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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기자회견’ 후폭풍 맞은 MBK파트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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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March 16, 2025, 11:03:07

지난 14일 홈플러스 기자회견 열어
대주주 MBK파트너스 관련 질문에 소극적 일관
고려아연 주총 앞두고 후폭풍 촉각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지난 14일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와 관련한 기자회견 이후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후폭풍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경영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8일 단기 사채 신용 등급이 A3에서 A3-로 하락한 뒤, 지난 4일 자정 무렵 법원에 기습적으로 회생 절차를 신청해 여러가지 의혹을 자초했습니다. 이를 해명하기 위한 기자회견에는 조주연 홈플러스 사장과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등을 포함한 홈플러스 임원 9명이 참석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언론의 관심은 홈플러스의 자구책 보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에 집중됐습니다.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판단 없이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할 수 없었던 터라 취재진이 김 부회장에게 질문을 많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김 부회장은 방어적인 태도로 답변에 나서 MBK파트너스에 대한 불신을 자초했다는 평가입니다.

 

회생 신청 결정의 주체를 묻는 질문에 김 부회장은 본인이 홈플러스의 공동대표로 있음에도 "홈플러스 차원에서 홈플러스 임원진이 같이 했다"며 "그 다음에 마지막으로 이사회가 결정한 것이다. 누가 지시해서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MBK 파트너스가 홈플러스에 대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묻는 말에는 "이 자리는 홈플러스 경영 정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그에 대해 궁금한 것을 답변하는 자리"라며 "제가 MBK 임원인 동시에 홈플러스에 나와 있기에 MBK 질문이 많은 것은 이해하지만 고객·협력업체·홈플러스 이해관계자들에 우리의 메시지가 전달되길 바란다. 가능하면 홈플러스 질문만 해줬으면 좋겠다"고 질문을 막으려 했습니다.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를 묻는 말에 김 부회장은 "홈플러스가 부도가 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며 "부도를 막고 회사를 정상으로 영업할 수 있는 길을 회생밖에 없다. (MBK는) 주주로서 권리를 내려놓고 최대한 협력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했을 뿐,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뒤 배당과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수익을 얻었지만 정작 위기 상황에서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는 만큼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사재 출연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자는 논의에 대해 김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답할 문제는 아니다"며 "주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홈플러스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IB업계에서는 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과 이에 대한 해명과정에서 MBK파트너스가 보여주는 태도가 고려아연에 대한 공격적 M&A에도 영향을 미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오는 28일 열리는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에서 판가름 나는 경영권 분쟁에서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에 나선 MBK파트너스의 명분이 약해지는 자충수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확보해 고려아연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경영하겠다는 명분이었지만 홈플러스는 오히려 MBK파트너스 인수 이후 결과적으로 법정관리 신세로 전락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구책 마련에도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세청은 2020년 이후 5년만에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오는 18일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 등을 긴급 현안 질의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홈플러스 인수 과정에서 MBK파트너스에 투자한 국민연금 역시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IB업계 관계자는 "MBK파트너스가 대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공격적인 M&A에 성공하고 이를 토대로 배당 수익을 얻어낸 뒤 엑시트를 통해 비교적 짧은 기간 내 아시아 최대 사모펀드로 성장했다"며 "하지만 '홈플러스 사태'가 그간의 성과를 원점으로 되돌릴 가능성이 커졌고 고려아연 역시 '제2의 홈플러스'처럼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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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운 기자 luck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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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글로벌 생산량 확대에 8300억원 투자…매출 5조 가속화

오리온, 글로벌 생산량 확대에 8300억원 투자…매출 5조 가속화

2025.04.15 12:34:53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오리온[271560]이 총 8300억원을 투자해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위한 글로벌 중장기 성장기반 구축에 나선다고 15일 밝혔습니다. 오리온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충청북도 진천군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생산∙포장∙물류 통합센터 구축에 4600억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최근 5년 내 식품기업의 국내 투자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진천 통합센터는 축구장 26개 크기인 18만8000㎡(약 5만7000평) 부지에 연면적 14만9000㎡(약 4만5000평) 규모로 건설되며 생산, 포장, 물류까지 연결된 원스톱 생산기지입니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중순에 착공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 물량에 대한 제품 공급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진천 생산공장이 완공되면 국내 생산능력은 최대 2조3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됩니다. 진천 통합센터 조성에는 중국과 베트남 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사용할 방침입니다. 오리온은 2023년부터 해외 법인의 국내 배당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2900여억원을 수령할 예정이며, 3년간 누적 배당금액은 약 6400억원입니다. 오리온은 해외 배당금을 식품사업 투자 및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배당 재원으로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오리온은 러시아와 베트남 등 고성장하고 있는 해외 법인에 대한 투자도 늘릴 계획입니다. 러시아 법인은 현지 판매물량이 최근 6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공장가동률이 120%를 넘어서는 상황에서도 초코파이 공급량이 부족함에 따라 트베리 공장 내 새로운 공장동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2022년 트베리 신공장을 가동한 이래 3년 만입니다. 총 투자 금액은 2400억원 규모이며 파이, 비스킷, 스낵, 젤리 등 16개 생산라인을 증설합니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연간 총 생산량은 현재의 2배인 75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되어 러시아 법인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성장잠재력이 큰 시장인 만큼 총 130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 1등 식품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입니다. 먼저 올 하반기에는 하노이 옌퐁공장 내 신공장동을 완공하고, 쌀스낵 라인 증설로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섭니다. 기존 제품의 추가 생산라인도 순차적으로 확대해 향후 9000억원 수준까지 생산능력을 키울 계획입니다. 물류센터와 포장공장이 들어서는 하노이 3공장은 올해 착공해 2026년 완공이 목표입니다. 오리온 관계자는 "1993년 첫 해외 진출 이래 지난 30년간 '성장-투자-성장'의 선순환 체계를 완성하며 해외 매출 비중이 65%를 넘어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국내를 비롯해 해외 전 법인이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어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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