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국내 최대 규모 리조트기업을 운영하는 대명소노그룹이 항공업 진출을 위해 티웨이항공[091810] 경영권 인수에 본격적으로 나서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23일 대명소노그룹에 따르면, 최근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이 티웨이항공을 상대로 경영개선을 요구하고 주주명부 열람등사 청구 및 주주제안을 전달하는 등 경영 참여를 본격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티웨이항공 정기 주총에서 이사회를 새로 구성하고 지분 인수에 나설 전망입니다.
주주제안에서는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 등 9명의 이사 후보를 이사회에 진입시키는 방안이 담겨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에는 티웨이항공과 정홍근 대표이사에게 경영진의 전면교체, 티웨이항공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유상증자 요구 등의 내용을 담은 경영개선요구서를 보냈습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이번 경영개선 요구와 주주제안이 티웨이항공의 성장과 주주가치의 제고를 위한 선제적인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티웨이항공의 최대 주주는 티웨이홀딩스와 예림당으로 합산해서 지난 14일 기준 30.06%의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대명소노그룹은 2대 주주로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16.77%)과 계열사인 대명소노시즌(10%)을 합해 지분 26.77%를 확보한 상태입니다. 1∼2대 주주 간 지분 격차는 3%포인트 수준에 불과한만큼 대명소노그룹이 최대 주주로 올라설 가능성이 큽니다.
서준혁 대명소노 회장은 "대명소노그룹의 풍부한 국내·외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 출시와 고객서비스 강화를 통해 티웨이항공의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항공 산업 진출을 대명소노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국내 18개 호텔·리조트를 운영하는 국내 최대 규모 리조트 기업입니다. 운영하는 객실 수만 1만1000여개에 이른다. 지난 2019년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사명과 브랜드를 '대명'에서 '소노'로 변경해 미국 워싱턴DC '노르망디 호텔', 뉴욕 '33 시포트 호텔 뉴욕', 프랑스 파리 '담 데 자르 호텔', 하와이 '와이키키리조트호텔' 등을 인수해 운영 하고 있습니다.
티웨이항공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7.35% 오른 399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습니다. 장중 한때 22.35% 오른 416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다시 쓰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