▲ “그리고, 또 다른 특징은요?”

 

- 또한, 반도체의 생산 속도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같은 시간에 더 많은 반도체를 제조하는 게 가능해지면서 생산성도 크게 향상시킬 수 있게 되는 거지요. 아울러, 현재 붐을 일으키고 있는 HBM, 차세대 기술인 3D에 응용이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반도체 생산 기업의 수익성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 “새로운 반도체 기술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점은 무엇인가요?”

 

- “우리의 기술은 무어의 법칙을 계승해 효율성과 용량에서 놀라운 개선을 이뤄냈다는 점입니다. 또한 셀 면적을 줄이고 데이터 저장 용량을 2배 이상 대폭 증가시켜 성능과 효율성을 동시에 꽤할 수 있습니다. 이는 반도체 시장에서의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특히, 실제로 반도체 생산에 적용될 경우, 비용 절감을 통한 생산성 증대로 기업의 경제적 성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향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이 있을까요?”

 

- “HBM 및 3D 기술과의 호환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적 우위는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시장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와 함께 데이터 센터, AI, 머신러닝, 자율 주행차 등 고성능 애플리케이션에서 요구하는 높은 메모리 성능을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차세대 D램 기술의 도입은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촉진하며, 기업들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 “태성환경연구소가 개발한 새로운 D램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키게 될 거라고 봅니다. 이 기술은 전력 소모를 줄이고, 생산 속도를 높이며, 데이터 저장 용량을 크게 늘림으로써 반도체의 성능을 대폭 향상시키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아쉽게도 태성은 D램 반도체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제품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는 못합니다. 기술 이전을 위해 국내외 여러 기업들과 만나고 있는데, 가급적이면 한국에서 결실을 맺을 수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관련 기사 

 

- “기존 D램보다 성능 2배↑”…국내 중소기업, 반도체 ‘新기술’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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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해영 기자 helloj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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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이미 황제주라는데…목표가 줄상향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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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6 11:46:13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삼양식품이 올해 1분기 해외시장에서 큰폭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성적표를 공개했습니다. 증권사들은 삼양식품이 이미 황제주에 등극했음에도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습니다. 오는 하반기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밀양공장 생산량과 수출량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우려되기 보다는 주가 추가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여기에 해외수출 모멘텀이 이제 막 부각되기 시작했다며 향후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평가입니다. 삼양식품은 지난 15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37%, 67% 증가한 5290억원, 13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최대 실적으로 삼양식품 핵심 지적재산권(IP)인 불닭볶음면 브랜드를 앞세운 해외시장 공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세부적으로 해외매출은 4240억원으로 47% 증가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 매출이 각각 81%, 35% 확대된 1353억원, 1259억원을 기록했고 유럽에서도 246억원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와 관련해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해외를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고 긍정적인 환율 효과가 더해져 외형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습니다. 2분기에도 실적 성장세는 이어진다는 전망입니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양식품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38%, 63% 증가한 5861억원, 1458억원으로 제시하며 사상최대 실적 경신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시적인 선적 지연으로 1분기 반영 예정이었던 미국수출 매출 일부가 2분기에 이연 반영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뿐만 아니라 생산효율 개선 및 라인별 조정으로 생산량도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특히 7월부터 밀양2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해외 일부지역에서 빚어지고 있는 불닭볶음면 품귀 현상이 완화, 실적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일부 채널과 유럽은 물량부족으로 1분기 매출 증가가 제한적이었다"며 "올해 상반기 이후 밀양 2공장 가동이 시작된다면 불닭볶음면 수출물량은 더욱 빠르게 증가해 높은 수익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이탈리아와 프랑스 메인스트림(주류) 채널 진출이 활발해지고 중국시장에서도 삼양식품 제품에 대한 관심이 환기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이번 상반기 주력 경쟁사들이 미국과 한국에서 가격인상을 단행해 중기적으로 매출성장과 수익성 확보 여력도 추가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와 같은 긍정적인 전망 속에 증권사들은 삼양식품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습니다. 가장 높이 책정한 증권사는 한화투자증권으로 기존 120만원에서 170만원으로 42% 올렸고 키움증권이 120만원에서 140만원으로 조정하며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봤습니다. 이와함께 한국투자증권이 110만원→130만원, NH투자증권 113만원→130만원, KB증권 105만원→125만원 등으로 주가 눈높이를 높인 가운데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상향조정에 나섰습니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오는 6월 밀양2공장 준공으로 공급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3분기부터 미국 등 전략국가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하면서 외형성장과 이익률 상승 모두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수요가 여전히 견조한 상황에서 미국 메인스트림 중심으로 유의미한 판매량 증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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