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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기업 진단] 알티캐스트 ③알선소 앞세운 상습적 머니게임…‘개미무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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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February 12, 2025, 08:02:00

수상한 구주 쪼개기 매수..‘베노티앤알 폭락’ 데자뷔 우려
공시 전부터 주가 급등..수십억 차익실현 발판 마련
‘비히클 역할’ 정체불명 알선업체들..배후는?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알티캐스트를 인수한 세력들이 대규모 차익실현의 채비를 갖췄다. 비히클(매개체)은 베노티앤알에서 활용한 곳과 동일한 인력 알선 업체들이다.

 

구주 인수 주체들이 당장 주식을 팔아도 공시 의무가 없게끔 지분율을 맞춰둔데다, 인수합병(M&A) 공시 전부터 사전 매집으로 주가가 급등한 만큼 대량 매물로 인한 주가 변동성 확대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들이 거쳐간 또 다른 상장사 베노티앤알은 최근 두달새 주가가 반토막 났다.

 

자본시장 휘젓는 소자본 알선업체들

 

11일 금융감독원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알티캐스트는 최근 상장사 베노티앤알로 대주주가 변경됐다. 기존 대주주 휴맥스는 베노티앤알과 펜타쉴드1호조합 등에 구주 999만여주를 주당 650원에 매각했다.

 

이 중 펜타쉴드1호조합은 당초 750만주를 사들이겠다고 밝혔지만 230만주만 매수했다. 나머지 520만주는 오퍼스원투자조합과 굿앤피플컴퍼니, 신건이라는 법인이 나눠 사들이며 각각 5% 지분 공시 의무를 교묘히 피해갔다.

 

굿앤피플컴퍼니와 신건은 택배기사 알선 업체로 확인됐다. 구주 230만주를 15억원에 사들인 굿앤피플컴퍼니는 택배기사 근무지 배정 등 화물운송사업을 영위하는 곳이다. 이 법인은 지난 2019년 자본금 1억원에 설립됐고, 주요 인물에 천기현 씨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서울시 송파구 소재 굿앤피플컴퍼니 등록 주소지를 방문했지만 담당자를 만날 수 없었다. 업체 관계자는 "상세 내용을 알지 못한다"며 "담당자에게 명함을 전달하겠다"고 했지만 이후 연락은 오지 않았다.

 

 

알티캐스트 구주 216만주를 14억원에 사들인 신건이라는 법인도 사정은 비슷하다. 택배기사 알선 업체인 신건은 지난 2022년 자본금 5000만원에 설립됐다. 주요 인물에는 김찬수 씨가 이름을 올리고 있고, 재작년 매출액과 순손실은 각각 1400만원, 1300만원에 불과하다. 서울 강남구 소재 사무실에서 만난 신건 관계자는 "김찬수 대표가 담당하고 있다"며 "내용을 전달하겠다"고만 답했다.

 

아울러 이들과 함께 알티캐스트 구주 74만주를 사들인 오퍼스원투자조합은 지난해 12월 150억원 규모의 파라텍 4회차 CB 발행 대상자이기도 하다. 이 조합 주요 출자자에는 박대로, 신가람 씨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베노티앤알 관계자는 "정확한 사정은 정집훈 대표가 알고 있다"고 말했다.

 

베노티앤알에서도..반복되는 머니게임

 

이들 법인은 또 다른 코스닥 상장사 베노티앤알에서도 활발한 머니게임을 펼쳤다. 베노티앤알은 지난해 10월 콜옵션(매도청구권)을 행사했고 신건, 굿앤피플컴퍼니, 헥사디에프투자조합이 110억원 규모의 CB를 받아갔다.

 

CB를 사들인 날 전환청구권이 행사됐고, 총 402만여주의 신주가 11월에 상장됐다. 이후 지난해 12월 초부터 기타법인의 순매도세가 이어졌다. 또한 지난달 15일에는 기타법인에서 200만주 넘는 순매도를 기록하며 주가가 20%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쏟아지는 매물에 밀려 현재 주가는 CB 전환가(2731원)를 큰 폭으로 밑돌고 있다.

 

이들과 함께 등장한 헥사디에프투자조합의 핵심 인물은 과거 신건 대표로 활동했던 성재익 씨다. 성 씨는 라웰드라는 법인 대표에 등재돼 있고, 이 업체 역시 사업목적에 인력 중개 등을 올려놓고 있다.

 

성 씨는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엔에스이엔엠(옛 아이오케이) 18회차 CB 전환 청구 과정에도 관여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전환 청구권을 행사한 아이엠30, 테리아24라는 조합의 조합원에 이름을 올린 것. 아울러 성 씨는 테리아24의 최다출자자로도 확인됐다. 신주가 상장될 무렵 주가는 대폭 오르며 CB 전환가(3720원)를 웃돈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남구 소재 라웰드 등록 주소지를 방문했지만 성 씨를 만날 수 없었다. 업체 관계자는 "성 대표는 이곳(라웰드)으로 출근한다"면서도 "현재 자리를 비운 상태"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동일 인물이 신건, 굿앤피플컴퍼니에서 활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굿앤피플컴퍼니에서 지난 2022년까지 감사였던 김남근 씨는 이후 신건에서 지난해까지 감사로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사실상 굿앤피플컴퍼니, 신건 등이 한 몸처럼 움직이며 상장사 머니게임에 관여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단기 수십억 차익 발판 마련..개미무덤 주의보

 

알티캐스트 주가는 M&A 전후로 이상 급등 정황이 포착됐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13일 19시 경에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알렸지만, 공시 전부터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는 이미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후 특정 세력에 의한 매집 정황도 포착됐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2월부터 수차례 소수계좌 매수관여 과다로 인한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지난달 7일에는 주가 급등으로 인한 투자경고 종목에 지정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초중순 600원대를 형성하던 주가는 M&A(인수합병) 소식 전후로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고, 11일 1747원을 기록했다. FI가 사들인 물량에는 보호예수가 걸려 있지 않아 단기간 수십억원의 차익 실현이 가능해졌다. 이에 발행주식 총수(4905만여주)의 15% 넘는 물량(750만주)이 시장에 쏟아지며 베노티앤알 주가 급락 과정을 재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정집훈 대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짧게 답했다.

 

한편 알티캐스트는 장기간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1억원을 기록한 반면 순손실은 101억원으로 매출액 규모를 훌쩍 넘어섰다. 재작년 매출액과 순손실은 각각 62억원, 265억원을 기록했다.

 

관련기사 참조☞[한계기업 진단] 알티캐스트 ①페이퍼컴퍼니의 향연…주가는 사전 급등

관련기사 참조☞[한계기업 진단] 알티캐스트 ②빌려준 자금 어디로…줄줄 새는 회삿돈
관련기사 참조☞베노티앤알, 대주주 변경 후 머니게임 후유증…한달만에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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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희 기자 br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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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 “10년 뒤 내다보고 지금 실행…변화 외면은 위험”

신동빈 롯데 회장 “10년 뒤 내다보고 지금 실행…변화 외면은 위험”

2025.07.17 15:17:20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변화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다.” 17일 롯데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하반기 경영 전략을 공유하는 ‘2025년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거듭 역설했습니다. 이와 함께,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신속히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VCM은 처음으로 1박 2일간 진행됐는데요. 신동빈 회장은 회의 내내 냉정한 실적 평가와 함께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그룹의 경영 기조를 재점검했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실적을 언급하며, “향후 그룹의 생존을 위해 CEO들이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핵심사업 경쟁력 회복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신 회장은 PEST(정치·경제·사회·기술) 관점에서의 경영 인식과 장기적 예측의 중요성을 거론하며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외면하는 것이 가장 치명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는 “CEO라면 5년, 10년 뒤의 경영환경을 예측하고, 현재와 3년 뒤 해야 할 일을 설계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전략 실행을 뒷받침할 인재 확보와 기술 투자도 병행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룹 차원의 하반기 경영 방침으로는 ▲브랜드 가치 제고 ▲사업군별 전략 추진 가속화 ▲생산성 향상을 제시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브랜드는 롯데의 경쟁력 그 자체”라며 “식품과 화학, 유통 등 각 사업군이 자체 브랜드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화학군은 체질 개선, 식품군은 핵심 제품 강화, 유통군은 고객 니즈에 대한 다각적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생산성과 관련해선 직무 전문성 강화와 성과 중심 인사체계의 정착을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AI 등 기술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경영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그 속에서 리스크와 기회가 동시에 생겨난다”며 “이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 본업 안에서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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