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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은행·비은행 양날개로 비약…증권·보험 다각화 숙원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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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May 02, 2025, 20:05:27

금융위 동양·ABL생명 자회사 편입 승인
내부통제·자본관리계획 충실이행 조건부
빠른 시일내 혁신·성장 보험사 업그레이드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금융지주(회장 임종룡)가 중견 생명보험사 동양생명보험주식회사와 ABL생명보험주식회사를 자회사로 품게 됐습니다.

 

1년전 '우리투자증권' 공식 부활에 이어 올해 그룹사로 생명보험업을 재건하면서 우리금융은 은행을 중심으로 증권과 보험이라는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의 양날개로 비상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우리금융은 업계 상위 '초대형 IB' 도약을 비전으로 내세운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동양·ABL생명을 '탄탄한 자본관리에 기반해 혁신·성장하는 보험사'로 키우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밝혔습니다.

 

8개월만에 규제허들 넘은 보험사 인수


우리금융이 동양생명·ABL생명 패키지 인수를 전격 결정한 건 지난해 8월말입니다. 당시 우리금융은 이사회를 열어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결의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공식발표했습니다.


동양생명 지분 75.34%를 1조2840억원, ABL생명 지분 100%를 2654억원에 각각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총인수가액은 1조5493억원입니다.


그로부터 8개월만인 올해 5월2일 금융위원회(위원장 김병환)는 제8차 정례회의를 열고 우리금융의 동양생명·ABL생명 자회사 편입을 승인했습니다. 금융정책과 강력한 규제의 칼을 쥐고 있는 금융위 문턱을 넘은 것입니다.

 


다만 꼬리표가 붙은 '조건부 승인'입니다. 금융위는 우리금융이 제출한 내부통제 개선계획과 중장기 자본관리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며 이행실태를 2027년말까지 반기별로 금융감독원에 보고하라고 부대조건을 부과했습니다. 금감원은 이행실태를 점검해 연 1회 금융위에 보고해야 합니다.

 

자회사 편입 전제 '내부통제' 차질없이


우리금융은 이날 금융당국이 동양·ABL생명 자회사 편입 승인조건으로 제시한 내부통제와 재무구조 등 혁신방안을 차질없이 이행할 것을 약속한다며 차분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리금융은 금감원으로부터 통보받은 경영실태평가 조치요구사항 21건 중 17건을 이미 '이행완료'했습니다. 그룹 준법감시체계 강화, 그룹 위기대응체계 운영 및 자회사 리스크부문 성과평가 강화, 경영자문역제도 운영방식 개선, 자회사 임원후보자 검증절차 강화, 경영진 성과평가체계 개선 등이 그것입니다.


특히 우리금융은 향후 5년간 그룹 내부통제 인프라 구축에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배구조 측면도 눈에 띕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계열사 임원선임에 그룹 회장의 사전합의제를 폐지했고 이번에는 회장 3연임시 주주총회 특별결의 절차를 신설해 회장 장기재임에 대한 주주통제권과 검증절차를 강화하는 등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CEO가 3연임할 때에는 출석주주 의결권의 3분의2 이상 그리고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1 이상을 충족하도록 하는 주주총회 특별결의 절차를 도입한 것입니다.


금융위는 "우리금융지주가 제출한 검사 지적사항 개선계획, 내부통제 개선계획 및 중장기 자본관리계획이 차질없이 이행되는 경우 경영실태평가 종합등급 하향요인 시정 등으로 종합등급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융지주회사감독규정에 따라 경영상태가 건전한 것으로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눈앞 성과보다 중장기 내실성장 탈바꿈


우리금융은 동양·ABL생명을 내실성장과 미래가치 확보, 건전한 자본관리를 중심으로 경영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당장의 외형성장이나 당기손익 위주 전략에서 탈피하겠다는 것입니다.

 


세부적으로 업계를 선도하는 혁신적인 상품을 개발해 전속 보험설계사, 보험대리점, 은행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공급합니다. 또 보험 청약·심사·인수 및 보험금 지급 등 업무처리에 AI 기술을 적용해 업계에서 가장 신속하고 정확한 고객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우리금융은 은행을 통한 보험상품 판매 확대, 유휴 은행점포를 활용한 요양·헬스케어 사업 검토, 보험사 운용자산을 그룹 계열사 우리자산운용에 위탁하는 등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할 전략을 적극 발굴·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우리금융은 "오는 7월초 동양·ABL생명 양사 주주총회를 개최해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하는 등 자회사 편입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자본건전성 강화와 그룹 차원의 시너지 확대를 통해 명실상부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해 당국과 시장의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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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현 기자 heysunn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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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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