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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금융 ‘보험다여기’ 묻어가기 전략, 藥될까 毒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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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December 15, 2016, 13:12:46

동부화재 자회사형 GA서 비교사이트 론칭..최소 정보로 보험료 비교 가능
금융위 ‘보험다모아’와 명칭·중점사업 겹쳐..“이름 헷갈려 소비자 혼선” 지적도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온라인에서 보험상품을 비교하는 사이트가 잇달아 론칭되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보험협회가 주관해 '보험다모아'가 운영 중인 가운데, 보험사의 자회사형 GA(독립법인대리점)에서 비슷한 콘셉트의 보험비교몰을 오픈하고 있는 것.


특히 최근에 동부금융이 보험비교몰의 이름을 '보험다모아'와 비슷하게 지어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자리를 잡고 있는 '보험다모아'를 재미있게 변형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하지만, 손쉽게 묻어가려는 전략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부화재 자회사형 GA 동부금융서비스는 지난 14일 보험상품을 한번에 비교할 수 있는 온라인 비교몰 '보험다여기'를 오픈했다.


보험다여기는 복잡한 개인정보를 입력할 필요 없이, 성별과 생년월일 등 최소 정보만 입력하면 모든 보험사의 상품과 보험료 정보를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곳에서는 상담신청과 보험비교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으며, 보험비교의 경우 간단한 정보입력으로 보험료 비교가 가능하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동부금융서비스는 GA이기 때문에 (동부 이외) 다른 회사의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며 “비교몰 사이트를 운영하면 고객이 직접 보험 상품과 보험료를 비교할 수 있는 장점에 보험계약으로 이어지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오픈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동부금융서비스의 '보험다여기'는 온라인에서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고객이 직접 비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험다모아'와 매우 비슷하다. 특히 '보험다여기'는 '보험 상품이 다 여기에 있습니다'라는 콘셉트로 '보험다모아(보험 상품을 다 모았습니다)'와 이름까지 비슷하게 지었다.


'보험다여기'라는 이름이 소비자들이 쉽게 기억할 수 있고, 의미도 직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여러 회사의 보험상품을 취급하는 GA와도 잘 맞는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근 정부 등의 유관기관에서 오픈한 사이트인 '보험사기다잡아', '내보험다보여' 등도 이름이 유사해 영향을 받았을 것이란 얘기도 더해진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정부 주도로 만든 '보험다모아'의 콘셉트나 이름이 가입자가 보험비교몰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 같다”며 “후발주자인 보험사가 비교몰의 이름을 정할 때 참고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험다여기'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나온다. 금융위원회가 생명·손해보험협회와 작년 11월 '보험다모아'를 론칭한지 1년이 지났고, 보험다모아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보험사가 유사한 사이트를 내놓는 것을 두고 당국이 곱지 않게 볼 수 있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금융위는 내년을 목표로 '보험다모아-네이버(포털)' 연계 사업을 추진 중이다. 보험다모아에서 자동차보험료를 검색하면 네이버 등의 포털에 보험료가 표출될 수 있도록 주민번호 처리 근거 등 관련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 작업을 하고 있다. 이는 내년 금융위가 중점 사업으로 선정한 것 중 하나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작년에 금융 당국이 주도해 보험다모아를 오픈한 이후 단계적으로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다”며 “특히 자동차보험료 비교·공시를 포털에 검색이 되도록 연계하는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이런 와중에 유사 사이트를 론칭하는 걸 (당국이)어떻게 볼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더욱이 소비자에게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동부금융서비스의 '보험다여기'의 이름이 '보험다모아'와 매우 흡사하다”며 “정부와는 전혀 관계 없는 사이트가 그런 이미지를 주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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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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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vs MBK·영풍 ‘경영권 분쟁’ 극적 화해 가능성 따져보니

고려아연 vs MBK·영풍 ‘경영권 분쟁’ 극적 화해 가능성 따져보니

2024.10.03 11:22:46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고려아연과 MBK파트너스·영풍과의 경영권 분쟁이 확대되면서 영풍이 극적으로 공개매수를 철회하고 고려아연과 전격 화해를 시도할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3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기자회견에서 영풍과의 관개 개선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와 법조계에서는 사실상 고려아연과 MBK파트너스·영풍과의 경영권 분쟁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만큼 현실성이 거의 없다는 게 중론입니다. 3일 금융투자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영풍이 MBK파트너스와 맺은 주주간 계약서가 우선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힙니다. 영풍과 MBK가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신고한 공개매수신고서에 따르면 공개매수자인 영풍은 경영협력계약의 체결일로부터 10년 간 보유주식을 제3자에게 처분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는 만큼 영풍은 자신이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을 MBK외에는 아예 팔 수가 없도록 강제돼 있습니다. 여기에 10년이 지나서도 영풍은 보유한 주식을 MBK파트너스 측이 요구할 경우 넘겨야 하는 우선매수권까지 MBK파트너스 측에 부여해준 상황입니다. 이 외에도 영풍과 MBK파트너스간 주주간 계약서에는 10년이 경과한 이후에도 고려아연 측의 현 회장인 최윤범과 그 특수관계인 등에게는 영풍이 자신이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을 팔 수 없도록 명시돼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양 측의 깊어진 감정의 골 역시 화해 할 수 있는 선을 넘었다는 의견이 대세입니다. 상호 보도자료를 넘어 기자회견 등을 통한 직접적인 언론 플레이를 이어왔고 이번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양측이 상대방을 상대로 제기한 각종 소송은 배임과 허위사실 유포 등 10여건 넘기 때문입니다. 특히 상호 소송 중 일부는 고소를 취하하면 더 이상 수사가 진행되지 않지만, 상당수는 검찰 등 사법당국의 자율에 따라 수사가 진행될 상황에 놓이면서 상당 부분 상호 퇴로가 닫혔다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최 회장의 기자회견이 있던 지난 2일에도 영풍은 법원이 주식회사 영풍이 당사 대표이사 등을 상대로 제기한 자기주식취득금지 가처분 신청을 전부 기각하는 판정을 내렸음에도 이를 인정하지 않고 곧바로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취득 목적 공개매수 절차를 중지하라는 가처분 신청을 서울지방법원에 냈습니다. 강성두 영풍 사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싸움을 예상도 못했던 것도 아닌데 이정도에서 맥없이 물러나지는 않겠다"며 "다시 한번 (공개매수가격)을 상향하는 것까지 포함해 모든 수단을 검토할 의사가 있다"며 물러설 뜻이 없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확언했습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일련의 행위와 발언 등은 더 이상 대화가 될 수 없는 상대임을 본인들 스스로 시인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둘의 화해는 이제 실현가능성이 없는 얘기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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