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유명 인기 액션 RPG '디아블로4'의 첫 확장팩 '디아블로4: 증오의 그릇'이 지난 8일 정식 출시했습니다.
이번 확장팩을 통해 추가된 콘텐츠는 신규 지역 '나한투'와 신규 직업 '혼령사'입니다.
나한투는 밀림 지형으로 과거 '디아블로2'에서도 활용된 적 있던 지역으로 이번 확장팩 스토리의 핵심 지역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혼령사는 네 가지 동물(재규어, 독수리, 고릴라, 지네)의 정령 중 하나를 선택해 각각의 원소를 활용한 전투를 하는 직업입니다. 미늘창과 쿼터스태프, 글레이브를 무기로 활용하며 주 자원은 '원기'입니다.
디아블로4 개발팀은 확장팩 출시 전 "혼령사는 디아블로 시리즈에서 볼 수 없던 완전히 새로운 직업"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용병 시스템도 추가됐습니다. 플레이어는 4명의 용병 중 한 명을 고용해 전투에 함께 참여하도록 할 수 있으며 '룬'을 통해 다른 직업의 기술을 사용하거나 스탯을 강화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외에도 신규 종합 협동 PvE(Player vs Enemy) 콘텐츠 '암흑 성채'에서 최대 4명의 파티를 짜 보스전을 즐길 수 있으며 시간 제한 던전 '쿠라스트 지하도시'도 추가돼 아이템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맵 곳곳에 나타나는 '세계방랑자'를 처치하고 '끓어오르는 영역' 던전에 입장해 전투도 가능합니다.
관건은 확장팩을 통해 얼마나 '디아블로'라는 이름에 걸맞는 위상을 회복할 수 있을지 여부입니다.
국내의 경우 10일 PC방 순위 정보사이트 게임트릭스에 의하면 디아블로4는 전일 대비 12단계 상승한 10위에 올라 어느 정도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종합 게임 플랫폼 스팀의 경우 유저들로부터 '복합적' 평가를 받았습니다. 기존 디아블로4가 72%의 긍정적 평가를 받으며 '대체로 긍정적' 평가를 받았던 것에 비하면 아쉽습니다.
신규 지역 나한투의 수려한 맵 디자인과 전체 직업에 새로운 기술과 아이템이 더해진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받습니다. 반복 사냥이 핵심이 되는 게임이기에 새로운 지역과 몬스터, 아이템은 사냥에 재미를 더해줄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확장팩의 콘텐츠, 특히 스토리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다수입니다. 디아블로4에서도 혹평을 들었던 스토리를 확장팩에서 마무리마저 짓지 못하고 답답하기 그지없는 전개만 보여주며 유저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플레이할 수 있는 콘텐츠도 앞서 말한 '암흑 성채', '쿠라스트 지하도시' 등 여러 콘텐츠가 추가됐지만 기존 디아블로4가 보여줬던 콘텐츠들과 내용 면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입니다. 결국 반복성은 그대로 두고 난이도의 상한선만 높인 것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이로 인해 디아블로4에 대한 평론가와 유저들의 평가는 극명하게 갈립니다. 글로벌 비평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디아블로4: 증오의 그릇에 대해 평론가는 85점(100점 만점), 유저들은 2.8점(10점 만점)을 주며 엇갈린 평가를 보여줬습니다.
디아블로 시리즈는 3편부터 신규 시즌이 나올 때마다 평가가 오르락내리락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확장팩이 나오기 전 디아블로4만 하더라도 시즌5까지 진행되는 동안 평가의 고점과 저점을 모두 찍으며 울고 웃기도 했습니다.
디아블로4의 첫 확장팩인 만큼 향후 패치와 시즌 업데이트를 통해 단점을 쇄신해 다시 한 번 디아블로가 '갓겜'으로 불리울 수 있을지 팬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