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People Plus 人+

신동빈 회장 “中 사드 보복 문제, 차기 대통령이 해결해주길”

URL복사

Tuesday, April 04, 2017, 15:04:56

월스트리트저널에 이어 CNN Money와 인터뷰 진행..롯데-사드배치 무관 강조
주한 주중대사 수차례 회담 진행..신 회장 “차기 대통령 중국과 관계 협의해야”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근 잇따른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 정부 달래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는 우리 정부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부지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중국 내 롯데마트의 상당수가 두 달째 영업정지 조치를 당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3일 CNN Money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어서 사드 부지(성주 골프장)를 제공한 것뿐이다“며 ”지금까지 롯데 입장에서 많은 오해를 받고 있는데, 롯데는 (사드)미사일 배치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신 회장의 이번 발언은 앞서 진행한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 내용과도 비슷하다. 당시 신 회장은 “롯데와 같은 민간 기업은 정부의 요청을 거절하기 힘들다”고 말한 바 있어 롯데가 어쩔 수 없이 사드 부지를 제공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 회장은 롯데의 중국 사업진출로 인해 경제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지난 20년간 중국에서 사업을 해왔고, 2만 5000명의 중국인을 고용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50억 달러 이상 투자하고 있어 중국 경제에 어느 정도 기여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본인이 사드 관련 오해를 풀기 위해 중국을 직접 방문하지 못한 점은 아쉬워했다. 현재 검찰은 롯데의 '최순실 게이트' 관련 뇌물혐의로 신동빈 회장을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신 회장은 대신 주한 중국대사와 여러 차례 회담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이 상황(중국 정부 보복 관련)을 논의하기 위해 주한 중국 대사와 여러 차례 회담을 가졌지만 결실이 없었다”면서 “중국의 비공식적인 보복은 당국의 갑작스러운 점검과 시위, 불매 운동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화재 안전 문제를 이유로 롯데백화점의 일부를 폐쇄하고, 중국 내 테마 공원 건설 공사를 중단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현재 중국 내 롯데마트는 99곳 중 87곳이 문을 닫은 상태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중국 당국은 롯데마트의 영업정지 기한을 이달 말일까지 늘렸다.


상황이 어렵지만, 신동빈 회장은 중국 사업을 지속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특히 일각에서 제기한 중국 사업 철수설에 대해서 일축했다. 그는 “이번 문제가 몇 달안에 해결될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면서 “중국 투자를 철회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 황각규 롯데 경영혁실실장(사장)도 “중국 사업 철수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열린 롯데 창립 50주년 설명회에서 “모든 방안을 강구해 중국 당국의 지적 사항에 대해 개선하고, 재오픈을 신청하는 상황이다”며 “중국 사업은 아직 투자 단계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은 차기 대통령이 중국 사드 문제 해결해 나서주기를 희망한다는 의견도 내비쳤다. 그는 “차기 대통령은 중국을 비롯한 국가들과 적극적인 협상을 벌일 필요가 있다“ “현 대통령 후보가 중국과의 향후 관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 회장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자신과 그룹의 혐의에 대해선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잘못한 일이 없기 때문에 (구속을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co.kr

배너

[서지은의 보험키워드] 보험료 냈는데, 보험사가 사라진다면

[서지은의 보험키워드] 보험료 냈는데, 보험사가 사라진다면

2025.05.11 10:37:57

서지은 보험설계사·칼럼니스트ㅣ우리나라에는 몇 개의 보험사가 있을까? 2024년 11월을 기준으로 영업 중인 보험회사는 생명보험회사가 22개 손해보험회사가 31개로 총 53개의 보험회사가 있다. 보험회사가 완전히 무너진 사례는 아직 없지만 사실 지급여력 부분에서 건전성을 의심받는 보험사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최근 M 손보사 사태로 인해 가입자의 불안 및 보험사를 향한 불신의 시선이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이를 이용한 일부의 갈아타기 유도 영업이 소비자의 혼란을 초래해 현장에서 일하는 설계사의 한 사람으로 마음이 편하지 않다. 인생에 닥칠지 모르는 위험에 대비해 가입한 내 보험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거나 최악의 경우 보험사가 사라진다면 가입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보험사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수 중 RBC 비율이 있다. Risk-Based Capital, 줄여서 RBC라 부르는 이 지수는 보험회사의 다양한 리스크를 고려해 요구되는 자본 계산 방식으로 쉽게 풀면 '지급여력'을 뜻한다. RBC 지수는 보험사의 가용자본을 손실 금액(요구 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 가입자에게 약속한 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할 수 있을 만큼의 자본을 쌓아놓았는지 알 수 있는 지표가 된다. 당연히 RBC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 건전성이 좋다. 가령 RBC 비율이 200%라면 보험금 지급을 위한 자본이 감독 당국이 제시한 기준의 2배를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반면 100% 미만일 경우에는 그만큼 지급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최근 논란이 된 M 손보사의 사태를 되짚어보자면, M 손보사는 2022년 4월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되어 이후 예금보험공사가 경영관리 체제로 여러 차례 매각을 시도해 왔으나 무산되었고,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2023년 3분기 기준으로 자본이 마이너스 184억원이 되어 완전 자본 잠식 사태에 빠졌다. 당시 M 손보사의 지급여력비율은 35.9%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는커녕 법정 기준인 100%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재무 건전성이 극도로 떨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회사의 시장 매력도가 크게 하락해 인수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매각은 번번이 성공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고용 승계 문제를 두고 M 손보사의 노조와 인수 후보 회사 간 갈등까지 깊어지면서 앞날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부에서도 해법을 찾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진 못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매각에 실패한 M 손보사가 청산이나 파산의 길을 걷게 될 경우 '124만 명이 넘는 가입자의 보험 자산은 어떻게 되는가?'이다. 게다가 사태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설계사들이 지금도 보험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와중에, M 손보사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고 나아가 보험업계 전반에 대한 신뢰가 저하되어 소비자의 불안은 더 깊어지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M 손보사에 오랜 기간 보험을 유지해 온 가입자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가장 기대하고 싶은 가능성은 과거 리젠트 화재보험사의 선례처럼 계약이 타 보험사로 이전되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M 손보사의 경우 손해율이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높아 계약 이전이 쉽지 않다고 보아야 한다. 다음으로는 끝까지 버티다 보험사가 파산이나 청산의 길을 밟게 되면 당국의 '예금자보호법'에 기대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나의 보험 자산이 아닌 ‘해지환급금’을 보전해 주는 제도라는 점을 기억해야 하며, 무해지나 저해지 보험 상품은 예금자보호법이 있어도 현실적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이 거의 없다. 역시 건전한 보험사를 통해 새로 보장자산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유감스럽게도 보험설계사로 일하는 내게도 무척 쉽지 않은 일이다. 중도해지의 손해는 가입자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 뿐만 아니라, 새로 가입하게 되면 나의 보험 나이와 병력 유무에 따라 이전보다 높은 보험료를 납부해야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어떤 선택을 하든 가입자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가장 손해를 줄이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나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최선이나 차선이 아니라 차악을 피하는 것이 정치라는 말들을 많이 한다. 보험이 정치도 아닌데, 최선이나 차선이 아닌 최악을 피하라고 조언해야 하는 상황이 참 씁쓸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상황을 겪지 않기 위해서라도 내 보장자산을 관리하는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 정도는 꼭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서지은 필자 하루의 대부분을 걷고, 말하고, 듣고, 씁니다. 장래희망은 최장기 근속 보험설계사 겸 프로작가입니다. 마흔다섯에 에세이집 <내가 이렇게 평범하게 살줄이야>를 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