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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경대·한양대, ‘당기면 색 바뀌는’ 첨단 섬유 소재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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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March 12, 2025, 14:03:06

메카노 변색 섬유, 실용화 앞당긴다
스포츠웨어·우주항공 등 다양한 산업 활용 기대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국립부경대학교와 한양대학교 공동 연구팀이 당기면 색이 변하는 첨단 섬유 소재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립부경대학교 고분자공학전공 김대석 교수 연구팀과 한양대학교 엄영호 교수 연구팀은 ‘콜레스테릭 액정 엘라스토머(CLCE, Cholesteric Liquid Crystal Elastomer)’ 기반의 메카노 변색 섬유를 개발했습니다. 해당 섬유는 외부 힘에 의해 나노구조가 변하며 반사되는 색이 달라지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메카노 변색 기술은 전력을 사용하지 않고도 시각적으로 변화를 감지할 수 있어 다양한 산업에서 무전력 시각 센서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CLCE 소재는 선명한 색상을 구현할 수 있으나 강한 외력이나 고속 변형에 취약해 실용화가 어려웠습니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열가소성 엘라스토머(TPE, Thermo Plastic Elastomer) 섬유에 CLCE를 정밀하게 코팅하는 공정법을 개발했습니다. 이를 통해 높은 회복 탄력성을 갖춘 CLCE 기반 메카노 변색 섬유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개발된 섬유는 초당 8회 반복되는 60~100% 인장 범위에서 변형 없이 원래 상태로 복귀하는 뛰어난 인장-회복 특성을 보였습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스포츠웨어, 모빌리티, 우주항공 등 고속 환경에서도 즉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연구팀은 TPE에 탄소나노필러를 첨가함으로써 물성을 조절해 다양한 변색 섬유를 제작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제시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 ‘Ultra tough and high resilience mechanochromic fibres for real world stress detection’은 지난 2월 네이처 자매지인 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습니다.

 

김대석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의 상용성 높은 소재와 결합한 복합체를 개발해 새로운 물성을 끌어내고 실용성을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향후 특성이 우수하지만 물성이 약한 소재들을 활용해 다양한 기능을 창출하는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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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해영 기자 helloj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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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필드] ‘소프트웨어’ 강조한 LG전자 TV…“서비스, OS에서 중국 앞선다”

[인더필드] ‘소프트웨어’ 강조한 LG전자 TV…“서비스, OS에서 중국 앞선다”

2025.03.11 14:30:11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중국의 TV 업체가 패널과 모듈 생산에 기반한 '하드웨어' 파워를 경쟁력으로 삼는 가운데 LG전자[066570]는 서비스, 운영체제와 같은 '소프트웨어'에서의 격차를 강조했습니다. LG전자는 11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된 '2025 LG 올레드·QNED TV 신제품 브리핑'에서 LG전자의 프리미엄 TV 시장 사업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이날 LG전자는 신제품의 AI 기능과 이를 활용한 화질 개선을 중점적으로 짚었습니다. 2025년형 LG 올레드·QNED TV는 AI 챗봇, AI 맞춤 화면/사운드 모드, AI 컨시어지, AI 보이스 ID, AI 서치 등 다양한 AI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허승현 LG전자 AI서비스개발팀장은 신제품의 AI 기능을 시연하며 "AI 챗봇의 경우 상황인지 AI를 탑재해 사용자가 문제를 말하지 않아도 AI가 상황을 추정해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법을 제안한다"라며 "단순 콘텐츠 검색 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엔진을 탑재해 여행 일정을 짜는 등 생성형 AI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TV는 '패밀리 디바이스'라 개인화하기 어려운 가전이지만 AI 보이스 ID를 통해 따로 로그인 없이 음성 인식만으로 사용자를 파악해 동일한 명령어에도 사용자의 음성에 따라 맞춤형 결과를 보여준다"고 부연했습니다. LG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OLED 시장에서 출하량 318만대, 점유율 52.4%를 기록, 12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조사 결과, 중국 TV 브랜드의 글로벌 점유율이 31.3%를 기록해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의 합계 점유율 28.4%를 넘어서며 중국 TV 업계의 맹추격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TV 시장에도 TCL 등 중국 TV 업체들의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은 "중국은 패널, 모듈 등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하지만 SOC(Systme on a Chip)와 오퍼레이션 시스템(OS)에서는 독자적인 게 없기에 아직 격차가 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추가적으로 중국 TV에는 4K 튜너가 들어가있지 않기에 4K TV라고 부르기는 어렵지 않은가"라며 "채널 등 서비스에서도 한글화가 완전하지 않기에 국내 시장에서는 우리가 경쟁력이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올레드 TV와 QNED(LCD) TV로 '듀얼 트랙' 전략을 구사한다는 사업 방향성에 대해 백선필 담당은 "글로벌 지역별로 올레드와 LCD의 판매 물량은 비슷하며 둘 다 견조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며 "2023년에 비해 올레드의 물량이 늘었으며 올해도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원래 판매하고 있던 유통 채널을 줄이거나 제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근래 들어 온라인에서 고가 제품을 구매하는 트렌드가 생기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2~30% 이상의 TV도 온라인으로 판매되고 있다"며 온라인 판매 강화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습니다. LG전자가 시장에서 가진 우위에 대한 질문에 백선필 담당은 "LG전자의 AI TV는 자연어 기반의 대화가 가능한 국어가 23개, 단순히 글을 읽는 TTS는 150개 국어가 가능하다"며 "이는 LG전자가 거의 유일한 수준"이라며 언어 지원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최근 국제적으로 두드러지고 있는 미국의 관세 부과 현안에 관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백선필 담당은 "관세는 비단 LG전자 뿐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차원의 문제"라며 "미국 내에 TV 공장을 갖고 있는 업체는 없다시피 하며 대부분 멕시코나 동남아, 중국 쪽에 공장을 갖고 있다"라고 현 상황에 대해 짚었습니다. 그는 "결국은 관세가 덜 부과되는 국가에서 생산하는 방법 뿐으로 LG의 여러 생산 거점들 중 어느 곳에서 생산하는 것이 관세를 제일 절감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LG전자는 "1000달러, 15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매출 1등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좋은 제품을 만들어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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