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CU가 36년 국내 편의점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합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27일 ‘BGF리테일 하와이 법인’을 설립하고 하와이 현지 기업 WKF Inc.의 편의점 전문 신설 법인인 ‘CU Hawaii LLC’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MFC)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MFC 체결식은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 로버트 쿠리수 CU Hawaii LLC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MFC는 현지 기업에 브랜드 사용 권한 및 매장 개설, 사업 운영권 등을 부여하고 로열티를 수취하는 방식입니다.
BGF리테일의 하와이 파트너사인 WKF를 포함한 파트너 소유 회사들은 현지에서 부동산 개발 및 투자 사업을 비롯해 출판과 미디어, 유통 산업까지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BGF리테일은 WKF의 지역 네트워크와 오랜 부동산 개발 업력이 현지 편의점 사업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와이는 연중 온화한 날씨에 연간 10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미국 대표 휴양지입니다. 관광객들의 하루 평균 소비액은 약 32만원 수준이며 그중 외식비가 약 4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편의점 시장성이 높습니다. 전체 인구 중 아시아계의 비중이 높으며 최근 미국 내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국 문화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편의점 사업에 호재입니다.
CU는 현지화 요소를 활용한 점포 모델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셀프 체크아웃 존 등 리테일 테크를 도입하고 K푸드 킬러 아이템을 적극 발굴할 계획입니다. 간편식 등 다양한 K-먹거리와 현지화 메뉴, 차별화 상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하와이 대표 메뉴인 포케, 로코모코 등도 현지 유명 셰프와 협업해 내놓습니다.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김밥과 즉석 라면 조리기도 도입합니다.
CU는 WKF는 약 1년에 걸쳐 사업 환경 및 규제 사항, 현지 유통 환경 및 물류망 구조, 점포 포맷 구축 및 물건 실사 등 하와이 내 편의점 사업성을 검토했습니다. 이번 MFC 체결을 시작으로 양사는 올해 10월 중 하와이 CU 1호점을 개점하고 다양한 상권으로 출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민승배 대표는 "이번 하와이 MFC 체결을 통해 미국이라는 세계 최대의 유통 시장에 진출하며 한국 편의점이 글로벌 스탠다드로 나가는 기반을 다지게 됐다"며 "지난 30여 년간 국내외에서 쌓아온 CU만의 성공 노하우를 기반으로 해외 무대에서 K편의점의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CU는 지난 2018년부터 해외 진출을 시작해 몽골,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등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에서 총 680점의 글로벌 점포를 운영 중입니다. 몽골 2025년, 말레이시아 2028년, 카자흐스탄 2029년까지 각국 500호점 개점을 목표로 개점을 적극 확대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