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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 못 봤다” 식품업계, 줄줄이 홈플러스 납품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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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March 07, 2025, 08:03:44

라면 음료 유업 등 납품 중단·축소하는 제조업체 늘어나
홈플러스 '조기 정상화' 자신에도 '제2 티메프 사태' 우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홈플러스에 제품 납품을 중단하는 식음료업체들의 사례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홈플러스의 설득에도 납품 대금을 제때 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기업들이 선제적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 5일부터 홈플러스에 제품 납품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홈플러스의 대금 관련 이슈가 해소되면 납품을 재개한다는 입장이지만 기한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농심은 납품 중단 관련해 "결정된 게 없다"며 추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오뚜기는 지난 6일 "홈플러스로부터 협력사 대급지급 관련 공문이 지연되고 있다"며 납품 중단 상태라고 발표했지만 7일 정상 납품하고 있다고 정정했습니다.

 

롯데 식음료 계열사인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웰푸드도 현재 홈플러스에 대한 납품을 일시적으로 중단했습니다. 향후 납품 재개 여부는 홈플러스 측과 협의해 나갈 예정입니다.

 

동서식품 또한 이날부터 홈플러스에 납품하는 제품의 출고를 중단했습니다. 빙그레, CJ제일제당, 대상, 매일유업, 풀무원 등 국내 주요 식음료업체들은 제품을 정상적으로 납품하고 있지만 납품 중단 여부를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해 말 단기 유동성 확보에 차질을 빚으면서 협력사와 협의해 대금을 1~2개월 뒤에 정산해주면서 지연 이자를 주는 조치를 취해왔습니다. 규모는 3500억원 수준입니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리스크 대응 차원에서 이날부로 홈플러스에 신규 제품 출하를 일시 정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향후 홈플러스에 납품 물량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업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홈플러스는 이날 일반 상거래 채권에 대한 지급을 재개하며 협력사들을 안정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6일 현재 가용 현금 잔고가 3090억원이며 3월 동안에만 영업활동을 통해 유입되는 순 현금 유입액이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됨에 따라 총 가용자금이 6000억원을 상회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홈플러스는 현금창출력과 소유부동산 가치 등을 앞세워 조기 정상화를 자신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지난해 티몬·위메프의 대규모 대금 미정산 사태를 직간접적으로 겪은 납품업체들 사이에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납품 중단에 동참하는 업체가 늘어날 거란 분석에 힘이 실립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많은 유통사들이 있었고 대형 할인점의 주인이 바뀌기도 했지만 이렇게 기습적으로 법정 관리를 신청하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며 "잘못하면 대금도 못받고 공중에 떠버리는 상황이라 모든 납품사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제 2의 티메프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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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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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SBI저축은행 인수한다…금융지주 전환 본격화

교보생명, SBI저축은행 인수한다…금융지주 전환 본격화

2025.04.28 16:30:12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교보생명이 저축은행업에 진출합니다. 교보생명은 28일 이사회를 열어 SBI저축은행 지분 '50%+1주'를 2026년 10월까지 단계적으로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SBI저축은행 최대주주 SBI홀딩스로부터 SBI저축은행 지분을 매입하는 것이며 인수금액은 9000억원입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풋옵션 분쟁이 사실상 일단락되면서 금융지주 전환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저축은행업 진출은 지주사 전환 추진과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이며 향후 손해보험사 인수 등 비보험 금융사업으로 영역확대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BI저축은행은 2024년말 기준 총자산 14조289억원, 자본총계 1조8995억원, 거래고객 172만명을 보유한 업계 1위 저축은행입니다. 2021년 3495억원, 2022년 3284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3·2024년에는 경기침체 속에서 각각 891억원, 80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SBI저축은행 최대주주는 일본 종합투자금융그룹 SBI홀딩스로 현재 자사주 14.77%를 제외한 85.2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교보생명은 저축은행 운영경험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지분을 취득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 승인을 받은 다음 하반기중 30%(의결권 없는 자사주를 감안한 실제 의결권 지분 35.2%)의 지분을 취득할 예정입니다. 이후 금융지주사 전환에 맞춰 2026년 10월말까지 50%+1주(의결권 58.7%)를 인수합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2027년부터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상당기간 공동경영을 할 계획"이라며 "1등 저축은행으로 키운 현 경영진을 교체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교보생명은 기존 보험사업과 저축은행간 시너지 극대화를 노립니다. 특히 보험계약자에게 저축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저축은행 고객에게는 보험상품을 연계하는 맞춤형 금융솔루션을 확대함으로써 고객층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디지털 금융시장에서도 고객접점이 크게 확대될 전망입니다. 현재 교보생명앱(230만명)과 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앱(140만명)을 합하면 총 370만명의 금융고객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보험에 익숙하지 않은 MZ세대 등 젊은 고객층의 적극적 유입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교보생명은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서비스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목표입니다. SBI저축은행 계좌를 보험금 지급계좌로 활용해 금융서비스 편의성을 높이고, 보험사에서 대출거절된 고객을 저축은행으로 유입해 가계여신 규모를 1조6000억원 이상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 SBI저축은행 예금을 교보생명 퇴직연금 운용상품으로 활용하는 등 시너지를 극대화합니다. 교보생명과 SBI그룹은 2007년부터 전략적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다양한 금융분야에서 협업하고 있습니다. 과거 우리금융 인수 추진, 제3인터넷은행 설립 논의, 디지털 금융협력 등 주요사업에서 파트너십을 구축했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토큰증권 발행 등 디지털 금융분야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SBI홀딩스는 사모펀드 어피니티가 갖고 있던 교보생명 지분 9.05%를 인수한데 이어 최근 교보생명의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한 지분을 추가인수해 보유지분율을 20%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양사는 이번 거래를 통해 단순한 금융투자 관계를 넘어 미래 금융시장 변화에 공동대응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입니다. SBI그룹 관계자는 "교보생명과 오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향후 다양한 금융분야에서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디지털금융 시대에서 고객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SBI저축은행과 협력해 저축은행과 보험의 경계를 허물고 고객에 더욱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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