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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필드] 네이버가 제시한 미디어의 미래…“올해 하반기 XR 플랫폼에 선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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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ly 17, 2025, 15:07:32

AI 기술 탑재한 '비전 테크 트라이앵글' 소개
버추얼 아티스트부터 라이브 스트리밍까지 지원
하반기 안드로이드 XR에 콘텐츠 선보일 예정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손하트도 한 번 보여주시고 고개 숙여 인사도 해주세요"

 

오한기 네이버 리얼타임 엔진 스튜디오 리더의 말에 영상 속 우주비행사가 기자들을 향해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리고 손하트를 날리며 고개 숙여 인사했습니다. 영상 속 오한기 리더와 우주비행사, 배경은 모두 한 데 어우러져 실시간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자연스러운 영상을 연출했습니다.

 

네이버는 16일 성남 네이버 본사 그린팩토리에서 '이머시브 미디어 플랫폼 테크 포럼'을 열고 AI를 결합한 차세대 미디어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오한기 리더가 비전·모션 스테이지에서 선보인 우주비행사 아바타와의 협동은 해당 기술을 소개하는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이날 네이버가 선보인 비전·모션 스테이지는 주제에 맞춰 여러 가상 배경을 만들고 캐릭터와 아바타를 만들 수 있는 공간입니다. 오한기 리더는 "숏폼, 뮤직비디오, 예능 제작에 사용할 수 있다"라며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이곳에서만 촬영하는 것도 가능하다"라고 소개했습니다.

 

이곳에서 네이버는 자사의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 소속의 버추얼 스트리머들이 초기 투자 비용을 줄이면서도 높은 품질의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네이버는 모션스테이지를 활용, 치지직의 대표 버추얼 스트리머들과 함께 협업한 프로젝트를 공개한 바 있으며 이를 통해 협업 요청이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네이버는 비전·모션 스테이지의 핵심 기술로 생성형 AI를 꼽았습니다. 과거 많은 인력이 오랜 시간 투자해 만들어야 했던 배경, 아바타 등을 생성형 AI로 빠르게 제작해 콘텐츠 제작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한기 리더는 "과거 40% 수준이던 생성형 AI 활용률이 현재는 80% 이상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네이버는 AI를 결합한 차세대 미디어 기술 전략을 '비전 테크 트라이앵글'로 정의했습니다. ▲미디어 AI ▲XR 스튜디오 ▲버추얼 스트리밍 등을 일컬으며 비전·모션 스테이지와 함께 텍스트 콘텐츠를 영상으로 자동 변환해 주는 '오토클립Ai(AutoClipAi)', AI로 영상의 맥락을 심층 이해하는 기술 'MUAi' 플랫폼 등을 활용할 예정입니다.

 

 

네이버는 라이브 스트리밍 앱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의 성과에 대해서도 공유했습니다.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는 3D 아바타 기반 콘텐츠를 누구나 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자체 개발한 ABP(Adaptive Bitrate Publish) 기술을 적용합니다. 실시간 네트워크 상태에 맞춰 영상 품질을 자동 조정하는 등 기술력에 힘입어 글로벌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습니다.

 

현재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는 이용자의 90%가 글로벌 이용자이며 글로벌 동종 송출 앱 상위 20위 내에서 약 47%의 다운로드 점유율을 기록 중입니다. 국내 다운로드 점유율은 약 80%로 해당 분야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포럼을 통해 네이버가 제시한 차세대 미디어 전략은 XR이었습니다. 오한기 리더는 "올해 하반기에 네이버의 첫 번째 XR 플랫폼을 선보일 것"이라며 "케이팝, 버추얼 아티스트, 치지직의 다양한 콘텐츠가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을 포괄하는 XR은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야입니다. 네이버는 안드로이드 운영체계 기반 XR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으로 삼성전자가 출시를 준비 중인 안드로이드 XR 기반 헤드셋 '무한'에 포함될 예정입니다.

 

김성호 네이버 이머시브 미디어 플랫폼 리더는 이에 대해 "VR 기기 대중화 시대를 맞아 XR 콘텐츠 기술력 확보에 주력 중"이라며 "지금처럼 여러 콘텐츠 문법과 AI 기술, 사용자 경험을 축적해 나가면 XR 플랫폼으로의 여정도 잘 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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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기자 flopig2001@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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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레벨 터치] 현대해상 정경선 CSO ‘사회적책임 열정과 오해의 시선’

[C-레벨 터치] 현대해상 정경선 CSO ‘사회적책임 열정과 오해의 시선’

2025.07.16 14:37:15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지난달(6월) 현대해상은 두가지 굵직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한다고 밝힙니다.18일에는 3년동안 150억원 규모 사회공헌 프로젝트 '아이마음 탐사대'를 시작한다는 자료를 배포합니다. 이어 25일에는 사회적기업 등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에 5년간 150억원을 기부해 '아이마음놀이터' 건립사업을 진행한다는 내용을 밝힙니다. 총 300억원이 투입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어서 규모가 먼저 눈에 띄었지만, 그보다 현대해상 스스로나 발달장애 아동을 둔 부모들에게 많은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라 주목받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이 프로젝트가 추진되기 이전에 보험사인 현대해상이 겪은 '우여곡절 히스토리'도 소환됐고, 프로젝트가 탄생한 배경인 재벌가 3세 경영인 스토리까지 더해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 '어린이보험시장 1위' 사업자의 노력과 가볍지 않은 숙제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발달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에게 조기에 개입하는 솔루션을 찾아 치료 효율성을 높이는 활동이 핵심입니다. '조기 개입'이란 발달장애 진단 이전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를 조기에 파악하고 발달장애를 겪는 아이들에게 골든타임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개념입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국내 18세 미만 인구는 687만6330명으로 2011년 대비 30.7% 감소했는데 발달장애 아동은 9만7000명으로 15.2% 증가했습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로 발달지연 진료를 받은 아동은 2018년 6만4085명에서 2022년 12만6183명으로 5년만에 두배 가량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처럼 발달지연이나 장애를 겪는 아이들은 늘고 있지만, 발달장애 진단 이전 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에 대한 공공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예를들어 발달장애는 조기개입이 중요한데, 대부분 치료가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돼 비용부담이 크다는 겁니다. 현대해상이 추진하는 '아이마음탐사대'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조기개입'을 목표로 ▲언어치료 ▲신경발달 및 행동중재 ▲혼합 및 기타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합니다. 특히 8세 미만 발달지연 및 장애 아동을 위한 솔루션이나 프로그램을 보유한 스타트업, 병원, 대학, 연구기관, 발달센터, 클리닉 등에 체계적으로 지원합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현대해상 스스로에도 의미가 큽니다. 속앓이 사연도 있습니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현대해상은 업계에서 또하나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 이에 따라 현대해상은 회사의 강점과 특성을 살려 그동안 다양한 어린이 관련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왔습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 ▲오랜 재활치료로 지친 장애 아동과 가족의 심리적 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돌봄지원 '마음쉼표' ▲ 지역병원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도서관 '도서관 마음心터' ▲팀 스포츠를 매개로 한 초등학생 신체 ·정서 통합지원 '렛츠무브' ▲ 청소년 학교폭력 예방 프로젝트 '아주 사소한 고백' ▲다문화 아동 한글학습을 위한 대학생 멘토링 '마음한글' ▲대학생을 사회적 책임감을 갖춘 비즈니스리더로 성장지원하는 '인터액스'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이란 타이틀과 그에 걸맞는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지만, 그로인해 우여곡절도 겪었습니다. 현대해상은 2023년 5월 발달지연 아동 보험금 지급과 관련 '민간치료사에 의한 치료는 지급대상이 아니다'는 취지로 보험금 지급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배경은 이렇습니다. 2019년부터 본격화된 코로나사태는 어린이들이 대면접촉을 어렵게 해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줬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달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관련한 검사와 진료, 치료가 크게 늘었습니다. 지금도 추세는 다르지 않습니다. 여기에 보험금을 노린 과잉진료와 보험브로커가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대해상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기간 발달지연 관련 실손보험금 지급규모가 한때 6배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회사 경영실적에 타격을 줬고요. 이 때문에 결국 현대해상이 보험금 지급기준을 강화하는 고육지책을 내놓았던 겁니다. 보험금 지급이 까다로워지자 부모들의 원성이 커졌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이슈로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국회에서는 '과잉진료에 따른 도덕적해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 인정되고, 특히 아동 발달지연 문제를 한 보험사의 실손보험이나 사회기여에 기댈게 아니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사안'이라는 공감대가 있어 더 큰 사회문제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발달지연이나 장애 관련 정부 정책이나 제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현대해상으로선 여전히 '사회적책임과 기업 수익성' 사이에서 가볍지 않은 숙제를 떠안고 있습니다. ◇ 재벌가 3세의 기업사회적책임 열정과 오해의 시선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와 루트임팩트를 통한 '아이마음놀이터' 프로젝트는 다른 면에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를 제안한 인물이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인 정경선 전무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설립을 주도한 곳입니다. 현대해상에서 CSO(최고지속가능책임자)를 맡고 있는 정 전무가 이 프로젝트들을 제안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정 전무는 현대해상에 입사하기 전에 기업의 사회적책임과 관련한 다양한 노하우를 쌓은 전문가입니다. 2011년 아산나눔재단 인턴으로 시작해 2012년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 설립, 2013년 소셜벤처투자회사 설립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모두 기업이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행하는 곳입니다. 특히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허재영 루트임팩트 대표와 함께 설립했는데, 사회·환경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체인지메이커'(Changemaker)를 발굴하고 이들이 지속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입니다. 정몽윤 회장도 적지않은 사재를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해상이 루트임팩트에 150억원을 출연하는 것을 놓고 일각에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냅니다. '재벌3세이자 회사 후계자가 설립한 곳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 아니냐'는 얘기에 더해 '재벌가 편법증여 아니냐'는 오해까지 더해집니다. 현대해상이 지난달 25일 프로젝트를 위해 루트임팩트에 출연한다는 내용을 금감원 공시시스템을 통해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라고 공시한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루트임팩트는 '비영리 사단법인' 입니다. 돈을 벌어 이익을 내는 목적의 기업이 아니고 재산증여 수단으로 활용할 여지도 없습니다. 금감원 공시제목 또한 대주주와 관련된 곳이라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로 표기된 것이지 실제 내용은 공익활동을 위한 '기부' 입니다. 루트임팩트는 현대해상 기부를 받아 지역 내 아동 및 양육자를 위한 커뮤니티 시설인 '아이마음놀이터'를 건립하고 현대해상과 함께 아이마음 놀이터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루트임팩트는 이와관련된 분야에서 많은 활동과 노하우를 쌓아왔습니다. 결국 '누가 설립한 곳이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기부금 목적에 맞게 얼마나 많은 이웃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적절하게 하느냐'가 관전포인트인 겁니다. 기업시민으로서 사회공헌 활동은 더 장려돼야 하고 기업내 사회공헌 전문가는 더 많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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