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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공장 지어라” 트럼프발 ‘관세 전쟁’ 발발…식품업계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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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February 17, 2025, 09:02:21

트럼프, 철강 이어 상호 관세 발표, 한국 포함 가능성 ↑
삼양 ‘불닭’ 국내 수출..가격 인상 시 경쟁력 약화 우려
현지 공장 보유 기업 관세 '프리'..K빵 공장 설립 속도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트럼프발 '관세전쟁'에 한국의 수출길에도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지난해 사상 최대 대미 무역 흑자를 거둔 한국에 고관세가 적용될 경우 미국 매출 비중이 큰 식품기업들의 성장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제기됩니다. 미국 내 생산 공장 보유 여부가 향후 성장의 변곡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에도 힘이 실립니다.

 

1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한국의 농식품 수출 1위 국가입니다. 지난해 대미 농식품 수출액은 15억8870만달러(약 2조2000억원)로 전년 대비 21% 증가하며 일본·중국을 제쳤습니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액은 557억달러(81조원)입니다.

 

한국은 미국을 상대로 7년 연속 무역 흑자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입장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제조업 보호 및 고용 촉진을 위해 보호무역주의 강화를 천명한 가운데 한국은 미국 무역적자국 TOP10에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한국 역시 관세 대상에서 예외가 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미국 공장 없는 삼양식품, 현지 조달 비중 낮은 대상 ‘긴장’

 

한국산 제품은 ‘가성비’나 ‘프리미엄’, '독특함'의 가치를 인정받아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전 세계 매운맛 라면 열풍을 주도하며 회사 실적을 매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식품업계에서는 이례적인 20% 수준에 영업이익은 최초로 3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의 80%에 육박합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수출 물량 전부를 국내 밀양 1공장에서 생산합니다. 지난해 중국에 첫 공장 설립을 발표했을 뿐 미국에는 공장이 없습니다. 오는 6월 밀양 2공장 완공 시 늘어난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미주 매출이 더욱 증가할 수 있겠지만 관세가 붙게 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라면 관세 부과가 현실화하면 삼양식품의 대미 수출 전략과 성장세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라면업체 입장에서는 마진을 줄여서라도 판매가를 동결해 소비자 저항을 최소화할지, 매출과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고객층 이탈을 감수하더라도 현지 유통 채널 공급가격을 올릴지 선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미국 라면 판매가격은 한국과 동일하게 현지 채널에서 결정합니다. 대형마트 등에서 파는 농심 신라면 가격은 약 1달러, 닛신·마루찬 등 현지 생산 공장이 있는 기업 제품은 1달러 이하입니다. 불닭볶음면 1개 가격은 약 1.7달러(약 2500원)로 경쟁사 제품보다 약간 비싼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닭볶음면의 인기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미국을 포함한 미주 비중은 28%로 전년보다 8% 증가했습니다. ‘까르보불닭볶음면’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바이럴에 힘입어 월마트, 코스트코 등에도 입점을 완료했습니다. 하지만 불닭볶음면 가격이 경쟁사 제품과 2배 이상 차이가 난다면 소비자 저항선에 부딪혀 막강한 불닭의 기세가 꺾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아직까지 한국은 철강 쪽 관련해서만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식품 제품군에는 관세를 할지, 몇 퍼센트를 할지 등이 정확히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내부에서는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관세 관련해 국가, 품목 등이 먼저 확정돼야 우리 같은 수출 기업이 대응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관세 장벽이 높아지면 원조 K푸드인 김치 수출도 난항을 겪을 수 있습니다. 대상 종가는 지난 2023년 김치 수출액이 8300만달러로 그해 국내 김치 수출액의 53%를 차지하며 국내 김치 수출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대규모 김치 공장을 세워 운영 중입니다.

 

지난해 종가 글로벌 수출액 9400만달러 중 대부분이 김치에서 나왔는데 미국이 일본을 넘어서 최대 김치 시장으로 올랐습니다. 이에 대상은 올해 미국 현지 식품사업 연간 매출액 목표를 1000억원으로 설정했습니다. 다만 LA 공장 보유에도 케파(생산능력) 자체가 크지 않아 해외 김치 물량을 대부분을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고 있습니다.

 

 

과세 자유로운 농심과 CJ제일제당..K빵은 미국 공장 설립 속도

 

트럼프 정부의 과세 정책으로 식품 기업들의 희비도 엇갈리는 양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공화당 하원의원 콘퍼런스에서 "세금이나 관세를 내고 싶지 않다면 미국에 공장을 지어야 한다"고 말하며 자국 우선주의 정책 강화 기조를 분명히 했습니다.

 

대상처럼 앞서 미국에 진출해 현지 공장을 운영 중인 기업들은 한숨 돌렸을 거란 분석입니다. 농심은 2005년 미국 LA에 첫 공장을 세웠고 2022년 2공장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총 2개 공장을 통해 연간 최대 8억5000만개의 라면을 공급 중입니다. 농심은 2공장을 중남미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도 삼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은 수출보다는 현지 생산·판매로 글로벌 유통망을 넓히고 있는데 현지 업체 슈완스를 인수하면서 미국에 보유한 공장은 20개가 됐습니다. 2027년 사우스다코타 주 '북미 아시안 푸드 신공장'이 완공되면 21개로 늘어납니다. 7000억원을 투자한 신공장은 미국 중부 생산거점 역할을 맡을 예정입니다.

 

CJ제일제당 관계자 "현지에서 공장을 운영하면 무엇보다 물류비를 많이 절감할 수 있고 현지 재료를 조달하다 보니 신선도 측면에서도 더 유리하다"며 "현재 관세 등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해지고 있는데 현지 생산 판매를 하면 그런 부분에서도 어느 정도 자유롭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공장 설립을 앞둔 식품기업들은 현지 생산망 구축에 속도를 냅니다. CJ푸드빌은 올해 연말 완공을 목표로 조지아 주에 신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현재는 대부분의 생지 물량을 한국에서 수출하고 있습니다. 신 공장이 완공되면 현지에서 재료를 조달할 수 있게 되면서 관세 문제도 대비할 수 있다는 점을 회사는 이점으로 꼽았습니다.

 

 

SPC파리바게뜨는 텍사스 주에 1억6000만달러를 들여 제빵 공장을 설립합니다. 2027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올여름 착공에 들어갑니다. 텍사스 공장은 미국·캐나다를 비롯해 중남미 지역 진출까지 염두에 둔 생산기지입니다. SPC도 미국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판매하는 베이커리 생지를 한국에서 100% 수출하고 있습니다.

 

SPC 관계자 "파리바게뜨가 주로 수출하는 휴면반죽은 미국과 FTA를 통해 현재 관세가 0%이지만 향후 관세 정책이 어떻게 변화될지는 알 수 없는 상태"라며 "현지 공장에서 생산을 하게 되면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정부는 중국 10% 추가 관세를 시작으로 다음달부터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대상으로 예외 없이 25% 관세를 부과하기 했습니다. ‘상호 관세’까지 발표하며 상대국에도 미국 상품에 적용되는 관세율과 같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상황입니다. 과세 포함 국가나 품목, 시기 등 구체적인 행정명령이 나오지 않은 만큼 식품기업들은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 내내 관세 문제가 지속할 가능성이 높은데 관세가 결정되면 아무래도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춘 기업에 유리할 것"이라며 "현지 생산 라인 없이 전량 수출에만 의존하는 식품기업들은 관세 현실화 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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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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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가 되겠다” [취임사 전문]

이재명 대통령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가 되겠다” [취임사 전문]

2025.06.04 12:11:42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민주주의 세계사의 새 장을 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이 위대한 여정을 대한국민의 이 위대한 역량을 전 세계인이 경이로움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제21대 대통령에 취임하며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이재명정부의 지향점을 "정의로운 통합정부, 유연한 실용정부"로 제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한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크게 통합하라는 대통령의 또 다른 의미에 따라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제정책에 있어서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가 될 것입니다"며 "통제하고 관리하는 정부가 아니라 지원하고 격려하는 정부가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기업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규제는 네거티브 중심으로 변경하겠다"며 "기업인들이 자유롭게 창업하고 성장하며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에 따라 지난 3일 열린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제치고 역대 대통령 선거 최다 득표로 승리, 이날 오전부터 대통령 업무에 돌입했습니다. 다음은 이 대통령이 발표한 '취임 선서 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 전문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여러분이 선택해 주신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 이재명 인사드립니다. 한없이 무거운 책임감과 한없이 뜨거운 감사함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5200만 국민이 보내주신 5200만 가지 열망과 소망을 품고 오늘부터 저는 대한민국 21대 대통령으로서 진정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향한 첫발을 내딛습니다. 미래가 우리를 향해 손짓하고 있습니다. 벼랑 끝에 몰린 민생을 되살리고, 성장을 회복해 모두가 행복한 내일을 만들어갈 시간입니다. 정쟁 수단으로 전락한 안보와 평화, 무관심과 무능 무책임으로 무너진 민생과 경제, 장갑차와 자동소총에 파괴된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울 시간입니다. 우리를 갈라놓은 혐오와 대결 위에 공존과 화해, 연대의 다리를 놓고, 꿈과 희망이 넘치는 국민 행복 시대를 활짝 열어젖힐 시간입니다. 한강 작가가 말한 대로, 과거가 현재를 돕고, 죽은 자가 산자를 구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미래의 과거가 되어 내일의 후손들을 구할 차례입니다. 국민 앞에 약속드립니다. 깊고 큰 상처 위에 희망을 꽃피우라는 준엄한 명령과, 완전히 새로운 나라를 만들라는 그 간절한 염원에 응답하겠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크게 통합하라는 대통령의 또 다른 의미에 따라,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대한민국은 오늘도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가운데 유일하게 산업화와 민주화에 성공한 나라, 세계 10위 경제력에 세계 5위의 막강한 군사력을 자랑하며 K-컬처로 세계문화를 선도하는 나라. 이 자랑스러운 동방의 한 나라가 이제는, 맨손의 응원봉으로 최고 권력자의 군사쿠데타를 진압하는 민주주의 세계사의 새 장을 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이 위대한 여정을 대한국민의 이 위대한 역량을 전 세계인이 경이로움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오색 빛 혁명, K-민주주의는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의 새 활로를 찾는 세계인들에게 뚜렷한 모범이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지금 대전환의 분기점에 서 있습니다. 낡은 질서가 퇴조하고 새 질서, 문명사적 대전환이 진행 중입니다.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초과학기술 신문명 시대, 눈 깜빡할 새 페이지가 넘어가는 인공지능 무한경쟁 시대가 열렸습니다. 기후 위기가 인류를 위협하고, 산업 대전환을 압박합니다. 보호주의 확대와 공급망 재편 등 급격한 국제질서 변화는 우리의 생존을 위협합니다. 변화에 뒤처져 끌려갈 것이 아니라 변화를 주도하며 앞서가면 무한한 기회를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중차대한 시기에 우리는 민생, 경제, 외교, 안보, 민주주의 모든 영역에서 엉킨 실타래처럼 겹겹이 쌓인 복합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가 동시에 위협받고 있습니다. 지친 국민의 삶을 구하고 민주주의와 평화를 복구하는 일, 성장을 회복하고 무너진 국격을 바로 세우는 일에는 짐작조차 힘들 땀과 눈물, 인내가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늘진 담장 밑에서도 기필코 해를 찾아 피어나는 6월의 장미처럼, 우리 국민은 혼돈과 절망 속에서도 나아갈 방향을 찾았습니다. 주권자 국민의 뜻을 침로로 삼아 험산을 넘고 가시덤불을 헤치고서라도 전진하겠습니다. 민생 회복과 경제 살리기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불황과 일전을 치르는 각오로 비상경제대응TF를 바로 가동하겠습니다. 국가 재정을 마중물로 삼아 경제의 선순환을 되살리겠습니다. 이제 출범하는 민주당 정권 이재명정부는 정의로운 통합정부, 유연한 실용정부가 될 것입니다. 통합은 유능의 지표이며, 분열은 무능의 결과입니다. 국민 삶을 바꿀 실력도 의지도 없는 정치세력만이 권력 유지를 위해 국민을 편 가르고 혐오를 심습니다. 분열의 정치를 끝낸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국민통합을 동력으로 삼아 위기를 극복하겠습니다. 민생, 경제, 안보, 평화, 민주주의 등 내란으로 무너지고 잃어버린 것들을 회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주권을 빼앗는 내란은, 이제 다시는 재발해선 안 됩니다.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합당한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책을 확고히 마련하겠습니다. 공존과 통합의 가치 위에 소통과 대화를 복원하고, 양보하고 타협하는 정치를 되살리겠습니다. 낡은 이념은 이제 역사의 박물관으로 보냅시다. 이제부터 진보의 문제란 없습니다. 이제부터 보수의 문제도 없습니다. 오직 국민의 문제, 대한민국의 문제만 있을 뿐입니다. 박정희 정책도, 김대중 정책도, 필요하고 유용하면 구별 없이 쓰겠습니다. 이재명정부는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가 될 것입니다. 통제하고 관리하는 정부가 아니라 지원하고 격려하는 정부가 되겠습니다.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기업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규제는 네거티브 중심으로 변경하겠습니다. 기업인들이 자유롭게 창업하고 성장하며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겠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위협하고, 부당하게 약자를 억압하며, 주가조작 같은 불공정거래로 시장 질서를 위협하는 등, 규칙을 어겨 이익을 얻고 규칙을 지켜 피해를 입는 것은 결코 허용하지 않겠습니다. 모든 국민의 기본적 삶의 조건이 보장되는 나라, 두터운 사회 안전 매트로 위험한 도전이 가능한 나라여야 혁신도 새로운 성장도 가능합니다. 개인도, 국가도 성장해야 나눌 수 있습니다.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통해 글로벌 경제·안보 환경 대전환의 위기를 국익 극대화의 기회로 만들겠습니다.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미일 협력을 다지고, 주변국 관계도 국익과 실용의 관점에서 접근하겠습니다. 외교의 지평을 넓히고, 국제적 위상을 높여 대한민국 경제영토를 확장해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위대한 빛의 혁명은 내란 종식을 넘어 빛나는 새 나라를 세우라고 명령합니다. 희망의 새 나라를 위한 국민의 명령을 준엄히 받들겠습니다. 첫째, 명실상부한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주권은 대한국민에게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의 주권 의지가 일상적으로 국정에 반영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들겠습니다. 빛의 광장에 모인 사회 대개혁 과제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둘째, 다시 힘차게 성장 발전하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기회와 자원의 불평등이 심화되고, 격차와 양극화가 성장을 가로막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저성장으로 기회가 줄어드니, 함께 사는 경쟁 대신 네가 죽어야 내가 사는 전쟁만 남았습니다. 극한 경쟁에 내몰린 청년들이 남녀를 갈라 싸우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경쟁 탈락이 곧 죽음인 불평등 사회가 갈라치기 정치를 만나 사회 존속을 위협하는 극단주의를 낳았습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고, 성장의 기회와 결과를 함께 나누는 공정 성장이 더 나은 세상의 문을 열 것입니다. 가난해도 논밭 팔아가며 자식들 공부시킨 부모 세대의 노력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것처럼 정부가 나서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고 지원하며 투자하겠습니다. AI, 반도체 등 첨단 기술 산업에 대한 대대적 투자와 지원으로 미래를 주도하는 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겠습니다. 기후 위기 대응이라는 세계적 흐름에 따라 재생에너지 중심 사회로 조속히 전환하겠습니다. 에너지 수입 대체, RE100 대비 등 기업 경쟁력 강화에 더하여, 촘촘한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로 전국 어디서나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게 해 소멸 위기 지방을 살리겠습니다. 셋째, 모두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자원이 부족했던 대한민국은 특정한 지역, 기업, 계층에 몰아 투자하는 불균형 발전전략으로 세계 10위 경제 대국으로 압축 성장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불균형 성장전략이 한계를 드러내고, 불평등에 따른 양극화가 성장을 가로막게 되었습니다. 이제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성장 발전전략을 대전환해야 합니다. 균형발전, 공정 성장 전략, 공정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수도권 집중을 벗어나 국토 균형발전을 지향하고, 대·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산업생태계를 만들고, 특권적 지위와 특혜가 사라진 공정사회로 전환해야 합니다. 성장의 기회와 과실을 고루 나누는 것이 지속 성장의 길입니다. 성장과 분배는 모순관계가 아닌 보완관계인 것처럼, 기업 발전과 노동 존중은 얼마든지 양립할 수 있습니다. 넷째, 문화가 꽃피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백범 김구 선생의 꿈이 이제 현실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K-팝부터 K-드라마, K-무비, K-뷰티에 K-푸드까지,한국문화가 세계를 사로잡고 있습니다. 문화가 곧 경제이고, 문화가 국제 경쟁력입니다. 한국문화의 국제적 열풍을 문화산업 발전과 좋은 일자리로 연결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문화산업을 더 크게 키우겠습니다. 적극적인 문화 예술지원으로 콘텐츠의 세계 표준을 다시 쓸 문화강국, 글로벌 소프트파워 5대 강국으로 도약하겠습니다. 다섯째,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안전과 평화는 국민 행복의 대전제입니다. 안전이 밥이고, 평화가 경제입니다. 세월호, 이태원 참사,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 사회적 참사의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이 위협받지 않는 안전 사회를 건설하겠습니다. 분단과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 번영의 미래를 설계하겠습니다. 아무리 비싼 평화도 전쟁보다 낫습니다.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낫고, 싸울 필요 없는 평화가 가장 확실한 안보입니다. 북한 GDP의 2배에 달하는 국방비와 세계 5위 군사력에, 한미군사동맹에 기반한 강력한 억지력으로 북핵과 군사도발에 대비하되, 북한과의 소통 창구를 열고 대화 협력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겠습니다. 불법 계엄으로 실추된 군의 명예와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다시는 군이 정치에 동원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생사를 넘나드는 숱한 고비에도 오직 국민에 대한 믿음을 부여잡고 국민께서 이끌어주신 길을 따라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제 국민께서 부여한 사명을 따라 희망을 찾아가겠습니다. 우리 국민은 하나일 때 강했고, 국민이 단합하면 어떤 역경이든 이겨냈습니다.일제의 폭압에 3.1운동으로 맞서며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했고, 분단의 아픔과 전쟁의 폐허 위에서 세계가 놀랄 산업화를 이뤄냈습니다. 엄혹한 독재에 맞서 민주주의를 쟁취했고, 세계사에 없는 두 번의 아름다운 무혈혁명으로 국민주권을 되찾았습니다. 우리 국민의 이 위대한 역량이라면, 극복하지 못할 위기는 없습니다. 높은 문화의 힘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 앞선 기술력으로 변화를 주도하는 나라, 모범적 민주주의로 세계의 귀감이 되는 대한민국. 우리 대한민국이 하면 세계의 표준이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회복도 성장도 결국은 이 땅의 주인인 국민의 행복을 위한 것입니다. 모든 국가역량이 국민을 위해 온전히 쓰이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듭시다. 작은 차이를 넘어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 진짜 대한민국을 향해 함께 나아갑시다. 국가권력을 동원한 내란에 저항하고, 아름다운 빛으로 희망 세상을 열어가는 국민 여러분이 이 역사적 대장정의 주역입니다. 대한민국 주권자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5200만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위탁받은 대리인으로서 21대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주어진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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