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엠앤씨솔루션이 방산 중심의 수출 증가로 성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수출 품목 다양화와 더불어 수출 대상 국가 다변화로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엠앤씨솔루션은 1974년 동명산업으로 시작해 2008년 두산그룹에 편입됐다. 2020년 두산으로부터 물적분할됐고, 2023년 유압기기 사업 부문 인적분할 후 엠앤씨솔루션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무기체계 부품 생산, 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엠앤씨솔루션이 수출 증가에 따라 매출액과 이익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방산 수출품목이 다양화되고, 수출 대상 국가도 다변화되고 있다"며 "올해도 K-2전차 폴란드 2-1차 계약과 루마니아 1차 계약, K9 자주포의 인디아 및 베트남, FA50 필리핀 계약 등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돼 실적도 자연스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배성조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수주잔고는 9600억원으로 추정되며 고객사들의 추가 수주에 힘입어 올해 신규 수주 4500억원, 수주잔고는 1조원 이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국내 방산 수출 성과는 폴란드 K2 2차 계약 등을 포함해 200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최정환 LS증권 연구원은 "방위산업 호황에 따라 수주잔고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폴란드향 K9자주포, K2전차 및 중동향 천궁2가 2028~2029년까지 지속 공급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잠재적으로 체결될 만한 수출사업까지 고려했을 시 외형성장 및 마진율 개선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직수출 및 민수시장 진출로 성장성을 높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동익 연구원은 "엠앤씨솔루션은 국산 무기체계들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경쟁 제품들의 MRO(유지·보수·운영)를 위한 부품판매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련 해제 이후 서방 군사 선진국들의 생산능력과 부품공급망이 크게 위축돼 장비를 유지보수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은 엠앤씨솔루션의 유지보수용 부품사업 확장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배성조 연구원도 "유럽 재무장 본격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EU는 국방비에 대한 재정준칙 적용 유예를 통해 4년간 6500억유로 규모의 국방비 추가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목표 대비 부품 공급은 역내 조달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돼 공급망 다변화 시도에 따른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엠앤씨솔루션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828억원, 348억원을 기록했다. 배성조 연구원은 "국내 방산 업체들의 수출 증가에 따라 엠앤씨솔루션의 수출 비중도 동반 증가하고 있다"며 "OPM(영업이익률)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엠앤씨솔루션의 영업이익이 500억원 안팎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KB증권은 엠앤씨솔루션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4080억원, 550억원으로 전망했고, 한화투자증권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888억원, 494억원으로 추정했다. 키움증권은 3913억원, 501억원으로 내다봤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수주 잔고는 9000억원 이상으로 납기가 3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적 확대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올해 이익률이 높은 해외 수주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엠앤씨솔루션의 주가는 올해 초부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 4만원 후반대를 형성하던 주가는 최근 8만원 중반대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