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국회 정무위원회(정무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과 금융투자업계(금투업계) 수장들이 만나 공매도 재개를 비롯해 향후 대체거래소 운영 방안, 자본시장 밸류업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여당에서는 정부의 밸류업 성과가 미미하다며 현장 의견을 적극 청취해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금투업계에서는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26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국민의힘-금융투자업계 현장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장을 포함해 강민국 정무위 간사, 김재섭 의원이 참석해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김근익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 등을 만나 업계 현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윤 위원장은 "우리 자본시장의 경우 밸류업 문제가 큰 숙제"라며 "아직까지 뚜렷하게 큰 성과가 없는 상태"라고 운을 띄웠습니다.
이와 함께 다음달부터 다시 시작되는 공매도 거래와 관련해 차질없이 준비되고 있는지 업계 관계자들과 점검해 보겠다고 했습니다.
윤 위원장은 "그동안 가장 큰 핵심 이슈였던 공매도 문제가 그동안 중단돼 있다가 다음주부터 재개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추가적인 문제가 없는지 현장 여러분들 의견을 좀 들어야 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최근 속출하고 있는 대규모 유상증자에 대한 업계 시각도 알아보겠다는 의중을 전했습니다.
그는 "최근에 어떤 기업에서 또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개미 투자자들한테 많은 충격을 주는 사례도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해주시면 어떤 좋은 대안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제언했습니다.
강민국 정무위 간사는 "제가 대표 발의해서 1605일만에 대체거래소가 출범하게 됐는데 이를 통해 우리 자본시장이 더 활성화되고 기업가치가 더욱 제고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재섭 의원은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위원으로서 국민연금 개혁 문제도 중요하지만, 연금을 배부르게 하고 단단하게 하는 국내 주식시장의 밸류업 문제는 연금개혁 문제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문제"라며 "오늘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시장활성화 방안을 생각하고 대한민국 미래세대를 위한 연금문제로 연결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금융투자업계는 녹록지 않은 외부 거시경제 환경속에서도 자본시장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제2기 트럼프 출범 이후 관세장벽이라든가 우리 한국 실물경제를 책임지는 많은 기업들이 한국을 떠나 미국에 공장을 짓는 그런 일들이 생기고 있다"며 "우리 논의가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김근익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은 빈틈없이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시장의 신뢰를 높이겠다고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전산시스템과 관련해 금융기관, 증권사, 거래소로 이어지는 3중망을 구축해 공매도를 둘러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향후 공매도를 둘러싼 투자자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현장 간담회 이후 강민국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가시적인 밸류업정책 성과를 위해 주식 장기보유에 따른 세제혜택, 공매도 전산시스템 작동 여부, 원·달러환율 안정화 대책이 주로 논의됐다고 밝혔습니다.
강 의원은 "우리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로 투자를 많이 나가는데 다시 한국으로 다시 이제 리어쇼어(국내 복귀)를 하기 위해서는 세제혜택을 지원해야 한다"며 "관련 규제에 대해 많은 해제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