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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포스코퓨처엠 증자, 전략적 선택인건 알겠는데 주주가치는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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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May 14, 2025, 16:05:46

1,1조 유상증자 결정에 "탈중국 등 미래준비로 이해"
"주주가치 훼손 불가피, 향후 실적으로 증명해야" 지적도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이차전지 소재 기업 포스코퓨처엠이 1조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대규모 자금조달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확보할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다만, 침체된 업황속에 단행된 대규모 증자인 만큼 주가의 단기 변동성 확대와 주주가치 훼손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따라서 향후 포스코퓨처엠이 실적을 통해 유상증자의 정당성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13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1조1000억원 규모 '주주배정 후 실권주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는 유상증자를 발표했습니다. 총 1148만3000주가 신규 발행될 예정이며, 발행가는 9만5800원으로 이는 13일 종가(12만100원) 대비 약 20% 할인된 수준입니다.

 

주주배정은 포스코퓨처엠 최대주주인 포스코홀딩스에 47.8%(548만6186주, 5255억7661만원), 우리사주는 최대 20%(229만6600주, 2200억1428만원)까지 배정됩니다. 일반 공모는 32.2%, 약 370만주로 3544억8050만원 규모입니다.

 

포스코퓨처엠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받은 자금을 시설투자 및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입니다.

 

세부적인 용처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짓고 있는 캐나다 양극재공장 신축에 3534억원(32%), 광양 전구체공장 원재료 매입 등 운영자금으로 2884억원(26%), 국내 구형흑연공장 투자 2773억원(25%), 정비성 및 경상적 목적 자금 1178억원(11%), 국내 광양 5만3000톤 규모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 시설 투자 632억원(6%)입니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중국산 원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양극재·음극재 생산시설을 추가 확보하는 전략적 행보로 평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경쟁 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캐즘 구간에도 전기차(EV) 수요 고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래를 위한 투자는 불가피했다"며 "밸류체인 내재화를 통한 그룹의 경쟁 우위 강화, 탈중국산 공급망 구축을 위한 투자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 대금 1조1000억원 대부분은 미국시장에서 중장기 경쟁력 강화(신규증설·업스트림 원료 확보·수직 계열화 강화)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라며 "탈중국 공급망 구축(전구체, 구형흑연 내재화), 미국 관세 대응(캐나다 공장), 시장수요 대응(N65라인 전환)을 통해 중장기 경쟁력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시장수요 둔화와 낮은 가동률 등 외부 여건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증권사는 주주가치 희석 우려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습니다.

 

하나증권은 포스코퓨처엠 목표주가를 기존 14만7000원에서 12만4000원으로 내렸고 DB증권은 17만원에서 14만원으로, 흥국증권은 18만원에서 16만원으로 낮췄습니다.

 

정진수 흥국증권 연구원은 "이번 증자는 현재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차전지 밸류체인 기업의 절박함 무게와 업황 불확실성이 생각보다 더 지속될 수 있음을 반증하는 사례로 인식될 것"이라며 "개연성과 당위성에 대해서는 납득되는 부분이지만 주가 희석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대규모 자금조달에 대한 당위성이 주가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시장점유율(MS) 확대, 가동률 상승 등 실적을 통해 증명할 필요가 있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완성차·배터리·소재 업체들의 투자가 축소와 낮은 가동률로 인해 생산능력(Capa) 확대에도 실적 전망치는 오히려 하향조정되는 중"이라며 "주가의 추세적인 상승은 가동률 회복 이후 Capa 확대 수요가 증가하고 실적 추정치가 상향조정되는 시점에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 발표는 희석 효과에 따라 조정 이후 불확실성 해소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주가 회복으로 연결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고객사 재고조정 종료와 그에 따른 판매량 회복일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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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이레 기자 ire@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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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2025.06.12 07:04: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쿠팡이 '로켓설치' 서비스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9년 쿠팡이 도입한 로켓설치는 쿠팡을 통해 가전제품이나 가구와 같은 대형 상품을 주문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설치 날짜를 정하면 쿠팡이 설치 기사를 배정해 빠르게 설치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빠르면 다음 날, 늦어도 이틀 안에 설치가 가능하며 배송 및 설치 비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035420]가 자체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공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업계 1위인 쿠팡의 아성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사용자 확보 등의 문제로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443만명을 모으며 점유율 11.05%로 8위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사용자 점유율에서 쿠팡은 3291만명을 확보하며 8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액을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보다 좁혀졌습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총 242조원으로 이 중 쿠팡은 22.7%, 네이버는 20.7%로 각각 추산되며 근소하게 쿠팡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더해 네이버가 편의점 퀵커머스,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식품 배송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나란히 경쟁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쿠팡의 로켓설치 서비스가 경쟁사와의 차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과 같이 에어컨의 수요가 높아져 설치가 어려운 시기에도 1~2일 만에 에어컨 설치가 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메리트를 가진 서비스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삼성전자스토어, LG베스트샵 등 주요 가전 판매점에 문의해 본 결과 가장 빨리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도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3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쿠팡이 이처럼 빠르게 가전 설치가 가능한 데에는 로켓배송을 통해 집약해 온 노하우 덕분으로 보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자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을 직매입해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비할 수 있었다"라며 "로켓설치도 마찬가지로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을 직매입해 주문을 받기에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배송 준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켓배송으로 쌓은 데이터가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들여올 매입량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입고시켜 물량 부족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설치 문의가 증가하는 여름에는 배송뿐 아니라 설치 인력 확보도 중요합니다. 쿠팡은 '로켓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자체 전문 설치기사를 배정해 설치를 진행합니다. 한 설치업 종사자는 "쿠팡은 성수기에 외부 전문기사들도 추가적으로 투입해 설치 일정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량에 대한 선제적 입고를 진행하듯 외부에서의 설치 인력 확보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로켓설치에 대한 이용 평가도 호평이 다수 입니다. 최근 로켓설치로 에어컨을 설치한 한 이용자는 "갑자기 더워져 에어컨 설치가 급한 상황이었는데 하루 만에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끝나 편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로켓설치에 입점해 있는 한 에어컨 대리점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설치가 일정에 어긋나지 않고 진행된다"며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특히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쿠팡은 로켓설치를 통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구뿐 아니라 러닝머신, 실내자전거와 같은 대형 스포츠기구부터 타이어까지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켓설치 서비스의 범용성을 넓혀나가 배송뿐 아니라 설치 영역에서도 쿠팡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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