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Insight 인사이트

2분기 영업이익 ‘반토막’난 에이블씨엔씨..괜찮을까?

URL복사

Monday, August 14, 2017, 16:08:33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 급감 ‘직격탄’..올리브영 등 경쟁심화
회사측 “매출 타격엔 속수 무책”..3분기 이후에도 실적 회복하기 어려울 듯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에이블씨엔씨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반토막' 이하로 떨어졌다. 국내 사드 배치로 인해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의 발길이 뚝 끊긴 데다, 내수 시장 침체까지 겹치면서 소비 절벽이 심화된 것이 이익 감소 요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최근 중국 정부가 한국의 사드 배치의 정치적 보복 수단으로 자국민의 한국여행을 제한하면서 방문객 규모가 크게 감소한 상황. 당분간 국내에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지금과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에이블씨엔씨의 실적이 회복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60%가 급감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06억원, 당기순이익은 3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7.21%, 당기순이익은 40.96%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여행으로 방문했던 중국인 관광객이 주된 고객이었는데, 방문객 규모가 크게 줄어 실적이 저조했다”면서 “국내 경기 침체까지 겹치고, 화장품 로드숍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존 브랜드 화장품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줄어든 분위기다”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국내 로드숍 브랜드 화장품의 큰 손 고객인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화장품 매출에도 타격을 줬다. 중국 당국은 한국의 사드 배치에 대한 정치적 보복으로 지난 3월부터 한국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사실상 한국여행 금지령을 내린 건데 지금까지 아무런 변화가 없다.


이 때문에 에이블씨엔씨의 주 고객인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50% 이상 줄었고, 매출이 전년 대비 절반으로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여기에 올리브영과 부츠 등의 H&B(Health and Beauty)시장이 커지면서 화장품 업체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것도 매출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문제는 실적을 회복할 만한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는 점이다. 중국 정부와 껄끄러운 관계인 우리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하기 때문에 단시간에 해결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우리 정부의 행보를 지켜보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것도 여의치 않다. 최근 3년간 브랜드 화장품 매장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올리브영 등의 H&B 시장이 두드러지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또 국내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화장품 구매 수요가 있는 젊은층의 규모도 감소하는 추세다.


일례로 수능을 본 후 대학교 입학 전 화장품을 집중적으로 구매하는 시기인데, 수능 지원자수가 매년 줄어들고 있다. 지난 2011년 70만명에 달한 수능 지원자가 올해 60만명대로 떨어져 7년 새 10만명이 감소했는데, 그만큼 화장품을 구입하는 소비자의 수요도 줄어든 셈이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특히 사드 문제로 촉발된 유커 방문객 급감으로 인한 매출 타격은 속수무책인 상황이다”며 “기존처럼 신제품 개발에 집중해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는 방식과 해외 사업 확대를 통해 매출을 늘리는 것이 유일한 방법일 뿐 다른 해결책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4월 주인이 바뀌었다. 미샤 창업자인 서영필 회장이 에이블씨엔씨 보유 지분 29.31% 중 25.5%(1882억원)를 매각하면서 '경영권'도 사모펀드에 넘겨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지난 6월 주주총회에선 지분 매각 후속조치로 정관변경·이사선임안 등을 가결해 사모펀드 운용사 아이엠엠프라이빗에쿼티(IMM프라이빗에쿼티) 체제로 돌아섰다. 이 후 서 회장과 함께 에이블씨엔씨를 이끌어 왔던 이광열 부사장이 회사를 떠났고, 최근엔 한석우 영업본부 이사가 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배너

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2025.06.12 07:04: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쿠팡이 '로켓설치' 서비스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9년 쿠팡이 도입한 로켓설치는 쿠팡을 통해 가전제품이나 가구와 같은 대형 상품을 주문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설치 날짜를 정하면 쿠팡이 설치 기사를 배정해 빠르게 설치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빠르면 다음 날, 늦어도 이틀 안에 설치가 가능하며 배송 및 설치 비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035420]가 자체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공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업계 1위인 쿠팡의 아성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사용자 확보 등의 문제로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443만명을 모으며 점유율 11.05%로 8위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사용자 점유율에서 쿠팡은 3291만명을 확보하며 8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액을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보다 좁혀졌습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총 242조원으로 이 중 쿠팡은 22.7%, 네이버는 20.7%로 각각 추산되며 근소하게 쿠팡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더해 네이버가 편의점 퀵커머스,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식품 배송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나란히 경쟁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쿠팡의 로켓설치 서비스가 경쟁사와의 차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과 같이 에어컨의 수요가 높아져 설치가 어려운 시기에도 1~2일 만에 에어컨 설치가 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메리트를 가진 서비스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삼성전자스토어, LG베스트샵 등 주요 가전 판매점에 문의해 본 결과 가장 빨리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도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3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쿠팡이 이처럼 빠르게 가전 설치가 가능한 데에는 로켓배송을 통해 집약해 온 노하우 덕분으로 보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자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을 직매입해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비할 수 있었다"라며 "로켓설치도 마찬가지로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을 직매입해 주문을 받기에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배송 준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켓배송으로 쌓은 데이터가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들여올 매입량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입고시켜 물량 부족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설치 문의가 증가하는 여름에는 배송뿐 아니라 설치 인력 확보도 중요합니다. 쿠팡은 '로켓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자체 전문 설치기사를 배정해 설치를 진행합니다. 한 설치업 종사자는 "쿠팡은 성수기에 외부 전문기사들도 추가적으로 투입해 설치 일정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량에 대한 선제적 입고를 진행하듯 외부에서의 설치 인력 확보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로켓설치에 대한 이용 평가도 호평이 다수 입니다. 최근 로켓설치로 에어컨을 설치한 한 이용자는 "갑자기 더워져 에어컨 설치가 급한 상황이었는데 하루 만에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끝나 편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로켓설치에 입점해 있는 한 에어컨 대리점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설치가 일정에 어긋나지 않고 진행된다"며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특히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쿠팡은 로켓설치를 통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구뿐 아니라 러닝머신, 실내자전거와 같은 대형 스포츠기구부터 타이어까지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켓설치 서비스의 범용성을 넓혀나가 배송뿐 아니라 설치 영역에서도 쿠팡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배너


배너