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Bank 은행

‘날개단 증권, 보험은?’…임종룡의 우리금융 새판짜기 중대기로

URL복사

Thursday, March 20, 2025, 20:03:44

10년만 부활 우리투자증권 종합증권사 지위
디지털·IB 중심 사업확장 초대형 IB로 도약
동양·ABL생명 인수 금융위 '정책재량' 기대
비은행사업 강화에 생명보험산업 영향 주목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이 2019년 1월 지주사 설립 이후 최대 변혁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룹 숙원인 증권업 재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뤄냈고, 보험업 재진입은 이제 금융위원회 최종승인만 남은 상태입니다.


우리금융은 종합증권사로서 우리투자증권(대표이사 남기천)의 빠른 안착·성장과 함께 동양생명보험주식회사·ABL생명보험주식회사 인수에 대한 정책적·산업적 결정을 이끌어내야 하는 고차방정식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어느 것 하나 결코 만만치 않지만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그리고 '이익창출 구조 다각화'를 위해선 우리금융 스스로 해법을 찾아낼 수밖에 없는 오랜 숙제이기도 합니다. 2023년 이맘때 취임해 3년 임기 후반전에 접어든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역시 다시 한번 리더십의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초대형 IB'로 비은행 이익 이끈다


이달 19일 우리금융에 낭보가 전해졌습니다. 금융위가 우리투자증권의 투자매매업(증권·인수업 포함) 변경인가를 심의·의결한 것입니다. 투자매매업은 금융투자상품 매도·매수, 증권 발행·인수를 할 수 있는 자격입니다.


이번 본인가 획득으로 우리투자증권은 기업공개(IPO), 파생상품 거래 등 기업금융(IB) 관련업무까지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금융위는 "투자매매업 변경 예비인가 후속으로 본인가를 받음으로써 우리투자증권은 종합증권사 영위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향후 기업의 다양한 자금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7월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이 합병하고 우리금융지주 완전자회사로 편입되면서 8월1일 공식출범했습니다.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우리금융 산하 증권사였다가 NH농협금융지주로 매각된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이 10년만에 부활한 것이자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확장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이었습니다.


당시 임종룡 회장은 우리투자증권 출범식을 찾아 "우리투자증권 출범으로 그룹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큰 진전을 이뤘고 명실상부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그러면서 "자본력 확충, 인재육성시스템, 독자사옥 확보 등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높여 그룹 위상에 걸맞은 '자본시장 플레이어'로 빠르게 성장시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우리투자증권은 10년내 업계 상위 10위권(톱10) '초대형 IB'를 목표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우리투자증권은 현재 자기자본이 1조1500억원으로 전체 증권사 중 18위 수준입니다.


초대형 IB가 되면 증권사가 자기자본의 2배 한도 내에서 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발행어음 사업을 할 수 있습니다. 초대형 IB 요건은 자기자본 4조원으로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5개사가 지정돼 있습니다.


우리투자증권은 IB·S&T(Sales&Trading)·리테일 등 각 부문 균형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한편 자체성장·유상증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본을 확충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및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 IB를 향해 순차적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입니다.

 


우리투자증권은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중기적으로 IB 중심 사업기반을 구축한 후 리테일 사업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증권업계에서 최상위권 경쟁력을 갖춘 'Balanced Leader'로 거듭나겠다"고 비전을 밝혔습니다.

 

중형보험사 인수…공은 금융위로


우리금융이 동양생명·ABL생명 패키지 인수를 전격 결정한 건 작년 8월말입니다. 당시 우리금융은 이사회를 열어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결의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공식발표했습니다.


우리금융은 동양생명 지분 75.34%를 1조2840억원, ABL생명 지분 100%를 2654억원에 각각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총인수가액은 1조5493억원입니다.


동양생명·ABL생명 대주주인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지분인수 관련 비구속적 양해각서(MOU) 및 실사 2개월만에 SPA 체결까지 이른 것입니다. 동양생명과 ABL생명 자회사 편입시 우리금융은 2014년 우리아비바생명 매각 이후 10년만에 다시 보험업으로 진출하게 됩니다.

 


우리금융은 무엇보다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신한라이프, NH농협생명 등 대형보험사 턱밑까지 바짝 추격하는 자산규모 50조원(동양생명 33조원·ABL생명 17조원)의 보험사를 자회사로 거느리며 '은행-증권-보험-카드'로 연결되는 종합금융그룹의 사업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우리금융 전체 이익구조에서 증권·보험 '새식구'에 의한 비은행 부문 수익규모가 확대된다면 90%를 넘나드는 은행 의존도가 개선되고 이는 곧 그룹의 수익다변화와 지속가능성장으로 가는 발판이 됩니다. '탄탄한 도약기반을 확보해 종합금융그룹으로서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는 임종룡 회장의 경영목표와 맞닿아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의 경영실태평가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금감원은 우리금융에 대한 경영실태평가 결과 그룹 전체의 내부통제, 리스크관리 측면에서 미흡사항을 확인했다며 기존 2등급에서 3등급으로 하향조정했습니다.


금융위 소관 금융지주회사법을 모법으로 하는 시행령과 금융지주회사감독규정은 금융지주사의 자회사 편입승인요건을 촘촘히 규제합니다. '금융지주사와 자회사의 경영실태평가 결과 종합평가등급이 2등급 이상에 해당하고, 편입대상 회사에 적용되는 금융관련법령에 의한 경영실태평가 종합평가등급이 3등급 이상에 해당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만 경영실태평가 2등급 이상 기준에 미달한 경우에도 자본금 증액, 부실자산 정리 등을 통해 요건이 충족될 수 있다고 금융위가 인정할 때에는 자회사 편입이 가능하다는 단서조항도 있습니다.


금감원에 의한 등급 하향조정이 악재인 것은 분명하지만 최종판단은 금융위 몫이라는 얘기입니다.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장관급 정부부처로서 이번 두 생명보험사 인수 승인여부를 판단하는데 거시적 차원의 금융산업 발전과 선진화 기여 가능성 그리고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이나 파급효과 등 시장안정까지 두루 고려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앞서 금융위는 2004년 우리금융지주가 경영실태평가등급 3등급을 받았지만 LG투자증권 자회사 편입을 조건부 승인한 전례도 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문승현 기자 heysunny@inthenews.co.kr

배너

[ETF시장 이끄는 리더] 개척자 삼성자산운용, 이제는 'K-ETF' 수출

[ETF시장 이끄는 리더] 개척자 삼성자산운용, 이제는 'K-ETF' 수출

2025.06.23 08:55:18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지난 2002년 순자산 3552억원, 상품수 4개로 조심스럽게 첫발을 내디딘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이제 순자산 200조원을 돌파하며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습니다. 글로벌 평균을 웃도는 성장속도에는 투자자들의 수요를 반영하고 시대흐름을 민감하게 포착해 끊임없이 상품개발에 매진한 자산운용사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자산운용사들은 국내시장뿐 아니라 글로벌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편집자]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개척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습니다. 2002년 국내시장 첫 ETF상품인 'KODEX 200'을 출시한뒤 시장흐름에 맞춘 다양한 전략상품을 선도적으로 내놓으며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고, 최근에는 미래 핵심산업에 투자하는 ETF를 통해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또 미국시장에 국내시장 운용 노하우 'K-ETF'를 수출하며 세계무대로 활동반경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KODEX, 국내 ETF 시장 점유율 1위…미래 핵심산업 테마로 입지 다지기 나서 국내 ETF시장은 이달 5일 기준 총 순자산 201조284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 중 삼성자산운용은 78조2634억원을 운용하며 시장점유율 38.8%를 기록,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2023년말에는 48조 7337억원을 운용하며 점유율 40.25%를 기록했고 2024년말에는 66조2508억원으로 늘어나며 점유율 38.2% 차지했습니다. 당시 2위와의 격차는 2.1%포인트였지만 올해 상반기 들어 삼성자산운용 점유율이 확대되며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삼성자산운용이 국내 ETF시장을 견인해온 힘은 시장흐름에 맞춘 전략적상품 출시와 장기적 성과에 기반한 투자자 신뢰가 바탕이 됐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KODEX 브랜드로 대표되는 삼성 ETF는 다양한 섹터와 자산군을 아우르며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포트폴리오 중심에 자리매김했습니다. 삼성자산운용은 차세대 테마형 ETF 시장에서도 선도적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휴머노이드 로봇'이라는 미래 핵심산업에 주목하며 투자전략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피지컬 인공지능(AI)'로도 불리는 휴머노이드산업은 생산가능 인구 감소, 인건비 상승, 로봇 단가 하락 등 구조적 변화와 맞물려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되고 있습니다. 삼성자산운용은 2025년 3월 국내 최초 '삼성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공모펀드'를 출시했고 뒤이어 'KODEX 미국휴머노이드로봇 ETF', 'KODEX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 ETF'를 상장시키며 관련 라인업을 확대했습니다. 이 라인업은 미국과 중국 등 기술 패권국을 중심으로 구성, 해당 국가의 로봇 생태계에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로봇산업 초기 단계에서 포지션을 선점하려는 투자자들에게는 새로운 장기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AI와 로보틱스의 결합은 단순한 테마를 넘어 미래 산업구조를 바꿀 메가트렌드"라며 "삼성은 이러한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해 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미래에 투자할 수 있도록 ETF 상품을 설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외에서도 통하는 'K-ETF 전략'…미국시장 본격 공략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ETF 시장을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단순한 해외진출을 넘어 국내에서 검증된 ETF 전략을 미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이식해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도약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2022년 미국 특화형 ETF 운용사인 앰플리파이(Amplify)에 지분 20%를 투자하며 글로벌 ETF 네트워크 강화에 나섰습니다. 앰플리파이는 운용자산 규모 10조원을 넘는 ETF 전문 운용사로, 블록체인 ETF 'BLOK'과 고배당인컴 ETF 'DIVO' 등으로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잘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2023년 삼성자산운용은 '앰플리파이 삼성 SOFR(Amplify Samsung SOFR) ETF'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시키며 국내 ETF 전략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이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이 세계 최초로 국내에 출시한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 ETF'를 미국 시장에 맞춰 현지화한 것입니다. SOFR는 미국 무위험지표금리를 기초로 하며 안정적인 달러 자산을 운용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에도 '앰플리파이 블룸버그 US 트레셔리 타깃 하이 인컴(Amplify Bloomberg US Treasury Target High Income·TLTP) ETF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상장시켰습니다. 이 상품은 국내 ‘KODEX 미국30년국채타겟커버드콜(합성H)’을 바탕으로 현지화한 것으로 장기국채 ETF(TLT)에 콜옵션을 더해 월 1% 배당(연 12%)을 제공하는 구조입니다. 기존 미국 커버드콜 ETF 시장이 주식 중심인 것과 달리, 채권 기반 전략을 도입해 시장 차별화에 성공했습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ETF'와 'AI·연금 기반 자산운용'을 양축으로 미래 금융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운용사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자산운용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