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정태 기자] 지난 한해 동안 삼성생명의 총자산이 4% 증가하면서 올해 안으로 200조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실적은 10% 가량 줄어들었다.
삼성생명은 이사회를 열고 2013년 결산실적을 승인하고 주주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결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우선 수입보험료는 총 19조5998억원으로 전년 동기(2012년 4월∼12월) 21조9626억원보다 10.8% 감소했다. 이에 따라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6819억원보다 13.7% 감소한 588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2013년 실적은 결산 월이 3월에서 12월로 바뀌면서 1년간 실적이 반영되던 예년과 달리 9개월만(4월~12월)의 실적이 반영된 것이다.
수입보험료와 당기순이익은 감소했지만 총자산은 193조원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하면서 올해 안에 국내 보험사중 최초로 총자산 2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삼성생명은 “저금리가 지속되고 지난 회계연도와 달리 일시납 상품의 판매가 감소하면서 실적이 줄어들었다”며 “보장성상품의 판매는 계속 증가하는 등 보험영업은 계속해서 호조를 보이고 있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생명은 이날 주주배당과 자사주 매입도 함께 발표했다. 주주 배당은 실적감소와 회기단축 등에 따라 주당 850원(총 1624억)으로 결정됐다. 전년의 주당 1500원(총 2911억)에 비해 감소했지만, 배당성향은 27.6%로 전년 29.7%와 비슷한 수준이다.
주가관리 차원에서 2011년 이후 4년 연속 자사주 매입이 결정됐는데, 매입 규모는 200만주로 약 1994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공시일 다음 날(29일)로부터 3개월 동안 자사주를 매입하며 매입이 끝나면 총 1093만주(지분율 5.5%)의 자사주를 보유하게 된다.
삼성생명은 자사주 매입과 관련해 “주주중시와 주가관리 차원에서 4년 연속으로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삼성생명은 이날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지난해 12월 부임한 김창수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사장은 1982년 삼성물산 입사 후 삼성물산 기계플랜트본부장,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12월 삼성생명 사장으로 내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