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SPC그룹(회장 허영인)은 미국 텍사스주 벌리슨 시에 그룹 최대 규모의 제빵 공장을 설립한다고 10일 밝혔습니다. 이는 북미와 중남미 시장 확장을 위한 핵심 거점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로 풀이됩니다.
SPC그룹에 따르면 텍사스 벌리슨 시를 공장 후보지로 선정하고, 지방 정부와 투자 지원금 협의를 마무리 단계에 두고 있습니다. 이번 공장은 약 1억 6000만 달러를 투자해 부지 면적 15만㎡(약 4만 5000평) 규모로 조성되며, 이는 SPC그룹의 해외 생산 시설 중 최대 규모입니다.
텍사스는 미 전역과 캐나다, 중미 지역까지 물류 접근성이 뛰어난 지역입니다. 더불어 지방 정부의 유치 인센티브와 우수한 고용 환경까지 갖춰 비즈니스 친화적인 조건을 제공합니다. 벌리슨 시와 존슨 카운티는 SPC그룹에 약 1000만 달러(약 130억 원)의 지원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PC그룹은 이번 공장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파리바게뜨 매장과 중남미 시장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현재 파리바게뜨는 전 세계 14개국에서 6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이 중 약 200개가 북미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SPC그룹은 2030년까지 북미 지역 매장을 1000개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SPC그룹 관계자는 “텍사스 공장 설립은 북미 시장에서 K-베이커리의 위상을 높이고 글로벌 사업 확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현지 생산으로 제품 품질을 높이고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중국 톈진의 2만㎡ 규모 공장과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의 할랄 인증 제빵 공장에 이어 텍사스 공장은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입니다. SPC삼립도 텍사스 공장을 해외 생산 기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그룹 내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예상됩니다.
허영인 회장은 “K-베이커리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한국 베이커리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며 “SPC그룹은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더 많은 고객에게 한국의 베이커리 문화를 전파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